'인간극장' 지나유, 폭풍우에도 우유 배달 "이것도 내 직업"
2018. 10.04(목) 07:57
인간극장 지나유
인간극장 지나유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인간극장'에서 트로트 가수 지나유의 삶을 담았다.

4일 오전 방송된 KBS1 교양프로그램 '인간극장'은 '지나유, 새벽을 달린다' 4부로 꾸며졌다.

사람들이 단잠에 빠져 있을 새벽 2시, 가냘픈 몸으로 아파트 단지를 뛰어다니며 우유 배달을 하는 이가 있다. 그런데 그의 진짜 직업을 알면 모두가 깜짝 놀란다. 다름 아닌 트로트 가수란다.

걸그룹 배드키즈의 멤버로 활발하게 활동했던 지나유. 그러나 바쁜 것에 비해 손에 들어오는 수입은 변변치 않았고, 집을 떠나 숙소 생활을 하는 것도 고달팠다. 하루하루 지쳐가던 유지나는 고민 끝에 걸 그룹에서 탈퇴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지나유는 또 다른 문제에 직면했다. 무대를 향한 갈증이 쉽게 잦아들지 않아 그 어떤 일에도 재미를 느낄 수 없었던 것.

결국 잘 아는 작곡가의 권유로 트로트 가수로 변신한 지나유. '지나유'라는 이름으로 다시 무대에 섰을 때는 세상을 다 얻은 것 같았다.

이런 지나유의 열정을 보며 가족들도 팔을 걷어붙였다. 아버지가 기획사 대표를, 이모가 이사를 맡아 지나유의 스케줄을 관리하며 여기저기 지나유의 노래를 알리러 다닌다. 어머니는 미용실을 운영하며 생활을 책임지고 있는가 가면 쌍둥이 언니 안나 씨도 가수로 활동하는 데 필요한 경비를 보태주곤 한다.

이런 가족의 헌신을 보며 지나유가 '나도 뭔가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시작한 일이 바로 우유 배달이었다. 새벽에 배달이 끝나기 때문에 가수 활동을 하는 데 큰 무리가 없다는 게 이 일의 매력이었다.

아직은 무명가수이기에 더 큰 꿈을 꾸며 새벽 속으로 달려나가는 지나유. 지나유의 아름다운 도전을 만나본다.

무명가수라는 현실은 두텁지만, 무대에 서면 세상 부러울 것이 없는 지나유. 이런 지나유를 알리기 위해 아버지와 이모는 노래 홍보에 매진했다.

폭우가 쏟아지는 날, 지나유는 우유 배달을 위해 집을 나섰다. 지나유는 자신을 응원하며 헌신하는 가족들을 보고 뭐라도 해야겠다 싶어 우유 배달을 시작했다. 무대에 설 기회는 많지 않지만, 언제 출연해 달라고 할지 몰라 새벽에 하는 일을 택했다.

'인간극장' 제작진은 지나유에게 "이렇게 비오는 날에는 우유 배달 안 하고 싶지 않으냐"고 물었다. 이에 지나유는 "안 하고 싶다"면서도 "일이니까 해야한다"고 했다. 배달할 집이 적힌 명단도, 지나유도 비에 흠뻑 젖었다.

지나유에게 노래는 고생을 감수하더라도 포기할 수 없는 것이었다. 지나유는 "트로트 가수가 저의 직업이지만, 우유 배달도 제 직업이다. 이렇게 폭풍우가 내리는 날에는 안 하고 싶기도 하다. 그런데 제가 해야 할 일이니까 그래도 참고 하는 것 같다"고 했다.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KBS1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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