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언 피해 여성 변호인 "성 비하적 발언으로 고통, 명예훼손"
2018. 09.20(목) 13:38
아이언 폭행인정
아이언 폭행인정
[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래퍼 아이언(본명 정헌철)의 전 여자친구 A씨가 '낙인'에 대한 고통을 호소했다.

서울중앙지법(제4형사부)은 20일 오전 아이언의 상해, 협박 혐의 관련 항소심 공판을 진행했다. 이날 법정에는 아이언과 A씨의 변호인이 참석했다.

A씨 측과 아이언은 이날 항소 이유서에 적은 내용대로의 입장을 고수했다. 아이언은 상해 일부는 인정하면서도 협박 등은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고, A씨의 변호인은 "(아이언에) 반성의 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고, 피해자는 여전히 고통받고 있다"라며 실형 이상의 엄벌을 호소했다.

이와 함께 A씨의 변호인은 "(아이언을) 명예훼손으로도 고소했다. 이 건과 병합됐으면 양형이 더 무거웠을 거다. 여전히 사과도 없다"라고 했다. 변호인은 "명예훼손은 고소한지 조금 됐다. 아이언이 범행을 부인하는 과정에서 피해자가 성적으로 가학적 취향을 갖고 있다는 성 비하적 발언을 했다. 여기에 수천 명의 누리꾼이 댓글을 달아 또 다른 피해를 입었다. 누리꾼도 집단고소한 상태다. 아이언에 대한 고소도 진행 중"이라고 했다.

A씨의 변호인은 공판 후 티브이데일리에 "피해자가 신체적,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여전히 수술을 받고 있고, 정신과 치료도 받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사실과 전혀 다른 성 비하 발언까지 들으며 더욱 더 고통스러워한다"라며 "(아이언의) 사과 전화가 있을지 모르겠지만, 사과를 한다고 해도 피해자에 합의를 할 것 같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고 했다.

아이언은 공판 후 "피해자의 주장에 이해 안 가는 내용이 있어 솔직하게 이야기하고 싶었다"라며 "잘못한 부분 역시 충분히 인정하고 사과를 할 생각도 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재판부는 이날 아이언이 마약류 관련 범죄로 집행유예를 받은 것도 언급하며 “병합돼야 할 재판이고, 동시에 받았다면 그때도 집행유예를 선고 받았을 지 의문”이라며 실형 가능성을 내비쳤다. 또 “변호사 선임 후 피해자에 사과, 합의”할 것을 권유했다.

다음 공판은 오는 10월 25일로 잡혔다. 별다른 변동이 없는 한 결심 공판으로 이뤄진 전망이다.

아이언은 지난 2016년 9월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집에서 A씨를 때린 혐의로 지난해 3월 불구속 기소됐다. 결별을 제안한 A씨의 목을 조르고 손가락 뼈를 골절시켰을 뿐 아니라 자신의 얼굴을 때리고 흉기로 허벅지를 자해하며 이를 빌미로 A씨를 협박한 혐의도 받고 있다.

[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안성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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