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썸 "경험담 녹인 이번 앨범, 짠해서 눈물나더라" [인터뷰] |
| 2016. 06.23(목) 08:4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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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래퍼 키썸 |
[티브이데일리 김한길 기자] 래퍼 조혜령의 활동명은 키썸(Kisum)이다. 뜻을 물으니 '뮤직(Music)'을 거꾸로 놓고, 부르기 쉽게 'C'를 'K'로 바꿔 만든 이름이란다. 단순하지만 이는 음악에 대한 키썸의 열정을 보여준다. 그리고 그는 신보를 통해 그 열정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키썸은 23일 오전 0시, 새 미니앨범 '뮤직(MUSIK)'을 발매했다. 이름을 또 한 번 거꾸로 해 만든 앨범명인만큼 가장 키썸다운 음악을 세상에 선보이겠다는 각오를 담았다. 이에 키썸은 이번 앨범의 더블 타이틀곡 '노 잼(No Jam)'과 '옥타빵'을 비롯해, 최근 선공개 돼 음원 차트를 휩쓴 선공개곡 '맥주 두 잔', 수록곡 '자유시간' '커버 업(Cover Up)'까지 5곡 모두 작사, 작곡에 참여했다. '100% 키썸'을 위해 피처링도 없다. 더불어 이 수록곡들이 스토리텔링된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일이 잘 풀리지 않아 '노잼'이지만, '맥주 두 잔'을 마시며 '자유시간'을 만끽한다. 그리고 다시 '옥타빵'에 올리가 작업에 몰두하지만, 결국엔 '커버 업'할 수밖에 없는 키썸의 현 상황을 연결한 것. "이번 미니 앨범을 지난해부터 준비했어요. 원래는 4월이나 5월쯤에 나오려고 했는데, 잘하고 싶은 마음에 고치고 하다 보니 이제야 나오게 됐어요. 완벽하게 만족스럽지는 않아요. 부모 눈에 자식은 부족해 보이기 마련이죠. 그런 점에서 제가 아티스트가 된 기분이었어요. 자식같이 느끼는 작품을 만들었구나 생각했죠. 제 마음이 가는 대로, 제가 하고픈 얘기, 느끼고픈 감정을 쓰다 보니 주제도 '24살 조혜령'이 됐어요." 키썸은 자리에 앉기도 전에 "제가 이번 앨범을 정말 정말 소중하고, 너무 너무 아낀다"며 이번 앨범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뮤직비디오나 재킷 사진, 스타일 등 모든 것들을 남들과 다르게 해보려고 노력했다. 재미있게 나온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 되게 신선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 가운데 타이틀곡 '옥타빵'은 키썸이 가장 사랑하는 곡이다. 그런데 의문이 생겼다. 먹는 빵이 생각나는 특이한 곡명 때문. 알고 보니 이는 '옥탑방'이라는 단어를 키썸이 처음 컴퓨터에 저장할 때 쓴 이름을 그대로 따온 곡명이다. 온전한 '키썸의 이야기'를 담기 위해 세세한 것까지 신경 쓴 그다. 키썸에게 옥탑방은 어떤 공간일까. 그는 주저 없이 "키썸이 새로 태어난 상징적인 곳"이라면서 "가수로서 가장 많은 감정을 느끼고, 추억이 깃든 장소다"고 말했다. 지난 2013년 데뷔해 지난해 케이블TV Mnet '언프리티 랩스타'를 통해 인지도를 쌓고, 어느덧 두 번째 미니 앨범을 내기까지. 지금의 키썸을 있게 해준 애틋한 장소인 것이다. 이에 키썸은 이 공간을 대중들에게 소개하고 싶었다. 그 솔직함이 어느 정도냐면, 가사에는 '서울시 송파구 어딘가 편의점 빌라 위 옥탑방'이라는 실제 집주소가 반쯤 노출됐다. 키썸은 "자전적인 가사로 제 솔직한 감정을 표현하고 싶었다"면서 "친구들 역시 '딱 지금의 너를 잘 표현한 곡'이라고 칭찬해줬다"고 미소를 지었다. 그러면서 '옥타빵'을 듣는 적절한 시간대로 잠들기 전이나 혼자서 생각에 잠겨있을 때를 꼽았다. 그는 "'옥타빵'은 혼자 있을 때 더 공감이 될 것"이라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키썸은 한 달가량에 걸쳐 완성된 이번 뮤직비디오에도 신경을 많이 썼다며, 반드시 뮤직비디오와 함께 자신의 곡을 들어주길 원했다. 그는 "감독님이 제 스케줄을 따라다니면서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찍었다"면서 "내 인생에 있어서 이번 앨범처럼 열심히 했던 것도 없었던 것 같다. 내 삶이 고스란히 담긴 뮤직비디오를 보며 너무 찡하고, 짠해서 울었다. 그러면서도 내 삶이 기특했다. 꼭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간절히 바랐다. "제가 정말 하고 싶었던 얘기를 이번 앨범을 통해 다 한 것 같아요. 바쁜 일상 속에서 자유를 원하는 저, 혼자만의 시간을 갖고 싶은 혜령이, 또 사랑하는 사람을 아끼는 마음을 노래에 담았고, 좋아하는 사람에게 몰래 전하는 제 마음도 담았으니까요. 평범한 24살 조혜령의 생활이 모두 담겼다고 할 수 있죠. 그래서 이번 앨범은 '키썸의 뮤직' '키썸의 음악'인 거죠." 이렇듯 키썸은 이번 앨범에 진부한 대중가요 노랫말도 아닌, 그렇다고 거창한 자전적 서사시도 아닌, 말 그대로 온전한 자신의 이야기를 담았고, '24살 조혜령의 현재'를 표현했다. 그리고 이를 통해 대중들에게 실력적으로 인정받는 가수가 되고 싶어 했다. 단순 '잘한다' 정도가 아닌 개성 있는 아티스트를 꿈꿨다. 그는 "그 전까지 저의 곡들이 솔직히 감정에 와닿지 못 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다르다. 직접 작사를 하고, 뮤직비디오 역시 나에 대한 이야기로 꾸몄다. 그래서 이번에는 정말 제 색을 최대한 표현한 것 같다"면서 "항상 말하지만, 그 색은 보라색이다. 평범한 색은 아니다. 호불호가 갈리는 색이지만, 나에게는 너무 예쁘고, 독특하고, 개성 강한 색이다. 이쁘다. '보라색 같은 아티스트'가 되고 싶다"고 소망했다.
내년이면 어엿 데뷔 5년 차 가수가 되는 키썸. 어떤 목표를 가지고 있을까. 그는 한 치의 고민 없이 "단독 공연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공연에 찾아와줄 팬들에게 진심 어린 메시지를 보냈다. 그는 "기다려줘서 고맙고, 한결같이 부족한 점이 많은 키썸이를 사랑해줘서 고맙다. 팬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아티스트가 되기 위해 더 노력하겠다. 사랑한다"며 특유의 눈웃음을 지었다. 인터뷰 막바지. 키썸에게 음원 차트 순위에 대해 기대를 하느냐고 물었다. 그는 "당연히 기대를 안 한다면 거짓말이다. 기대는 항상 있다"면서 "그러나 이번 앨범은 정말 특별한 게 '순위에 연연하지 않아도 된다'고 저 자신에게 말했다. 저를 놓으려고 생각 중이다. 다만 '너의 노래가 누군가의 일상에서 생각났다면 그 목표를 이룬거야'라고 되새겼다"고 말했다. "기대 안 하지만, 정말 만약에 음원 차트 1위를 한다면 패러글라이딩이나 스카이다이빙을 하면서 이번 곡을 부르도록 할게요." [티브이데일리 김한길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조혜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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