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별에 맞서는 당당한 청춘, 재일동포 영화 특별전
2015. 10.22(목)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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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윤철중 기자] 광복 70년, 웬만한 상처는 아물만한 세월인데, 여전히 재일동포들은 아프다. 숙명이듯 이방인으로 살아가는 그들의 어제 오늘을 영상으로 기록, 한자리에 모은 귀중한 영화 기획전이 마련됐다.

서울의 독립영화전용관 인디플러스에서는 30일~31일 이틀간 영화 ‘울보 권투부’(감독 이일하) 개봉(10월 29일)을 기념하여, ‘차별에 맞서는 당당한 청춘-재일동포 영화 특별전’을 개최한다.

영화 ‘울보 권투부’는 도쿄 조선중고급학교 권투부 소년들의 1년을 기록한 다큐멘터리이다. 이겨도 울고, 져도 울고, 연습하다 울고, 마주 보며 우는, ‘강하지 않아도 좋으나 비겁하지 않은 진짜 남자를 꿈꾸는 ’울보‘들을 그렸다.

영화에서 이 ‘울보’ 선수들은 당당한 정면 승부를 통해 스스로의 존재를 증명한다. 몸이 머문 땅에서도, 마음이 머문 땅에서도 끊임없이 존재를 부정당하여 받는 차별에, 이 당당한 청춘들은 가장 우아한 방식으로 맞선다.

인디플러스는 ‘울보 권투부’ 개봉과 함께 이번 특별전에서 또 다른 재일동포 영화 3편을 상영한다. 지난 몇 년간 우리 극장가에서 호평을 받았던 다큐멘터리들이다.

이번 기획전에는 1956년부터 1997년까지 42년간 조국의 마운드를 찾았던 재일동포 소년야구단의 기록을 되짚어보는 김명준 감독의 ‘그라운드의 이방인’(2014)도 상영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또 60만 재일동포의 꿈을 안고 진정한 럭비의 정신인 ‘노 사이드’(럭비에서, 심판이 경기가 끝났음을 선언할 때 쓰는 말)의 사회를 꿈꾸는 오사카 조선고급고등학교 럭비부 학생들의 뜨거운 도전을 담은 박사유 박돈사 감독의 ‘60만번’의 트라이’(1013)도 상영된다.

다큐멘터리 ‘우리 학교’(2006)도 특별전에서 상영된다. 혹가이도 조선학교의 3년 5개월의 기록을 통해 ‘우리 학교’를 우리 가까이로 데려와준 김명준 감독의 작품이다.

영화 상영과 함께 감독과의 대화 시간도 마련됐다. 31일 저녁 7시 20분 ‘울보 권투부’ 상영 후에 김명준 감독의 진행으로 이일하 감독이 ‘관객과의 대화 시간’을 갖는다.

인디플러스 관계자는 이 특별전에 대해 “눈물 많고 웃음 많은 재일동포 청춘들을 한자리에서 만나 볼 수 있는 기회”라고 전했다.

[티브이데일리 윤철중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관련영화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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