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 외화와 비교되는 초라한 성적표 [영화 상반기결산③]
2014. 06.19(목) 10:50
한국영화 외화 성적
한국영화 외화 성적
[티브이데일리 양지원 기자] 한국영화는 2012년부터 2013년까지 부흥기였다. 2년 연속 관객 1억명 시대를 열며, 한국영화도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에 밀리지 않는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그러나 2014년 상반기, 다시 정체기를 맞았다.

최근 개봉된 한국영화들의 성적만 봐도 알 수 있다. 4일 개봉된 장동건 김민희 주연의 '우는 남자'(감독 이정범·제작 다이스필름)는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기준 18일 59만270명의 누적 관객수를 기록했다.

차승원과 장진 감독이 재회한 '하이힐'(감독 장진·제작 장차앤코) 역시 만만치 않다. 겨우 32만2899명을 끌어 모았다. 이민기와 박성웅이 만난 '황제를 위하여'(감독 박상준·제작 오퍼스픽쳐스) 역시 39만3339명을 동원하며 미미한 성적을 보이고 있다. 그나마 '끝까지 간다'(감독 김성훈·제작 AD406)이 뒷심을 발휘하며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엣지 오브 투모로우'(감독 더그 라이만·배급 워너브러더스코리아)의 뒤를 지키고 있다.

한국영화의 부진이 애초에 예고된 건 아니였다. 지난 1월 '수상한 그녀'(감독 황동혁·제작 예인플러스)가 흥행 대박을 쳤을 때만 해도, 올해 역시 '국내산' 작품들의 성적이 나쁘지 않을 것이라 예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찌라시: 위험한 소문'(감독 김광식·제작 영화사 수박), '방황하는 칼날'(감독 이정호·제작 에코필름, CJ 엔터테인먼트) '몬스터'(감독 황인호·제작 상상필름)가 줄줄이 흥행에 참패하면서 영화계에는 어두운 그림자가 졌다. 세 편의 영화 중 오로지 '찌라시'만이 1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역린'(감독 이재규·제작 초이스컷픽쳐스)은 총 누적 관객수 383만6429명을 기록했다. 개봉 전부터 '천만 영화'로 기대했던 것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한 성적이다.

올해 400만 관객 이상이 든 한국영화는 '수상한 그녀' 한 편이다. 지난해(4편)와 2012년(3편)에 비해 크게 줄었다. 상반기 최고 기대작으로 손꼽힌 '역린'(감독 이재규·제작 초이스컷픽쳐스)은 총 383만6429명을 관객을 동원하는 데 그쳤다.

히트작이 없기 때문에, 점유율 역시 초라하다. 현재까지 한국영화 점유율은 44.7%에 불과하다. 반면 외국영화는 55.35%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격차를 벌렸다.

이처럼 상반기 한국영화는 외화에 완전히 패했다.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감독 조 루소·배급 소니픽쳐스) '엑스맨: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감독 브라이언 싱어·배급 이십세기폭스코리아) 등 히어로물의 흥행에 제대로 밀렸다.

당분간 한국영화의 재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트랜스포머: 사라진 시대'(감독 마이클 베이·배급 CJ엔터테인먼트)가 개봉을 앞두고 있으며, '혹성탈출: 반격의 서막'(감독 앤디 서키스·배급 이십세기폭스코리아) 역시 다음달 개봉된다.

[티브이데일리 양지원 기자 news@tvdaily.co.kr/ 사진제공=CJ엔터테인먼트, 롯데엔터테인먼트, 이십세기폭스코리아, 소니픽쳐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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