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SA' 최명경 "5년 공백기, 연기 할 수 있음에 감사함 느껴" [인터뷰]
2014. 04.21(월)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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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박진영 기자] 오랫동안 연극 무대와 드라마 영화를 오가며 잔뼈가 굵은 배우로 입지를 다져왔던 최명경은 지난 해 뮤지컬 ‘인당수 사랑가’를 통해 뮤지컬 무대에 첫 발을 내밀었고, 현재는 뮤지컬 ‘공동경비구역JSA’에 출연중이다. 뮤지컬 출연은 ‘인당수 사랑가’와 ‘공동경비구역JSA’면 충분하다고 말하면서도 “좋은 작품 출연 제의가 들어온다면 모를까”라고 덧붙이며 호탕하게 웃는 최명경. 그를 최근 뮤지컬 ‘공동경비구역JSA’가 공연 중인 대학로 동숭아트센터 인근에서 만났다.

박상연 작가의 소설 ‘DMZ’(1997)를 원작으로 한 뮤지컬 ‘공동경비구역 JSA’(이하 JSA)는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에서 발생한 총격사건의 진실을 파헤치는 미스터리 휴먼 드라마로, 2000년 개봉된 이병헌 이영애 송강호 주연의 동명 영화로도 유명하다.

소설의 배경과 주제, 영화의 휴머니즘적 정서를 적절하게 섞어 뮤지컬만의 매력으로 재탄생된 ‘JSA’는 현 시대를 살고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분단’과 ‘형제애’라는 소재를 아프지만 따뜻하게 풀어낸다.

2013 공연예술 창작산실 지원 사업(구 창작팩토리) 뮤지컬 우수작품제작지원 선정작이기도 한 ‘JSA’는 지난 7월 독해 공연을 통해 탄탄한 스토리와 높은 몰입도를 지닌 작품으로 평가받았다. 또 지난 12월 대학로 뮤지컬센터 공간피꼴로에서 진행된 14회의 쇼케이스 공연에서는 소설의 배경과 주제, 영화의 휴머니즘적 정서를 적절하게 섞어냈다는 호평을 받았다.

1994년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내 돌아오지 않는 다리, 북측 초소에서 격렬한 총성이 울려 퍼지고 살인 사건이 일어난다. 어린 북한 초소병 정우진(임철수) 전사가 15발을 맞아 사망하고, 남한군 김수혁(정상윤 강정우 오종혁)과 북한군 오경필(최명경 이석준)은 총상을 입은 채 발견된다.

하지만 북한과 남한은 각각 엇갈린 주장을 하며 사건은 미궁으로 빠진다. 그러던 중 스위스인 지그 베르사미(이정열 임현수) 소령이 수사 착수를 위해 파견된다. 베르사미는 인민군 장교출신인 아버지와 스위스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인물. 이에 김수혁은 베르사미에게 숨겨진 진실을 밝히기로 결심하고, 베르사미는 조금씩 금기를 넘어선 네 군인의 애틋한 우정 속으로 가까이 다가가게 된다.

최명경이 연기하고 있는 오경필 상등병은 산전수전 다 겪은 병사의 카리스마, 대범함, 냉철함을 지니고 있지만 다정한 마음과 따뜻한 유머도 함께 가진 북한 군인이다. 무뚝뚝하지만 어른스러운 큰 형 같은 마음으로 동생들을 아우른다.

뒤늦게 투입된 오종혁과 연습을 맞춰야 해서 일찍 공연장을 찾은 최명경은 “힘들지 않느냐”는 질문에 “힘들진 않지만 즐겁지도 않다”라고 농담 섞인 대답을 하며 분위기를 유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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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명경은 능숙한 북한말을 자랑하며 오경필에 리얼리티를 불어넣고 있다. 이를 거론하자 그는 “임철수가 더 잘한다”라고 겸손하게 말했다. 이어 그는 “‘로비스트’라는 드라마를 할 때 고려인에게 배웠다. 이걸 베이스로 하고 정통 평양말을 사용하는 TV조선 강명도 교수를 보면서 말투 연구를 많이 했다”라고 설명했다.

“피꼴로에서 공연을 할 때와 다르게 해야겠다는 생각을 한 건 없다. 다만 극장이 넓어져서 디테일을 더 넣을 것이냐, 아니면 뺄 것이냐에 대해 배우들과 상의를 했다. 그러다 더 담백하게 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디테일을 잡으려 하다 보면 호흡이 틀어질 수도 있어서 최대한 배제를 하고 가는 게 좋겠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배우들끼리는 늘 한결같이 연기하도록 노력하자, 꾸준히 유지하는 것이 좋다는 말을 많이 했다.”

또 최명경은 베르사미가 “김수혁은 내일 제대한다”라고 말할 때 받아치는 연기가 가장 힘들다고 고백했다. 연출이 원했던 것은 ‘오경필이 김수혁의 죽음을 모른다’이지만 워낙 감정을 많이 주고받다 보니 연기적으로 이를 표현하는 것이 쉽지가 않다는 설명이다.

“대본대로 모른다고 생각하고 연기한다. 그런데 베르사미가 감정이 북받친 채로 연기를 하다 보니 사실 알아채야 하는 것이 맞는 거다. 그래서 ‘죽었군요? 사실대로 말해주세요’라고 물어보고 싶다. 이 장면이 제일 힘들다. 베르사미는 분명히 ‘죽었다’라고 나에게 주는데 나는 모르고 있는 것으로 받고 있으니 거짓말이 된다. 그래서 어떨 때는 그냥 알고 갈 때도 있다. 그런데 이렇게 되면 너무 비극적이지 않나. 비록 현실은 비극이지만 어딘가에 살아있다고 생각하게 되면 조금은 희망적일 수 있으니까 대본은 그렇게 쓰인 것 같다.”

그러면서 최명경은 오프닝을 가장 슬픈 장면으로 꼽았다. 오프닝은 사건이 일어나고 난 뒤 오경필과 김수혁이 처음 만나는 장면이다. 그는 “오경필도 겁이 나기 때문에 ‘나는 아직 충성하고 있다’라는 듯 오버해서 외친다. 수혁이는 수혁이대로 아무 일 없던 것처럼 있는다. 그런 상황에서 복도서 만나 눈빛으로 ‘아무 얘기하지 마라’고 얘기를 하는데 이 장면이 정말 슬프다”라고 말했다.

또 최명경은 수혁과 북한 초소에서 놀고 있던 중간 북한 장교가 들어왔을 때 총에 손을 가져다 대는 디테일에 대해 “목숨이 달린 일이기 때문에 순간 판단을 빨리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순간적으로 장교를 죽이고 수혁이를 따라서 우진이와 월남해야겠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을까. 그래서 나도 모르게 그렇게 연기를 했다. 한번은 철수가 그걸 봤는지 ‘권총에 손대는 거 좋은대요’라고 하더라. 관객들도 그렇게 봐주시니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오발탄 사고가 일어나고, 이에 놀란 수혁은 경필과 우진을 향해 총을 뽑아든다. 이는 전쟁 나면 서로를 죽여야 하는 거냐는 수혁의 질문에 경필이 화를 낸지 얼마 지나지 않아 발생한 일이었다. 수혁의 총구가 자신에게 향해졌을 때의 심경을 묻자 최명경은 “진짜 눈물이 난다. 그 때 수혁이도 운다. 개인적으로 친해서 그런 게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되게 묘한 감정이 생긴다. ‘어떨 수 없이 뽑았구나. 다 이해해’라고 생각하면서 나도 총을 뽑아야 하나 고민한다. 어떨 때는 자동적으로 총에 손이 갈 때도 있다. 우리도 연습을 하면서 조건반사 훈련이 된 것 같다”고 대답했다.

“극중에서 잘 표현이 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경필은 수혁과 성식을 완전히 받아들이지 않는다. 언젠가 헤어져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정을 많이 안 준다. 그래서 슬프다. 만약 그 때의 상황으로 다시 돌아간다면 난 수혁을 쐈을 것 같다. 수혁이가 우진이를 쐈기 때문이다. 나는 수혁이 보다 늘 내 옆에 있던 우진이가 죽은 것이 더 슬프다. 그래서 ‘내가 쪽지 놀이를 말렸다면 우진이도 안 죽고 이런 일은 없었을 텐데’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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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역할은 꿈꿔볼 필요도 없이 오경필이 가장 좋다고 말한 최명경은 “나에게 없는 부분이 많다. 나는 형제 없이 혼자 커서 잔정이 없고 사람 사귀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런데 이 작품의 동생들이 나를 오경필 대하듯이 해주니까 참 고맙더라. 그래서 더 예쁘고 정이 간다. 나에게 남자배우로서 매력적인 캐릭터는 오경필 밖에 없는 것 같다”라고 그 이유를 단호하게 밝혔다.

극 중 오경필은 놀라운 그림 실력으로 김수혁을 놀라게 만들곤 했다. 이에 실제로 그림을 잘 그리느냐고 묻자 최명경은 “잘 못 그린다. 하지만 아예 안 그릴 순 없어서 밑그림을 미리 그려놓고 들어간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이 바로 오경필 그림을 보여주지 못한 것이다. 그래서 오경필 그림을 마지막 피날레 때 영상으로 보여주면 좋지 않을까 하는 바람이 있다”고 오경필에 대한 애정 어린 마음을 드러냈다.

“피꼴로 때는 배우들 모두가 힘들었을 거다. 연극적인 요소가 많은 뮤지컬이다 보니 관객들이 좋아해줄까 하는 걱정 때문이었다. 연출님이 ‘날 믿고 따라와라’고 했지만, 아마 연출님도 놀랐을 거다. 나는 뮤지컬에 대해 잘 몰랐던지라 정말 깜짝 놀랐다. 연극 하는 사람들은 뮤지컬에 대한 선입견이 있는데 이 작품을 통해 그게 많이 깨진 것 같다. 특히나 우리 팀은 팀워크가 좋다. 막내들까지도 연기를 정말 열심히 한다. 다들 소대에 서서 연기를 보는 내내 에너지를 밀어준다. 또 옆에서 같이 울어준다. 그렇게 러닝타임을 다 같이 간다. 그게 정말 고맙다. ‘JSA’는 이 힘으로 가는 것 같다.”

그러면서 최명경은 끊임없이 함께 연기를 하는 후배 연기자들을 칭찬했다. 특히 남성식 일병과 투스타를 연기하고 있는 이기섭에 대해서는 “내 얘기보다 더 많이 써 달라”고 요청할 정도. 그는 “한 인터뷰에서 실수로 기섭이 얘기를 빼먹었다. 그래서 기섭이가 삐쳐서는 그 얘기만 한다. 그래서 이번에는 기섭이 얘기를 많이 하고 싶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기섭이는 정말 착하고 성실하다. 동물적인 연기 감각을 지닌 좋은 배우다. 다들 진심으로 연기를 하지만 기섭이는 특히 그렇다. 테크닉으로 연기하는 걸 용납하지 못한다. 자기가 동해서 가슴으로 풀어내지 못하면 연기를 안 하는 스타일이다. 되게 고지식하다고 볼 수도 있겠지만, 그게 기섭이 매력이다. 나이 먹어서까지 이렇게 연기를 한다면 정말 존경 받는 배우가 될 거라 생각한다. 한 가지 폭로를 하자면 기섭인 연습을 할 때 성식이 보다 투스타를 더 연구했다. 그래서 투스타 연습 좀 그만하라고 할 정도였다.(웃음) 기섭아, 사랑한다.”

또 뒤늦게 팀에 합류한 오종혁에 대해서도 최명경은 “종혁이가 혼자 외워와서 혼자 연습했어서 많이 불안해했었다. 그런데 생각보다 훨씬 잘해주고 있다. 종혁이는 두 수혁과는 또 다른 에너지가 있고, 참 성실한 친구라 다들 좋아한다”라고 칭찬했다. 그리고 “현수는 진지하고 정말 좋은 배우다. 돈 없을 때 술 사달라고하면 잘 사준다. 상윤이와 현수가 잘 산다. 물론 본인들이 먹고 싶어서 그런 것도 있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이고는 크게 웃었다.

“다들 술자리를 좋아한다. 더블 캐스트인 배우들은 같이 공연 끝내고 나서는 막걸리 집에 가서 술을 마시곤 한다. 정상윤은 진짜 술꾼인데 그렇게 술을 먹어도 노래를 잘 부를 수 있다는 게 미스터리다.(웃음) 그리고 변희석 음악감독님은 음악에 대한 자신감을 높여주셨다. 말하듯이 노래하면 된다. 내 마지막 뮤지컬에 좋은 형님을 만난 것 같아 기쁘다.”

최명경의 인터뷰 소식을 전해들은 배우 이종원은 “외국인 소령님 베르사미 연기를 할 줄 안다는 소문이 있는데 혹시 나중에 보여줄 의향이 있나”, 이윤성은 “춤에 굉장히 자신이 있다는 소문이 있던데 ‘JSA’ 안무 중에 가장 자신 있는 춤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보내왔다. 이 질문을 듣자마자 최명경은 크게 웃으며 “내가 장난으로 하는 게 있다”라고 대답을 하기 시작했다.

“원체 무거운 작품이다 보니 가끔 애들 힘내라고 베르사미 대사를 필리핀 말투로 흉내 내곤 한다. 이건 이번에 엠티 가서도 해줬다. 또 간단한 수학문제를 할 때 소대에서 같이 춤을 춘다. 나는 하수에 있는데, 상수에 있는 애들은 내가 보인다. 그 때 웃기게 따라하곤 한다. 애들이 무릎 꿇고 너무 웃기다고 제발 하지 말라고 하더라. 내 춤은 이미 ‘인당수 사랑가’에서 정평이 났다. 안무 감독이 10년 전에 같이 연극을 했던 형인데 ‘인당수 사랑가’ 할 때 한숨을 쉬면서 ‘춤을 춘다고 생각하지 말고 연기를 한다고 생각해라’라고 하더라. 그래서 그 때도 편하게 내 멋대로 췄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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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자연스럽게 최명경의 첫 뮤지컬인 ‘인당수 사랑가’로 이야기가 옮겨졌다. 춤과 노래를 안 해도 된다는 말을 믿고 출연을 결정하게 됐지만 결국 사기였다고 말한 최명경은 “‘인당수 사랑가’는 다시 하고 싶다. 정말 좋아하는 작품이다. 춘향이 때문에 74회 동안 매일 울었다. 작품이 정말 따뜻하다”라고 작품에 대한 애정을 고백했다.

“‘인당수 사랑가’와 ‘JSA’는 불러만 주신다면 계속 하고 싶다. 단 뮤지컬은 이 두 개만 할 것 같다. 뮤지컬에 대한 욕심이 없다. 연극이 제일 편하다. 노래를 하고, 그 노래로 감동을 줄 수 있는 건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닌 것 같다. 개인적인 성향으로는 뮤지컬 보다는 연극이다. 아직도 마이크가 익숙하지 않고 불편하다.”

‘인당수 사랑가’에서 멀티맨으로 극의 재미를 담당했던 최명경은 그 당시를 회상하며 “나는 특별히 웃기는 재주가 없다. 그냥 상황에 나를 던져놓는 스타일일 뿐이다. 그래서 웃겨야 한다는 것이 정말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그는 “그 때 깜짝 놀랐던 것이 매일 와 계시는 분들이 있더라. 눈이 마주치는 순간 ‘이 분은 어제 오신 분인 것 같은데’라는 생각이 든다. 그 분은 내가 뭘 할지 다 알고 있어서 안 웃는다. 배우로서는 맥이 빠지는 부분이 생긴다. 그렇다고 매일 다르게 할 수는 없는 일이지 않나. 그 때는 참 당황스러웠는데 지금은 안다. 웃음이 안 나오는 날에는 ‘많이 보시는 분들이 많구나’라고 생각하고, 반응이 좋으면 ‘처음 보시는 분들이 많구나’라고 생각한다. 같은 공연을 여러 번 보시는 분들은 참 대단하다. 그래서 참 감사하다”라고 재관람자에 대한 솔직한 생각과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다음 작품 출연을 놓고 논의를 하고는 있지만 아직 특별한 계획은 없다고 밝힌 최명경은 “계획 없이 산다는 것은 재미있다. 그게 배우의 매력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이제 조바심이 날 나이는 지났다. 5년 정도 연기를 쉬고 사업을 했었다. 그 때 ‘연기를 하고 살아야 하는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연기를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행복하다는 것을 느꼈다”고 고백했다.

“나는 무대에서 연기를 할 수 있는 요즘이 제일 감사하고 행복하다. 예전에는 참 전투적으로 연기했었는데, 지금은 무대에 설 수 있다는 것 자체로 좋다. 그래서 후배들이 힘들어하면 ‘잠깐 놓아 봐라. 그러면 내가 보인다. 그 때 다시 와라’는 말을 해준다. 안 되는 거 붙잡고 있으면 스트레스 받는다. 나를 놓아보면, 내가 진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현실 파악이 된다. 나는 그게 5년 걸렸다. 또 이렇게 착한 녀석들을 만나기도 힘든데, 좋은 사람들을 만나 행복하다. 정말 막내까지 모두 다 잘 됐으면 좋겠다. 이 애들이 안 되면 내 손에 장을 지진다. 그 정도로 겸손하고 잘한다.”

“이 하찮은 우리를 보러 와준 관객들에게 줄 수 있는 건 감동이다. 마음에 화분 하나씩 안겨드리자”라는 선배 연기자의 말을 자신의 연기 모토로 삼고 늘 최선을 다해 연기하고, 이를 통해 관객들의 가슴 속에서 자랄 수 있는 화분 하나씩을 선물하고 싶다는 최명경. 그는 이것이 공연 예술을 하는 이들의 의무라고 말했다. 그런 그에게 “최명경을 표현할 수 있는 한 마디”를 물었다. 이에 잠시 생각을 하던 그는 “욕심이 별로 없다”라며 ‘자유인’이라고 대답했다.

“나는 재미있는 것을 하면서 인생을 즐겁게 살고 싶다. 아직까지는 연기가 제일 재미있다. 하지만 연기보다 더 재미있는 것을 찾게 되면 그걸 할 생각이다. 또 어딘가에 속하는 걸 별로 안 좋아한다. 강물처럼 흘러가는 대로 살고 싶다.”

뮤지컬 ‘공동경비구역 JSA’는 오는 27일까지 대학로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공연된다.

[티브이데일리 박진영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제공=창작 컴퍼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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