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향 "'네 엄마다' 소개만 50명, 父 외도에 고통" (특종세상)
2026. 09.10(목) 22:48
MBN 특종세상, 김도향
MBN 특종세상, 김도향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가수 김도향이 부친의 외도로 얼룩졌던 유년 시절을 떠올리며 눈물을 보였다.

10일 방송한 MBN 교양프로그램 '특종세상'에는 57년 차 가수 김도향이 출연했다.

1945년생으로 올해 82세인 김도향은 1970년 포크 팝 그룹 투코리언즈로 데뷔한 이래 가수이자 작곡가, 프로듀서로 활동을 이어왔으며, CM송만 4000여 곡을 발표해 'CM송의 거장'으로 통한다.

김도향은 이날 방송에서 "제가 어렸을 때부터 가정환경 때문에 화가 많았다. 나중에 명상을 시작하고 나서부터 화가 많이 없어졌다"고 운을 뗐다. 이어 "나는 아버지를 미워했다"라며 "아버지 직업이 일종의 교수, 선생이었다. 학원을 만들어서 대박이 나 돈을 많이 벌었다. 그런데 집에는 안 들어오더라"라고 과거를 회상했다.

그는 "(아버지가) '네 엄마다'라고 소개한 사람을 50명은 만났다"라며 "여자를 많이 만나면서 바깥 생활을 한 것이다. 어머니도 괴로우니까 저녁이면 혼자 울었다. 어머니와 같은 방에서 잘 때였는데, 어머니가 울고 있는데 잠이 오겠나"라며 당시를 답답한 심경으로 회상했다.

아버지의 도움 없이 가수로 자리를 잡았다는 김도향은 "그 당시에 아버지가 돈도 많으시면서 '나 장가 보내 줄래?' 그러시더라. 그 후로 아버지를 안 만났다"라며 "그래서 어머니만 생각하면 애달픈 마음이 크다"고 말하며 눈물을 쏟았다.

이후 김도향은 부모님의 묘소를 찾았다. 그는 "아버지는 훨씬 더 오래전에 돌아가셨는데, 나중에 여기로 모셨다"라며 "부모와 자식 간에 사이가 좋고 안 좋고가 아무 의미가 없는 것 같다. 헤어지고 나니 그냥 그리움이 꽉 차는 것 같다. 두 분도 그러실 것 같다"라고 심경을 전했다.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MB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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