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년을 기다린 씨야의 20주년, '더팬'으로 다시 증명한 건재함 [TD리뷰] |
| 2026. 08.29(토) 20:5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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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김진석 기자] 씨야는 건재했다. 데뷔 20주년과 15년의 공백기에 대한 걱정은 기우였다는 걸 증명했다. 29일 서울시 동대문구 경희대학교 서울캠퍼스 평화의 전당에서 '2026 씨야 20주년 전국 투어 콘서트 : 더팬(THE FAN) - 서울'(이하 '더팬')이 개최됐다. 이번 '더팬'은 기적 같은 귀환을 가능하게 해 준 팬들의 오랜 기다림에 화답하기 위해 씨야가 마련한 콘서트다. 특별 게스트들의 무대까지 더해지며 한층 풍성한 세트리스트를 예고하기도 했다. 공연은 씨야의 '어게인(Again)', '퍼스트(First)', '클럽', '어쿠스틱 라이브', '위드 위(With you)' 섹션으로 나눠 진행됐다. 이날 공연은 타임머신을 콘셉트로 시작됐다. 씨야가 출연했던 과거 음악방송과 이들의 전성기였던 2006년을 시작으로 JTBC 예능 '슈가맨'을 통해 다시 대중 앞에 모습을 보인 2019년까지 팬들의 향수를 강하게 자극했다. 씨야는 당시 '슈가맨'에서 선보였던 '사랑의 인사'의 파트에 맞춰 리프트를 타고 등장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사랑의 인사'가 시작되자 팬들의 함성은 더욱 커졌다. 메가 히트곡으로 포문을 연 씨야는 '내겐 너무 멋진 그대', '끝내 꺾이지 않는 것'으로 콘서트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다. 씨야를 기다려온 팬들의 이야기도 펼쳐졌다. 30세의 나이에 인생의 절반을 기다렸다는 팬부터 씨야와 특별한 하루를 보내고 있다는 팬까지, 그리움에 울컥하면서도 기분 좋은 설렘을 느끼는 팬들의 모습이 VCR을 통해 고스란히 전해졌다. 이보람 또한 영상을 통해 "오래 기다려 주신 만큼 더 좋은 모습으로 보답하고 싶다. 팬분들에게 죄송하다는 얘기를 많이 했다. 근데 그런 순간조차 믿어주셨던 팬분들이 있어서 마음을 열고 설 수 있게 됐다"라며 마음을 전했다. 김연지와 남규리 또한 미안함과 고마움을 털어놨다. 이어 씨야는 이번 활동곡인 '스테이(Stay)'를 선보인 뒤 팬들과 마주해 고마움을 숨기지 못했다. 남규리는 "20주년 콘서트가 시작됐다. 많이 찾아주셔서 감사하다"라며 인사를 건넸고, 이보람은 "기약 없는 기다림을 15년이나 해주시지 않았냐. 우리 음악을 잊지 않고 사랑해 주신 여러분을 기적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콘서트 타이틀이 '더팬'이 됐다. 씨야의 명곡이 많지 않냐. 하나하나 불러볼 것이다. 이따가 깜짝 댄스타임도 있다. 마음의 준비를 해라"라고 전했다. 씨야는 '계절은 돌고 돌아', '잔향', '아이 빌리브(I Believe)'로 무대를 가득 채웠다.
'아이 빌리브' 무대를 앞두고 남규리는 "제가 작사한 노래가 하나 있다. 일기장에 끄적였던 글로 가사로 만든 곡이다"라며 곡을 소개했고, 김연지는 "이번 콘서트를 기획하며 '소망 메시지'를 남겨달라고 하지 않았냐. 그 이유가 오늘 '아이 빌리브'를 부르면 그 소망이 이뤄지길 바라는 마음을 담기 위해서"라고 부연 설명했다. '아이 빌리브' 무대에서는 배경에 팬들의 소원을 적은 메시지가 등장하며 인상적인 순간을 연출했다. 씨야의 '퍼스트' 섹션에서는 클래식 탱고 버전으로 편곡한 '여인의 향기'부터 '슬픈 발걸음', 피아노 편곡 버전의 '구두'까지 향수를 자극하는 씨야표 발라드 무대가 이어졌다. 이후 테크노 비트를 더한 '미친 사랑의 노래'로 분위기를 전환하며 팬들의 호응을 이끌었다. 남규리는 "'구두'도 새롭게 편곡을 했다"라고 말했고, 김연지는 "발라드 명곡 중 하나인데, 셋이 해도 힘든 데 혼자 부르니 징크스가 생길 정도였다. 오늘 함께 하며 힘을 받았고, 기쁜 마음이다"라고 덧붙였다. 이보람은 "씨야의 노래가 다 미션이다"라며 난이도에 혀를 내둘렀고, 남규리는 "춤을 추고 싶어도 엄두가 안 난다"라며 공감했다. 이에 이보람은 "왜 슬픈 노래에 자꾸 춤을 추려는 거냐"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게스트의 무대도 꾸며졌다. '싱어게인 2'의 우승자인 김기태가 등장해 '그날들'을 통해 무대를 더욱 다채롭게 만들었다. 그는 "씨야 선배님들이 활동하는 걸 보니 저도 감격적이고 보기 좋았다. 여러분도 행복하시지 않냐. 처음 시작할 때 VCR을 보는데 저도 뭉클하고 눈물이 날 것 같더라. 20주년 '더팬'을 초대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라며 "또 씨야 선배님들과 좋은 인연이 닿아 노래하게 됐다. 오늘 만남도 또 하나의 좋은 인연으로 남을 것 같다. '인연' 들려드리며 물러나겠다"라며 '인연'을 선곡해 무대를 꾸몄다. 클럽 섹션에선 분위기를 전환했다. 정장을 갖춰 입은 멤버들이 등장해 춤으로 시선을 끌더니, 클론의 '돌아와'부터 김건모의 '잘못된 만남', 박미경의 '이브의 경고', 쿨의 '슬퍼지려 하기 전에'로 이어지는 흥겨운 리믹스가 펼쳐졌다. 마무리는 본인들의 노래인 '핫걸'을 펼치며 팬들을 열광시켰다.
'어쿠스틱 라이브' 섹션에선 멤버들의 20주년을 맞은 소중한 감정이 드러났다. 무대 뒤에서 케이크에 불을 붙인 멤버들은 무대로 케이크를 들고 나와 팬들과 함께 20주년을 축하했다. 이보람은 "20주년이란 걸 기념하게 될 거라곤 생각하지 못했다"라고 말했고, 남규리는 "언젠가 씨야가 꼭 만나게 될 거라고 생각했다. 그게 올해일 거라곤 생각 못했다"라며 감격했다. 김연지는 "20년이 흘렀다는 게 믿기지 않고, 늘 같은 마음으로 조금 경험이 쌓였을 뿐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 어느 순간부턴 20년이 지났다는 걸 받아들이기가 어려웠다. 함께 하게 되며 너무 행복하고 감회가 남다른 것 같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멤버들은 초를 앞에 두고 소원을 빌기도 하며 팬들과 소통했다. 이보람은 "그 시간을 잊고 싶지 않아 잘 이겨냈다. 노래도 만들었지 않냐"라고 언급했고, 김연지은 "'우리'라는 곡을 저희가 만들었다. 의미가 있지 않을까 싶다"라며 다음 곡을 설명했다. '우리'부터 '그래도 좋아'까지 기타 반주에 맞춘 다양한 무대가 펼쳐졌다. 이어진 새싹스테이지에는 21살 대학생이 등장해 자우림의 '스물다섯스물하나'로 무대를 풍성하고 다양하게 장식했다. '위드 유' 섹션에선 씨야와 함께 하는 이들의 목소리가 담겼다. '그놈 목소리'부터 '결혼할까요', '안돼요', '미워요', '봄처럼그댄'까지 세트리스트가 펼쳐졌다. 앙코르도 이어졌다. 이번 앨범 선공개곡인 '그럼에도 우린'과 '라라라', '예술이야'와 함께 리프트를 타고 씨야가 퇴장하며 팬들과 앞으로의 영원을 약속했다. 한편 씨야는 29일과 오는 30일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 9월 5일 부산 KBS홀, 9월 12일 대구 EXCO, 10월 4일 고양 킨텍스, 10월 10일 청주대학교예술대학석우문화체육관, 10월 17일 수원 경희대학교 국제캠퍼스 선승관, 10월 31일 인천 남동체육관까지 전국의 팬을 찾는다. [티브이데일리 김진석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안성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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