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끝나지 않을 청춘의 서사, 엔시티 드림이라는 영원을 꿈꾸다 [NCT DREAM 10주년①] |
| 2026. 08.21(금) 14: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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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엔시티 드림 |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성장이 곧 서사가 되는 K팝 신에서 이토록 완벽하고 아름다운 성장 소설을 써 내려간 그룹이 또 있을까. 그 치열하고도 눈부신 성장 서사 챕터를 차곡차곡 넘겨 온 그룹 엔시티 드림(NCT DREAM, 런쥔 제노 해찬 재민 천러 지성)이 마침내 데뷔 10주년이라는 분기점을 맞이했다. 오는 25일 데뷔 10주년을 앞두고 있는 엔시티 드림은 지난 2016년 8월 25일 호버보드를 타고 무대를 자유롭게 누비던 10대 소년들로 출발했다. 그룹 엔시티(NCT) 내 청소년 연합팀인 엔시티 드림은 “10대들에게 꿈과 희망을, 성인들에게는 힐링을”이라는 포부로 자신들만의 성장 서사를 써내려갔다. 물론 지난 10년의 활동 기간 동안 데뷔 초기의 귀엽고 풋풋한 청소년 연합팀이라는 정체성에만 머물지 않았다. 오히려 기획 단계부터 가장 불안정하고 잔인하게 느껴졌던 졸업 체제를 극복하고, 이를 대중과 팬덤을 열광시키는 성장 서사로 뒤바꾸며 K팝 최정상 아티스트로 우뚝 섰다. 데뷔곡 ‘츄잉 검(Chewing Gum)’을 시작으로 ‘마지막 첫사랑’, ‘위 영(We Young)’으로 이어지는 초기 디스코그래피는 당시 10대만이 가질 수 있는 특유의 청량함과 때 묻지 않은 순수함의 결정체였다. 또래 세대에게는 꿈과 희망을 주며 공감대를 형성하고, 윗세대에게는 힐링을 선사하는 음악적 활동으로 엔시티 드림은 자신들만의 확고한 ‘청량 소년미’라는 장르를 개척해 나갔다. 하지만 이 눈부신 청춘의 서사는 만 20세가 되면 팀을 졸업해야 한다는 졸업 체제 속에서 점차 남다른 애틋함과 절박함을 품게 됐다. 성장이 곧 이별을 의미한다는 아이러니 속에서, 멤버들과 팬들은 언제 다가올지 모르는 이별을 직감하며 매 앨범에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 특히 팀 내 맏형인 마크의 첫 번째 졸업을 앞두고 불렀던 ‘위 고 업(We Go Up)’과 서로를 향한 진심을 담아 작사에 참여한 ‘디어 드림(Dear DREAM)’은 팬들에게 씻을 수 없는 깊은 슬픔을 안겨줌과 동시에, 역설적으로 엔시티 드림을 그 어떤 그룹보다 강력하게 결속시키는 기폭제가 됐다. 결국 팬과 아티스트가 오랜 시간 쌓아 올린 간절함은 팀의 졸업 시스템마저 움직이는 기적을 만들어냈다. 소속사는 팬덤의 요구와 엔시티 드림이 가진 무한한 잠재력을 인정하고, 마침내 졸업 체제를 폐지했다. 이를 통해 마크, 런쥔, 제노, 해찬, 재민, 천러, 지성 7인은 더 이상의 졸업 체제 없이 함께할 수 있는 고정 팀으로 재편되면서 ‘7드림’의 새로운 시작을 알렸다.
다시 ‘7드림’이 된 엔시티 드림은 가장 완벽하고, 또 안정적인 멤버 조합으로 새로운 시작의 출발선에서 폭발적인 시너지를 내기 시작했다. 마크를 중심으로 한 제노, 재민, 지성의 랩 라인과, 각자 개성 강한 음색이 모여 하나의 완벽한 하모니를 이루는 런쥔, 해찬, 천러의 보컬 라인이 만나 뿜어내는 에너지는 언제나 청량하고 폭발적이다. 치열한 성장통을 공유하며 다져진 결속력과 오랜 시간 호흡을 맞추며 체득한 유기적인 연대감은 무대 위에서 엔시티 드림만의 가장 강력한 무기가 된다. 멤버들 간의 서사와 관계성이 핵심적인 덕질 포인트로 작용하는 아이돌 팬덤 문화에서, 엔시티 드림의 대체 불가한 팀워크는 엔시티 드림을 끝없이 도약하게 만드는 또 다른 강력한 성장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첫 정규 앨범 타이틀곡 ‘맛(Hot Sauce)’은 엔시티 드림 멤버들의 시너지가 얼마나 강력한지를 여실히 보여준 전환점이었다. 엔시티 특유의 강렬하고 난해한 네오 퍼포먼스에 엔시티 드림만의 유쾌하고 에너제틱한 매력을 절묘하게 섞어내며 대중과 팬덤의 시선을 완벽히 사로잡았다. 멤버 개개인의 개성이 뚜렷하게 살아있으면서도, 팀으로서 한 무대에 섰을 때 발산되는 유기적인 호흡은 다른 어떤 그룹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없는 엔시티 드림만의 확고한 정체성이 됐다. 이 가운데 지난 2022년 발매한 겨울 스페셜 앨범의 타이틀곡 ‘캔디(Candy)’는 H.O.T.의 원곡을 엔시티 드림만의 색깔로 완벽하게 재해석하며 세대를 아우르는 메가 히트를 기록했다. 이는 엔시티 드림이 가진 특유의 긍정적이고 청량한 에너지가 코어 팬덤을 넘어 일반 대중들에게도 완벽하게 통한다는 것을 입증한 쾌거였다. 서사와 관계성만큼이나 엔시티 드림의 음악적 성장 또한 한 편의 완벽한 성장 소설을 보는 듯하다. 풋풋한 데뷔 시절의 청량함을 지나, 이들은 ‘붐(BOOM)’과 ‘라이딩(Ridin’)’을 통해 반항적이고 에너제틱한 10대의 질풍노도를 생생하게 표현했다. 성인이 된 후 발매한 첫 정규 앨범 타이틀곡 ‘맛(Hot Sauce)’과 ‘버퍼링(Glitch Mode)’에서는 그동안 보여주지 않았던 가장 기괴하고 강렬한 네오 사운드를 완벽하게 소화해 내며 폭발적인 성장을 증명했다. 여기에 안주하지 않고 엔시티 드림은 정규 3집 ‘아이에스티제이(ISTJ)’와 미니 4집 ‘스무디(Smoothie)’를 기점으로는 소년의 티를 완전히 벗어던지고, 여유롭고 성숙하며 시크한 매력까지 소화하는 스펙트럼의 확장을 보여줬다. 10대에서 20대로 넘어가는 아이돌이 보여줄 수 있는 가장 이상적이고 드라마틱한 콘셉트의 진화였다. 엔시티 드림의 음악적 서사는 최근 발매한 앨범들을 통해 세계관을 더욱 다층적이고 깊이 있게 확장했다. 정규 4집 타이틀곡 ‘웬 아임 위드 유(When I’m With You)’에서는 트렌디하고 세련된 일렉트로닉 팝 사운드를 기반으로, 어두운 현실에서 벗어나 꿈꿔온 이상향을 찾아가는 동화 같은 여정을 그려내며 엔시티 드림표 청량함의 진수를 다시 한번 뽐냈다. 이어 발매한 정규 5집 타이틀곡 ‘비티티에프(BTTF)’와 ‘칠러(CHILLER)’에서는 시간의 방향을 테마로 삼았다.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와 미래를 넘나들며 가장 빛나는 자신을 찾아가는 괴짜 스토리를 유쾌하게 담아내며 음악적 서사의 판을 키웠다. 이 세계관은 가장 최근작인 미니 6집 타이틀곡 ‘비트 잇 업(Beat It Up)’으로 이어졌다. 시간의 속도라는 주제 아래 힙합 사운드와 과감한 퍼포먼스를 전면에 내세우며, 세상이 정한 한계를 부수고 오직 엔시티 드림만의 속도로 꿋꿋이 나아가겠다는 당당한 포부와 자신감을 폭발시켰다.
음악 스펙트럼도 버블검 팝에서 올드스쿨 힙합, R&B 등 장르를 넘나들며 무한대로 확장됐다. 하지만 이토록 다채로운 음악적 변주 속에서도 변하지 않는, 엔시티 드림의 음악이 가진 가장 큰 힘은 단연 동시대성과 공감이다. 가공된 판타지가 아닌, 자신들의 나이대에 겪는 리얼한 고민과 방황, 사랑과 우정을 가감 없이 노래했다. 직접 써 내려간 진솔한 가사들은 또래 청춘들에게 깊은 위로가 되기도 했고, 함께 성장해 온 팬들에게는 찬란했던 시절을 추억하게 하는 매개체가 되기도 했다. 물론 한 편의 드라마 같은 감성적인 서사와 멤버들 간의 끈끈한 관계성만으로 엔시티 드림이 쌓아 올린 10년의 금자탑을 모두 설명할 수는 없다. 엔시티 드림은 데뷔 이후 계단식 성장을 이뤄내며, 객관적인 수치와 기록으로 자신들의 가치를 끝없이 증명해 왔다. 데뷔 초 수만 장 단위였던 앨범 판매량은 어느새 발매하는 앨범마다 자체 초동 신기록을 경신하는 것은 물론, 정규 1집 ‘맛’부터 미니 6집 ‘비트 잇 업’까지 10연속 밀리언셀러를 기록하며 대기록을 써내려가고 있다. 국내 주요 음악 시상식에서 대상을 휩쓸며 K팝 대표 그룹으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다진 데 이어, 엔시티 드림의 활약은 이제 글로벌 무대를 향해 매섭게 뻗어나가고 있다. 월드투어 ‘더 드림 쇼(THE DREAM SHOW)’ 시리즈를 통해 글로벌 팬들과 음악으로 소통하고, 동시에 압도적인 티켓 파워를 보여주며 명실상부한 글로벌 아티스트로 도약했다. 이 가운데 지난 4월, 맏형 마크가 엔시티 활동을 공식 종료하며 팀을 떠나게 되었고, 엔시티 드림은 6인조로 다시 한번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했다. 오랜 시간 ‘7드림’의 서사를 지켜보고 사랑해 온 팬들에게는 짙은 아쉬움이 남는 순간이었지만, 이 변화 역시 엔시티 드림에게 좋은 자양분이 될 거라 생각한다. 멤버들이 엔시티 드림이라는 이름 아래 뜻을 모으고 이 눈부신 여정을 계속해서 이어나가는 한, 엔시티 드림이라는 팀의 본질은 결코 흐려지지 않으며 영원할 것이라 믿기 때문이다. 소년의 풋풋함으로 시작해 불안한 청춘의 터널을 지나, 이제는 K팝을 대표하는 대체 불가한 아티스트로 끝없이 성장해 온 엔시티 드림이다. 10년이라는 결코 짧지 않은 시간 동안 눈부신 성장과 연대를 증명해 온 엔시티 드림의 꿈은 현재진행형이다. 그렇기에 앞으로 펼쳐질 엔시티 드림의 미래 또한 무궁무진하다. 그리하여 나는, 그리고 우리는 여전히 엔시티 드림이라는 꿈을 꾸고 있다.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SM엔터테인먼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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