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년간 사랑 받은 '엘리자벳' 新 프로덕션 공개…19일 본공연 시작
2026. 08.20(목) 16:08
뮤지컬 엘리자벳
뮤지컬 엘리자벳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뮤지컬 '엘리자벳'이 완전히 새로워진 프로덕션으로 관객과 첫 만남을 가졌다.

지난 16일부터 19일 낮 공연까지 프리뷰를 진행한 '엘리자벳'이 19일 저녁 공연부터 정식 공연을 시작했다.

'엘리자벳'은 합스부르크 왕가가 통치하던 오스트리아 제국을 배경으로, 자유를 갈망했던 황후 엘리자벳의 삶과 그녀의 곁을 맴도는 초월적 존재 '죽음(Der Tod)'의 관계를 그린 작품이다. 1992년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초연된 이후 세계 각국에서 공연됐으며, 국내에서도 지난 다섯 시즌 동안 사랑받아왔다.

프리뷰를 마친 배우들은 무대인사를 통해 소감을 전했다. 엘리자벳 역의 린아는 "연습과정부터 최선을 다해 공연을 준비했다. 황후의 품격에 맞는 '엘리자벳'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고, 이지혜는 "지난 10년간 많은 사랑을 받았던 작품의 새로운 시즌을 선보이는 것이 긴장됐지만, 마지막 무대까지 더 많이 고민하며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이지수는 "'엘리자벳'과 함께할 수 있게 해주신 모든 분들께, 그리고 관객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기분 좋은 부담감을 안고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이번 시즌은 2012년 한국 초연부터 이어져온 원작의 서사와 음악을 바탕으로, 무대와 의상 등 시각적 요소를 새롭게 구성했다. 새롭게 공개된 무대는 합스부르크 왕가의 화려함과 위압감을 담아냈다. 이번 시즌 포스터의 메인 이미지이자 엘리자벳을 상징하는 '부채'를 형상화한 거대한 무대 세트가 무대 전반을 아우르며 새로운 이미지를 완성한다. 프란츠 요제프의 집무실과 결혼식장에 등장하는 고딕 양식의 거대한 돌기둥 등 웅장한 세트도 더해져 황실의 위엄을 구현하는 동시에, 점차 자유를 잃어가는 엘리자벳의 상황을 시각적으로 보여준다.

무대 전면을 채우는 대형 영상도 장면에 따라 공간과 분위기를 확장한다. 엘리자벳의 유년 시절부터 화려한 황실의 정원, '죽음'이 등장하는 순간까지 각 장면의 분위기를 구현하며 무대의 공간감을 넓혔다. 프롤로그에 등장하는 엘리자벳의 대형 초상화에도 변화를 줬다. 이번 시즌에는 엘리자벳의 화려한 머리장식을 모티브로 한 대형 액자와 드레스 등 인물을 떠올리게 하는 오브제를 활용해 엘리자벳의 존재를 상징적으로 표현했다.

캐스팅 조합도 이번 시즌의 변화를 이끈다. 엘리자벳 역에는 지난 시즌에 이어 무대에 오른 이지혜와 새롭게 합류한 린아, 이지수가 서로 다른 결의 황후를 선보인다. 세 배우는 황실의 의무와 속박 속에서도 자신의 삶과 자유를 지키고자 했던 엘리자벳의 내면을 각기 다른 해석으로 풀어냈다. 죽음 역은 카이, 서경수, 고은성 세 배우가 이번 시즌 처음 합류했다. 세 배우는 각기 다른 음색과 캐릭터 해석으로 엘리자벳을 유혹하고 끊임없이 곁을 맴도는 죽음의 존재감을 구축했다. 루케니 역의 박은태와 강홍석은 각기 다른 해석으로 한층 깊어진 루케니를 선보였으며, 새롭게 합류한 노윤은 선 굵은 연기와 에너지로 새로운 색깔의 루케니를 완성했다.

'엘리자벳'은 오는 11월 15일까지 서울 블루스퀘어 우리은행홀에서 여섯 번째 시즌을 이어간다.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뮤지컬 '엘리자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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