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중 신뢰 박살 낸 유아인, 상업영화 '뱀피르'가 면죄부 되어선 안된다 [스타공감] |
| 2026. 08.18(화) 13: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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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아인 |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마약류 상습 투약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배우 유아인이 집행유예 기간 중에 신작 ‘뱀피르’ 촬영에 돌입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아직 집행유예 기간이 끝나지 않은 시점에 전해진 복귀 소식이 대중의 불쾌감을 자아내고 있다. 유아인은 지난해 7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사회적 영향력이 큰 공인으로서 치명적인 범법 행위를 저질렀음에도 불구하고, 자숙의 시간이 너무나도 짧다. 징역형을 피하고 사회로 돌아온 지 얼마 되지 않아 다시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좇는 모습은 그가 진정으로 반성하고 있는지 의구심을 갖게 만든다. 무엇보다 분노를 자아내는 것은 유아인이 과거 다른 작품들에 끼친 민폐다. 마약 투약 혐의가 불거졌을 당시, 개봉을 앞두고 있던 ‘승부’ ‘하이파이브’ ‘종말의 바보’ 등은 직격탄을 맞았다. 수백 명의 스태프와 동료 배우들이 흘린 땀방울은 유아인 리스크라는 오명 아래 빛을 바랬고, ‘지옥’ 시즌2는 주연 배우를 긴급 교체하는 초유의 사태까지 겪어야 했다. 자신의 무책임한 행동으로 수많은 이해관계자에게 막대한 금전적, 정신적 피해를 입혔던 유아인이 또다시 수백 명의 생계가 달린 대규모 프로젝트에 책임자로 나선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주연 배우로서 가져야 할 최소한의 직업윤리와 책임감마저 내팽개쳤던 인물에게 다시 그 무거운 자리를 내어주는 영화계의 결정도 쉽게 납득하기 어렵다. 더욱이 ‘뱀피르’의 투자배급사인 NEW의 선택은 짙은 아쉬움을 남긴다. NEW는 이미 ‘하이파이브’를 통해 유아인 리스크를 한가운데서 뼈저리게 겪은 당사자다. 막대한 손해와 혼란을 감수해야 했던 뼈아픈 과거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또다시 그를 선택한 행보는 흥행만 좇아 도덕적 책임은 외면하는 안일한 태도로 비칠 수밖에 없다.
특히 유아인이 복귀작으로 상업 영화를 선택했다는 점은 더욱 기가 막힌다. 그것도 전작 ‘파묘’로 천만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 보증수표로 떠오른 장재현 감독의 신작에 숟가락을 얹는 모양새다. 가장 철저하게 대중의 선택을 받아야하는 상업 영화에 이미 대중의 신뢰를 산산조각 낸 배우가 출연한다는 것은 대중을 기만하는 행위나 다름없다. 상업 영화는 관객이 자신의 시간과 돈을 지불하며 선택하는 대중문화의 최전선이다. 대중의 사랑과 지지가 없다면 존재할 수 없는 장르다. 그런데 마약이라는 중범죄로 그 사랑을 배신한 배우가 아무 일 없었다는 듯 스크린에 얼굴을 내밀며 대중의 선택을 구걸하는 촌극을 우리는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배우와 대중 사이의 관계는 철저한 신뢰를 바탕으로 이루어진다. 스크린 속 인물에 몰입하고 감동하기 위해서는 그 인물을 연기하는 배우에 대한 최소한의 호감과 믿음이 전제되어야 한다. 하지만 지금의 유아인에게 대중이 느끼는 감정은 배신감과 실망뿐이다. 부서진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어떤 진정성 있는 노력도 없이, 그저 흥행 감독의 작품에 기대어 슬그머니 복귀하려는 얄팍한 수는 오히려 역풍을 불러일으킬 뿐이다. 단지 유아인 개인의 일탈을 넘어, 범법을 저지른 연예인에게 지나치게 관대한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고질적인 병폐를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연기력 하나만 뛰어나면 모든 범죄와 도덕적 결함이 용서받을 수 있다는 오만한 인식이 업계 전반에 깔려 있는 것은 아닌지 되돌아봐야 한다.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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