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출 수 없이 굴러간다"…100만 인플루언서 김혜수의 '지금 불륜' [종합]
2026. 07.28(화) 12:25
쿠팡플레이 지금 불륜이 문제가 아닙니다
쿠팡플레이 지금 불륜이 문제가 아닙니다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배우 김혜수가 100만 인플루언서로 화려한 변신에 나선다. 외형적으로도, 장르적으로도 새로운 도전에 임하는 '지금 불륜'이다.

28일 오전 쿠팡플레이 시리즈 '지금 불륜이 문제가 아닙니다'(극본 정은경 박수린·연출 이창희, 이하 '지금 불륜') 제작발표회가 서울 중구 앰배서더 서울 풀만 호텔 그랜드볼룸 홀에서 열렸다. 현장에는 이창희 연출, 배우 김혜수 조여정 김지훈 김재철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지금 불륜'은 행복한 가정을 팔아온 인플루언서 박경희(김혜수), 임재홍(김지훈) 부부와 겉보기엔 완벽해 보이는 피부과 의사 안수정(조여정), 주보성(김재철) 부부가 불륜조차 하찮아지는 감당 불가한 비밀로 얽히면서 폭주하는 연쇄 추돌 블랙 코미디다. '살인자ㅇ난감' '타인은 지옥이다'의 이창희 감독이 연출을 맡고, '오징어 게임' 시리즈를 통해 글로벌 신드롬을 일으킨 김지연 제작자와 황동혁 감독의 퍼스트맨 스튜디오가 제작을 맡았다.

◆ "볼링공처럼 굴러간다", "허 찌르는 매력"...'지금 불륜'을 선택한 이유

김혜수는 작품 선택 계기에 대해 "저 역시도 제목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다. 불륜이 문제가 아니면 도대체 뭐가 문제지? 호기심으로 대본을 펼쳤고 회차를 거듭할수록 허를 찌르는 매력을 가진 작품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정은경, 박수린 작가의 첫 시리즈물이고, 예상하지 못한 결말로 치닫는 이야기가 흥미로웠고 배우로서도 도전하고 싶은 마음에 참여하게 됐다"라고 덧붙였다.

김지훈은 "선배님 말씀처럼 대본이 너무 재밌던 게 가장 큰 이유. 개인적으로 평소 가장 흠모해 마지않던 김혜수 선배님과..."라고 운을 뗐고, 김혜수가 "날 평소 흠모했어요?"라고 되물으며 웃음이 터졌다. 김지훈은 "어렸을 때부터 작품으로 워낙 많이 보고 꼬맹이 때부터 와, 연예인이다 이런 느낌이 있었고, 성장하고 연기를 하면서도 선배님 연기를 보면 천의 얼굴 아니냐 어떤 역할을 하건 멋진 모습을 보여주시고, 최고의 자리를 오랫동안 지켜오신 것에 리스펙이 있었는데 감히 제가 부부 호흡을 하다니. 그것만으로도 큰 이유가 됐다"라며 "김혜수가 작품 선택 9할이 아니라 9.9할 정도의 이유였다"라고 덧붙였다.

조여정은 "이 사건, 책 자체가 볼링경기 같이 느껴졌다. 볼링공을 내려놓으면 멈출 수 없이 굴러가는. 사건이 흘러가는 방식, 속도감이 흥미로워서 참여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김재철은 "기존 작품 중 제목이 제일 길어서 선택하게 됐다"라고 너스레를 떨며 "너무 존경하는 선배님들과 이창희 감독님이 연출하신다는 말에 무조건 탑승해야 한다, 막차를 탔다"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창희 감독은 "내 작품은 늘 누가 하나 죽고 시작하더라. 이 작품도 크게 다르지는 않지만, 불륜이라고? 읽다가 납득했다"라며 "감독들은 보통 재밌는 대본을 찾기도 하지만 내가 이 작품에서 뭘 할 수 있는가 생각하며 고른다. 쿠엔틴 타란티노 작품을 보면서 이런 이야기를 현대 스타일로 재해석해 우리에게 맞게 할 수 없을까 고민하다가 찾은 시나리오"라며 "내가 굉장히 잘 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붙은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티브이데일리 포토
쿠팡플레이 지금 불륜이 문제가 아닙니다

◆ 김혜수, 100만 인플루언서 변신 "장르적 도전"

특히 이날 현장에서는 변신에 나선 김혜수에게 이목이 쏠렸다. 포토 타임에서는 자연스럽게 '야호' 밈을 선보이고, 셀카봉을 들고 출연진과 함께하는 촬영에서는 누구보다도 과감한 포즈와 시원시원한 미소를 선보이는 모습이 인플루언서 그 자체였다. 김혜수는 100만 인플루언서를 연기한 소감에 대해 "실제로는 소질이 완전히 없고, 정말 국내 인플루언서들, 셀럽들을 많이 찾아봤다"라며 "경희와 연장선상에 있는 인플루언서 특징을 참고해 연구했다. 성공한 분들도 많이 참고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셀럽들의 외피, 외관, 의상 등은 직접 제작에 참여했다. 스태프들이 신나했다. 업무량이 많았을 텐데도 신나게 일해줘서 경희의 외피가 나온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김혜수는 "배우가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다는 건 축복인데 그런 의미에서 감사한 역할이었다. 다른 작품에서 경험 못할 준비를 해야 했고 그에 따른 즐거움이 분명히 있던 작품"이라고 소회를 전했다. 특히 캐릭터에 대해서는 "경희 캐릭터가 시작과 끝이 다르다. 만나는 인물들과의 관계에 따라 미묘하게 변주할지, 어떻게 수위를 세밀하게 조절할지 고민하며 연기했다"라고 설명했다.

인플루언서 리서치 과정에 대해서는 "최근의 트렌드, 인플루언서 부부를 연기하면서 당연히 조사할 게 많았고, 꼭 부부가 아니더라도 유명 인플루언서들을 많이 찾아봤다"라며 "평소 유튜브를 안 보는 편이었는데 많이 찾아보게 됐다. 나만 몰랐고, 유튜브 안에서는 활발하게 영향력을 끼치는 분들이 굉장히 많더라. 해외에서는 연예인 수준 이상으로 세계적으로 영향력 있는 분들이 많더라"라고 전했다. 이를 지켜본 남편 역할의 김지훈은 "선배님은 트렌드에 관심이 없지 않으실까 싶어 좀 걱정했는데, 공부를 정마 많이 하고 오셨더라. 협찬도 안 되는 옷을 사비로 준비하고 입고 오시고 해서, 나보다 더 많은 노력을 하셨구나 싶었다"라고 놀라움을 전했다.

김혜수는 "극 중에서 경희가 인플루언서로서 차곡차곡 성장하는 모습이 몽타주처럼 그려지기도 하고, 고마우면 고맙다고 바로 감정 표현을 하고, 둘이 마음이 안 맞아서 합이 안 맞는 모습도 여과 없이 보여주고. 그런 모습들을 통해 많은 분들이 이 부부를 애정하게 만드는 포인트를 만들려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작품 자체 성향이 다르다는 생각이 든다. 블랙코미디이면서 장르가 복합적으로 얽혀 있다는 생각, 그러면서도 특정 장르로 국한되지 않는 작품"이라며 "좀 더 다채로운 모습, 단지 코미디, 여러분들이 예상하는 코미디, 예상하지 못하는 모습까지 포함해서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라고 기대감을 전했다.
티브이데일리 포토
쿠팡플레이 지금 불륜이 문제가 아닙니다

◆ "대본 이상의 무언가가 나왔다"...현장에서 완성된 케미

이창희 감독은 배우들의 완벽한 합을 자신하며 작품에 대한 기대를 더했다. "매번 희열이었는데 우리 작품은 재밌는 부분이 대본을 곧이곧대로 옮기는 것이 아니라 상황에 따라 흥적으로 나오는 연기가 많았다"라며 "처음부터 좋았지만 재홍, 경희가 나올 때도 재밌지만, 넷이 나오고 조연들까지 같이 부딪히면 대본 이상의 무언가가 나왔다"라고 밝혔다. 이어 "비어있는 것이 꽉 차 있고, 계산 아니고 나도 모르게 대사가 나온다고 하시고, 연기가 아니라 생각하고 연기할 수 있는 장이 만들어진 것 같다. 그런 걸 보면서 연출자로서 내 머릿속보다 좋은 것이 나오니까 굉장한 희열이 느껴졌다"라고 말했다.

조여정은 "현장에서 말하는 게 대단히 준비해온 것이 아니어도 그냥 아무 말이나 막 해본다. 이거 어때? 저거 어때? 감독님이 그걸 들으시다가 가장 적합한 걸 제시해주신다. 그런 합이 좋았다"라며 "대본 초반에 '혹여나'라는 이 여자가 신경도 예민하고 겁도 많고 믿을 사람이 없다 보니 몇 번 했더니 캐릭터에 너무 잘 맞더라. 이후에는 대사에 혹여나가 없어도 아무 데다 막 넣어봤다. 그런 식으로 재밌게 만들어갔던 것 같다"라고 전했다.

김혜수의 남편이자 배우인 재홍 캐릭터를 연기한 김지훈은 다소 지질한 모습을 한 자신의 캐릭터를 설명하며 "내 이야기 같다, 주변에 있는 인물 같다는 공감을 해주기를 바라며 찍었다"라고 말했다. 김혜수는 "모든 역할은 주인이 있다고 하지 않나. 김지훈이 완성한 재홍은 굉장히 천진하고, 단순한 거 같지만 다층적인 심리가 표현이 잘 됐다"라고 극찬했다. 이어 "아버지로서, 남편으로서 우뚝 서고 싶으나 자꾸 어긋나는 것에 대한 본인의 갈등을 정말 잘 표현해줘서 현장에서 깜짝 놀랐다. 시청자들 또한 김지훈의 새로운 얼굴, 처음 경험하는 연기를 만날 수 있지 않을까 싶다"라며 "재홍이 모니터에 잡히면 여자 스태프들이 웃고 있다. 그거 보고 '됐다' 싶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재철은 이날 모두의 입에서 "작품의 비밀병기"로 불렸다. 김재철은 "역할이 말랑말랑하고 나중에는 귀여워지기까지 한다. 도전적인 캐릭터였고 새로운 연기가 많이 보여질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조여정은 그런 김재철을 칭찬하며 "부부로 출연하기는 하지만, 이야기가 시작할 때부터 이혼을 진행 중이라 서로 떨어진 상태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거의 마주치지 못하고 각자 촬영을 하다가 과거 회상을 하는 싸움 장면을 촬영했는데, 재철 씨가 연기를 하는데 실제로 굉장히 서럽더라. 앞에서 화를 내는데 그래서 고맙고 그랬다. 서러워서 눈물이 나더라. 너무 잘 해주셔서, 재철 씨 덕분"이라고 감사를 전했다.

김지훈 역시 "비밀병기 김재철이다. 그간 보여줬던 모습과 이번 드라마에서의 모습이 간극이 엄청나다. 그간 작품에서의 모습을 기억하는 모든 분들은 깜짝 놀라실 거다"라고 말했고, 김혜수는 "중후반으로 가면서 보여주는 김재철 표 진중한 코믹 연기는 일품"이라고 극찬해 궁금증을 더했다.

'지금 불륜'은 오는 31일 공개된다.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안성후 기자]
기사제보 news@tvdaily.co.kr        황서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키워드 : 지금 불륜이 문제가 아닙니다
싸이월드공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