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점 아니면 10점, '호프' 역대급 호불호에도 흥행 질주 [무비노트]
2026. 07.21(화) 09:50
호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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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1점 아니면 10점이라는 극단적인 평점 테러와 찬사 속에서도 영화 ‘호프’가 흔들림 없는 흥행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개봉 5일 만에 누적 관객 수 200만 명을 돌파하며 극장가에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이 작품은 이제 파죽지세로 300만 고지를 향해 달려가는 중이다.

지난 15일 개봉된 ‘호프’는 비무장지대에 위치한 호포항 출장소장 범석(황정민)이 동네 청년들로부터 호랑이가 출현했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온 마을이 비상이 걸린 가운데 믿기 어려운 현실을 만나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나홍진 감독이 영화 ‘곡성’ 이후 10년 만에 공개하는 신작으로 주목을 받았다.

개봉을 두고 관객들의 기대치가 최고조에 달했던 만큼, 개봉 이후 호불호도 극심하게 나뉘고 있다. 극명하게 나뉘는 평가 중 대다수의 관객들은 ‘호프’가 선사하는 액션 시퀀스의 쾌감에 찬사를 보내고 있다. 시각적인 자극을 넘어선 완전히 새로운 영화적 체험이라는 극찬과 함께, 156분이라는 긴 러닝타임이 무색할 정도로 단 한 순간도 지루할 틈이 없다는 반응이 주를 이룬다.

반면 1점이라는 혹평을 남기는 관객들의 불호인 이유도 뚜렷하다. 무엇보다 영화의 대미를 장식하는 후반 10분의 전개에 대한 강한 불호가 쏟아지고 있다. 여기에 이야기의 개연성 부족과 겉보기엔 화려하지만 정작 알멩이가 빠진 서사라는 날 선 비판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이처럼 관객들의 반응은 1점 아니면 10점이라는 양극단으로 철저하게 쪼개졌다. 중간 지대 없이 완벽한 찬사와 냉혹한 비판이 교차하는 역대급 호불호의 장이 열린 셈이다.

하지만 ‘호프’는 흔들리지 않고 오히려 이 맹렬한 호불호 논쟁을 가장 강력한 동력으로 삼아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다. 보통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리는 영화는 입소문 타격으로 인해 흥행 동력이 꺾이기 마련이다. 하지만 ‘호프’는 오히려 이러한 논쟁 자체가 거대한 노이즈 마케팅으로 작용하며 예매율 상승을 견인하는 기현상을 보여주고 있다. 관객들은 남들의 평가에 휘둘리기보다 직접 영화를 보고 스스로 판단하겠다는 의지를 보이며 극장으로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개봉 첫 주말을 지나며 본격적인 장기 흥행 체제에 돌입한 ‘호프’가 과연 300만 관객을 넘어 어떤 새로운 기록을 써 내려갈지 영화계 안팎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폭발적인 논쟁 속에서 이 영화의 진정한 흥행 종착지가 어디가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영화 '호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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