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기를 넘어 여유로 채워진 르세라핌, 영화 같은 2시간의 기록 '퓨어플로우' [TD리뷰]
2026. 07.12(일)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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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티브이데일리 김진석 기자] 그룹 르세라핌이 진심이 담긴 완벽한 무대매너로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12일 인천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르세라핌(김채원, 사쿠라, 허윤진, 카즈하, 홍은채)의 두 번째 월드투어, '2026 르세라핌 투어 '퓨어플로우' 인 인천(LE SSERAFIM TOUR ‘PUREFLOW’ IN INCHEON)'이 개최됐다.

지난 11일 부터 시작된 이번 투어는 르세라핌이 지난 5월 발매한 정규 2집 '퓨어플로우 pt.1'과 맞닿아 있다. 앨범에 담긴 '두려움을 인지하고도 계속해서 앞으로 나아가겠다'는 태도를 공연 전반에 녹여냈으며, 현장을 찾지 못하는 전 세계 팬들을 위해 플랫폼 위버스(Weverse)를 통해 온라인 스트리밍으로도 중계됐다.

이날 르세라핌은 두 번째 월드투어답게 한층 커진 스케일과 이전보다 완성도 높은 라이브, 압도적인 군무로 깊은 몰입감을 자아냈다. '퓨어플로우'의 다양한 신곡은 물론 익숙했던 다수의 타이틀 곡을 밴드 사운드로 편곡해 이전과 다른 신선함을 꾀했다. 더불어 '퓨어플로우'라는 콘서트명답게 넓은 바다를 떠오르게 하는 곡선형 구조와 유동적 공간 연출까지, 르세라핌의 가능성과 유연함을 무대로 표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공연을 여는 퍼포먼스부터 시선을 사로잡았다. 가면을 쓴 백댄서들이 관중들과 가까이서 호흡해 이목을 끌었다. EDM비트에 맞춰 LED조명이 무대를 감싸는 신선한 연출이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 가운데 등장한 르세라핌은 '셀러브레이션(CELEBRATION)' '크리처스(Creatures)' '이브, 프시케 그리고 푸른 수염의 아내'로 이어지는 세트리스트를 흔들리지 않는 라이브로 선보였다. 이어 재등장하며 '인트로 : 퓨어플로우(INTRO : Pureflow)'가 최초 공개돼 피어나(팬덤명)의 환호를 한 몸에 받았다.

마이크를 든 김채원은 "둘째 날 공연이 시작됐다. 시작부터 에너지가 참 좋다"라고 전했고, 사쿠라는 "오늘은 어제보다 놀 수 있냐"라며 큰 환호성을 자아냈다. 카즈하 또한 "저희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무대다. 피어나도 신나면 춤을 춰도 된다"라며 관중들의 참여를 독려했다. 홍은채는 "집에 가는 길에 후회 없다고 생각하실 수 있을 것이다"라고 김채원은 "콘서트가 금방 끝날 것이다. 후회 없이 즐기자"라며 팬들에게 전했다

이어 최초 공개된 '퓨어플로우' 수록곡인 '우리 어떻게 더 사귈 수 있을까'부터 '손더(Sonder)' '트러스트 엑서사이즈(Trust Exercise)'를 유려하게 선보였다. 집안을 연상하게 만드는 세트부터 여유로운 멤버들의 무대 매너가 인상적이었다. 특히, 사쿠라는 김채원의 허벅지에 몸을 기대 눕기도, 허윤진과 카즈하는 서로의 몸을 기대며 친근한 분위기를 형성했다. 이렇듯 르세라핌은 퍼포먼스 장인이라는 수식어가 걸맞은 무대를 연이어 이어가며 텐션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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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분위기를 바꿔 미니 5집 타이틀 곡 '핫(HOT)'과 '퍼펙트 나이트(Perfect Night)', '블루 플레임(Blue Flame)', '이지(EASY)'를 밴드 사운드 편곡 버전으로 꾸민 데 이어 '1-800-핫-앤-펀(1-800-hot-n-fun)'으로 분위기를 더욱 달궜다. 홍은채는 "열기가 후끈후끈하다"라며 팬들의 성원에 감탄했고, 허윤진은 "지난 투어 때는 오리지널 한 느낌이었는데, 이번엔 편곡을 해봤다"라며 편곡의 의도를 설명했다.

이어 홍은채는 "빠르게 다음 무대로 넘어가 보려고 한다"라며 다음 무대인 '사키(Saki (feat. Aliyah's Interlude))'로 이어갔고, 인트로 퍼포먼스에 이어 '붐팔라(BOOMPALA)' '안티프래자일(ANTIFRAGILE)' '아이러니(Irony)' '크레이지(CRAZY)' '스파게티(SPAGHETTI (feat. j-hope of BTS))'까지 히트곡 메들리가 이어졌다.

김채원은 '붐팔라'에 복귀한 소감을 전하며 "많은 도전이었다"라고 말했다. 홍은채 또한 '붐팔라' 인트로를 선보이며 여유로운 무대 매너를 뽐냈다. 카즈하 또한 자신만의 동작으로 '붐팔라' 인트로를 뽐냈다. 공연의 말미를 앞두고 김채원은 "시간이 빨리 간다. 아쉬워할 시간이 없다"라며 엔딩 무대를 예고했다. 이어 밴드 사운드 편곡 버전 '언포기븐(UNFORGIVEN (feat. Nile Rodgers))' '파이어 인 더 벨리(Fire in the belly)'로 공연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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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의 열화와 같은 성원에 다시 무대에 오른 르세라핌은 데뷔곡 '피어리스(FEARLESS)' 또한 밴드 사운드 편곡으로 선보이며 팬들의 성원에 보답했다. 다시 무대에 오른 사쿠라는 "앙코르 첫 곡으로 '피어리스'를 할 줄 몰랐을 것이다"라고 말했고, "'붐팔라' 장인을 찾는다"는 홍은채의 말에 화면에 코미디언 박명수가 비쳐 많은 웃음을 자아냈다.

멤버들은 무대를 마치는 소감을 전했다. 홍은채는 "이번 공연이 순식간에 지나간다고 생각했는데, 이틀이나 지나가 버렸다. '퓨어플로우'인 만큼, 앨범을 준비할 때부터 지금까지 기억이 생각나기도 했다. 곡 안에 다양한 이야기가 담겨있고, 의미와 서사들을 전달하고 싶었던 마음이 있었다. 이번 공연을 하며 노래에 몰입하고 진심을 담아 무대를 한 것 같다"라며 "연습생 때부터 함께 한 친구들이 공연을 봐러와줬다. 고민도 많고 걱정도 많았지만, 무대에서 잘 해내고 행복을 느끼는 멤버들에 힘을 많이 받았다. 피어나에게도 소중한 추억이 됐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사쿠라는 "벌써 이틀이 끝나버렸다. 저번 투어에 비해 새로운 도전을 많이 하려고 했다. 공연 같은 분위기였다면 하나의 영화를 보는 느낌으로 만드려고 했다. 투어를 언제 빨리하나 싶었는데, 인천 공연도 끝나버렸다. 시간이 빠른 것 같다. 좋은 시간은 빨리, 나쁜 시간은 길게 느껴지는데, 피어나와의 시간은 너무 빠른 것 같다. 함께 보내는 시간이 앞으로도 행복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다섯 명이서 무대를 할 수 있었다는 게 정말 큰 의미였다"라고 말했다.

김채원은 "저번 '이지 크레이지 핫'을 잘 마무리하고, 저번 공연을 뛰어넘을 공연을 어떻게 만들 수 있을까 고민을 했다. 색다른 스토리나 퍼포먼스를 보여드리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 이 공연은 피어나와 함께 만들어가는 것이라고 오늘 또 느꼈다. 좋은 공연을 만들어주셔서 감사하다. 새로운 노래가 나오고 퍼포먼스가 나오면서 저 또한 기뻤다. 투어를 잘 다녀오겠다"라고 밝혔다.

허윤진은 "지난 투어를 여기서 시작했는데, 1년 뒤 여기서 또 시작하니까 뜻깊다. 투어를 하며 팬들과 멤버들과 더욱 가까워졌다. 모든 르세라핌으로서의 경험이 그렇지만 유독 투어동안 직관적으로 우리에게 무엇이 중요하고,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은지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던 것 같다. 어제도 오늘도 새롭게 발견된 모습이 있고, 앞으로도 새롭게 발견될 모습이 많은 것 같아서 기대된다. 너무 사랑하고 우리 앞으로도 파이팅"이라며 말을 맺었다. 카즈하는 "피어나와 함께 할 수 있어서 행복했다. 저희 공연을 보고 집에가면 목이 쉬어있다는 분들이 많았는데, 저희 공연을 즐겨주셔서 감사하다. 살다보면 뜻대로 안되는 날도 있고, 힘든 순간도 있다. 제 앞에 있는 여러분이 제가 서 있는 이유고, 존재하는 이유다. 피어나 덕에 꿈을 꿀 수 있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라며 감사함을 표했다.

마지막으로 인사를 전한 르세라핌은 '이피 이피(iffy iffy)' '노 셀레스티얼(No Celestial)' '스마트(Smart)'까지 밴드 편곡 버전으로 선보이며 피어나와의 다음 만남을 기약했다.

[티브이데일리 김진석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제공=쏘스뮤직(하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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