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미와 정서 담아낸 '동궁', K-샤머니즘 품고 출격 [종합]
2026. 07.08(수)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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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김진석 기자] 비밀을 간직한 '동궁'이 K-샤머니즘을 품고 베일을 벗는다.

8일 서울시 영등포구 페어몬트 앰배서더에서 넷플릭스 시리즈 '동궁'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현장에는 최정규 감독, 남주혁, 노윤서, 조승우이 참석해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방송인 박경림이 진행을 맡았다.

'동궁'은 귀(⻤)의 세계를 넘나드는 능력을 가진 구천(남주혁)과 비밀을 간직한 궁녀 생강(노윤서)이 왕(조승우)의 부름을 받고 동궁에 깃든 저주를 파헤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리는 작품이다.

◆ 첫 넷플릭스·첫 사극·전역 후 첫 작품 … 출연진의 기분 좋은 설렘

이날 최정규 감독은 "'동궁'은 가상 세계관을 바탕으로 오컬트 판타지 액션 작품이다. 구상단계부터 만들면 재밌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매력적인 인물들과 세계관이 있었다"라며 작품 공개를 앞둔 소회를 전했다. 최 감독은 세 사람을 주연으로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 "주혁 씨는 처음 뵀을때부터 구천 같다는 생각을 했다. 눈빛이 가끔 보이는 외로움이 구천을 대변하는 것 같았다. 노윤서 씨는 현장에서 생강이는 '동궁'의 우아함을 담당한다고 하는데, 그 말을 하면 싫어하신다. 승우 씨는 궁에 얽힌 비밀들을 많이 알고 있고, 비밀이라는 단어와 가장 잘 어울리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라고 덧붙였다.

'동궁'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남주혁은 "대본을 제가 군대에 있을 때 받았다. 군대가 상상력을 펼칠 수 있는 순간이 많다. 그때 대본을 읽어보니까 도전하고 싶다는 욕구가 솟구쳤다. 귀의 세계가 어떻게 표현될지 궁금했다. 내용을 쫓아가다 보니까 재밌게 읽었다. 이 한 몸 불사 질러서 구천을 잘 만들 수 있을 것 같았다"라고 밝혔고, 노윤서는 "저 같은 경우엔 사극이란 장르와 판타지가 생소했는데, 이야기만 봤을 땐 이 이야기들이 실제로 어떻게 그려질지 상상력을 자극했다. 능동적이고 진취적인 모습이 멋지다고 생각이 들었다. 오컬트 첫 주연이라 두렵기도 했지만 즐겁게 임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오랜만에 인사드린다. 왕 역할을 맡은 왕승우다"라며 여유롭게 인사를 전한 조승우는 "그냥 왕으로 대본이 왔다. 이름도 없었는데, '왕이 될 수 있겠구나' 싶었다. 대본을 봤는데 다양한 소재가 잘 어우러져 있고, 왕과 대비의 관계성도 있고, 드라마, 오컬트, 판타지, 액션이 잘 어우러져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제가 제일 늦게 캐스팅 됐는데 안 할 이유가 없는 작품이었다. 대세 배우들 사이에 묻어가는 것도 괜찮지 않냐. 감독님과 3번째 작품이다. 항상 감독님을 그리워하고 있었는데, 같이 작업하니 너무 의미 있었다"라고 공개를 앞두고 설레는 마음을 드러냈다

넷플릭스 시리즈에 첫 도전을 앞둔 조승우와 사극에 첫 도전을 앞둔 노윤서는 기분 좋은 설렘을 드러냈다. 노윤서는 "솔직히 말하면 어려웠다. 자세를 유지하고 말하는 게, 표정으로 감정을 표현하다 보니까 익숙하지 않았다. 시간이 지날수록 자연스러워졌던 것 같다"라고 밝혔고, 조승우는 "넷플릭스로 만나게 되는 건 처음이다. 여기 넷플릭스의 딸도 있는데, 제 작품이 그전에 방송된 건 안쳐주는 거냐. 소감은 굉장히 좋았다"라며 여유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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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승우 "대본 놓지 않으려 노력… 한 마음 한 뜻으로 현장에 녹아들었다"

최정규 감독과 세 번째 작품으로 호흡을 맞추게 된 조승우는 "감독님의 정감 가는 호칭이 있다. 예를 들면 이름을 안 부르시고 '생강이형', '구천이형', '임금님' 부르신다. 이번에 '임금님 오셨습니까'하는데 너무 반가웠다. 저희가 동년배라 공감대도 있었고, 촬영하며 많이 괴롭혔다. 많이 바쁘실 텐데 전화해서 물어봤다. 친절하게 설명해 주시고, 저랑 통화하고 한숨 쉬며 담배 피우러 가셨다더라. 또 함께 작품을 하고 싶다"라며 감사함을 전했다.

최 감독은 작품 제작 비하인드를 언급하며 "직관적으로 구분될 수 있었으면 했다. 같은 장소지만 계절을 달리해서 찍거나, 같은 공간에서 세트를 다르게 지어 촬영하며 쉽게 구분할 수 있게 했다"라며 "원래 특징을 살리면서도 어떻게 간결하고 보편적으로 다가갈까 고민을 했던 것 같다"라고 공개를 앞둔 소감을 드러냈다.

이어 최 감독은 세계관 구성과 구조에 대해 "세계관 정립 자체는 작가님들과의 회의에서 정립됐다. 어떻게 시각화시킬까 가 가장 관건이었다. 콘셉트 단계에서도 그려보고 만들어보며 진행했다. 시간이 흐를수록 한 방향으로 수렴된 결과였던 것 같다. 가장 만족스러운 장면이나 크리처를 말하자면, 실제로 눈이 오고 바람이 불고 추운 날 찍었을 때 효과가 입혀졌을걸 기대하니 만족스러웠다. 한국적 정서와 비주얼을 담으려 노력했다. 복식이나 컬러감, 미술소품 구조 같은 건 실제로 많은 전통문화에서 차용했다"라고 덧붙였다.

조승우는 두 후배의 호연에 대해 "전 그렇게 까지 열심히 싸울 줄 몰랐다. 저보다 500배 힘들게 촬영했다. 주혁 씨는 힘들어 보이는데도, 기특하고 대견하기도 했다. 저도 50부작 사극을 해봤는데 군대보다 힘들었다. 후배지만 두 사람에게 많이 배웠다. 물에 들어가는 신이 많았는데, 전 무서워서 물에 못 들어간다. 용기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조승우는 자신의 근황을 두고 "놀지 않았다. '오펜하이머'도 하고 '햄릿'도 하고, 그리고 '동궁'을 촬영하고 좀 놀았다. 늘 한결같은 마음가짐이다. 이 작품을 사랑할 수 있게 대본을 놓지 않으려는 게 있었다. 어쨌든 감독님을 깊게 괴롭혀야지만 좋은 작품이 시너지를 만들 수 있을 것 같았다. 다 같이 한 마음 한 뜻으로 현장에 녹아드려고 노력했던 것 같다"라고 밝혔다.

남주혁 또한 "전역 후에 '동궁' 촬영이 들어갔고, 오픈 날이 다가오고 있다. 책임감이 너무 컸고, 책임감 하나로 이 작품에 폐를 끼치지 말고 노력하자는 마음을 갖고 임했다. 현장에 모든 스태프들과 일을 하면서 힘들겠지만 즐거운 현장이 됐으면 했다. 그런 현장을 만드려고 노력했던 것 같다. 저 또한 그런 마음가짐으로 멋진 현장을 만들려고 노력했다"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노윤서는 " 폐 끼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컸고, 든든한 선배가 많아서 몸을 던질 수 있었다. 내로라하는 선배들의 호연도 기대해 주시면 좋을 것 같다"라고 짚었다.

한편 '동궁'은 오는 17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다.

[티브이데일리 김진석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안성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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