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궁' 노윤서, '첫술'의 아쉬움도 성장의 동력으로 [인터뷰] |
| 2026. 07.27(월) 18: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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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김진석 기자] '첫술에 배부르랴', 첫 사극을 마주한 노윤서를 지켜보며 든 생각이었다. 첫 사극과 첫 오컬트, 그리고 첫 대작 주연까지. 한꺼번에 많은 도전을 마주한 배우 노윤서가 연기를 향한 솔직하고 단단한 소회를 밝혔다. 일각의 비판마저 '건강한 아쉬움'으로 성장 동력으로 치환하는 건강한 마인드를 가진 배우 노윤서다. 지난 17일 공개된 넷플릭스 시리즈 '동궁'은 귀의 세계를 넘나드는 능력을 가진 구천(남주혁)과 비밀을 간직한 궁녀 생강(노윤서)이 왕(조승우)의 부름을 받고 동궁에 깃든 저주를 파헤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노윤서는 극 중 귀의 소리를 듣는 인물 생강 역을 맡아 다채로운 연기 스펙트럼을 선보였다. 첫 사극과 첫 오컬트 등 다수의 '처음'을 마친 노윤서는 "작품이 오랜만에 공개돼 설레고 떨렸다. 촬영한 지 2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엊그제 같다. 감회가 새롭고 많이 좋아해 주시니 감사한 마음이다"라며 "사극도 처음, 오컬트도 처음이라 대본을 봤을 땐 마치 게임과 만화를 보는 기분이었다. 제 상상의 나래를 펼치며 읽었는데 이렇게 멋지게 완성됐다. 감독님, 스태프분들과 함께 만들어와 뿌듯하고 감회가 새로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가 준비한 생강은 이러했다. 노윤서는 "가장 많은 인물을 만나는 인물이다. 얽혀있는 서사가 촘촘하고 몸으로도 부딪히고, 선배들과 붙었을 때 생강이가 어떻게 인물을 대할지, 서사와 목적에 대해서도 명확히 하려고 대화를 많이 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촬영 과정에 대해 그는 "꺼먹살이는 실제로 돌재질의 인형이 있었다. 이 친구가 나중에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진 그림을 보며 설명을 들었던 게 도움이 됐다. 소리를 들을 타이밍을 구천 오빠가 찍으면 제가 타이밍을 잡으며 리허설을 많이 했다. 타이밍에 맞춰 놀라는 연기가 필요해서 리허설이 중요했다"라고 덧붙였다. 사극에 처음 도전한 만큼 적응이 쉽지만은 않았을 터. 노윤서는 "사극에 대해 잘 모르다 보니 도전을 쉽게 결정한 건 아니지만, 극의 스토리나 이어지는 라인이 너무 재밌었다. 그래서 고생은 뒷전이 됐다. 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앞섰고 도전하고 싶은 욕심이 들었다"라며 "생강의 냉철하고 자기 목숨까지 걸며 사건을 해결하는 진취적인 모습이 저에게는 굉장히 매력적으로 다가왔다"라고 짚었다.
그런 그에게 남주혁과 조승우의 존재감은 큰 버팀목이 됐다. 노윤서는 "현장분위기가 너무 좋았다. 저도 놀림당하는 걸 즐겼던 것 같다"라며 "제가 많이 배우고 싶어서 여쭤보기도 했다. 조승우 선배는 저를 믿어주셨고, 남주혁 선배는 여러 애드리브를 나눴는데, 그런 걸 다 받아주셨다. 함께 신을 풍성하고 귀엽게 만들어갈 수 있었다"라고 회상했다. 두 배우가 맡은 배역과 생강의 관계에 대해 노윤서는 "서로에게 필요한 사람이면서 불신도 있고 정도 있었던 것 같다. 목적에 도움이 되는 존재라고 생각하다가 점차 관계가 깊어지면서 유대감 또한 단단해졌다. 전체적으로 보면 전우애가 맞는 것 같다. 촬영할 땐 깊게 몰입해서 연기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조승우가 연기한 왕과 생강의 관계에 대해선 "아버지와의 관계는 애증이라 생각하지만 결국 '애(愛)'라고 생각한다. 아버지를 향해 '다 업보입니다'라고 말하면서도, 아버지 손을 보고 살려야겠단 생각이 드는 복합적인 관계였던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구천과 생강의 관계에 대해 노윤서는 "여러 해석이 나올 것 같았다. 서로의 구원자 같은 느낌인 것에 대해 많이 해석해주시지 않을까 기대했다. 상상해 주시는 걸 보면서 흥미롭게 봤다. 더 많이 상상해 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노윤서는 선배들과 호흡하며 본인의 외향적인 면이 더 자연스럽게 풀어지는 경험을 했다고 전했다. 그는 "제가 원래 이 일을 할 거라 생각도 못 해봤다. 최근엔 예능도 찍고 하면서 이런 환경이 편해진 것 같다. 외향적인 모습이 풀어지고 업그레이드되고 있다. 친해지면 그 케미가 작품에서 그대로 드러난다고 생각한다. 이젠 그런 부분에서 거리낌이 없어진 것 같다"라고 밝혔다. 과거와 비교해 달라진 점을 묻자 노윤서는 "이렇게 긴 호흡의 드라마에서 주연을 맡은 것도 처음이다. 큰 흐름을 어떻게 다뤄야 할지 의논하며 숲을 보고, 또 나무를 볼 줄 아는 관점에 대해 생각해보게 된 계기였다. 표정을 다양하게 쓰거나 연기할 때 평이하지 않게 표현하는 법을 많이 깨달았다"라고 대답했다. 다만 아쉬움도 남았다. 노윤서는 연기력에 대한 일부 비판에도 담담하게 마주했다. 그는 "아쉽지 않았던 적은 없다. 저는 스스로 자기객관화가 잘 되는 편이다. 이런 아쉬움이 오히려 동력이 되어 발전하는 계기가 된다고 생각한다. 오늘 할 일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마음이다. 건강한 아쉬움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노윤서는 "충분히 스스로 인지하고 있다. 더 많이 연기하고 깊게 담아야겠단 생각이다. 테크닉이나 외적으로 보이는 것에만 집중하면 기반이 무너질 수 있으니, 기반을 단단히 다져 시청자분들을 완벽히 설득시킬 수 있는 연기를 하고 싶다"라고 강조했다. 시즌2를 암시하는 결말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노윤서는 "저희끼리는 구천의 태초의 귀에 대해 상상을 해보곤 했다. 시즌2가 진행된다면 너무 감사한 일이고 또 열심히 준비해야 할 것 같다. 풀어낼 원점의 이야기나 새로운 귀신도 나오지 않을까 싶다"라고 조심스레 귀띔했다.
앞서 노윤서는 당차고 든든한 인물들로 필모그래피를 채워왔다. 그는 "저도 모르게 그런 캐릭터에 끌리는 것 같다. 저는 생강이만큼 강하진 못하지만 나약한 편은 아니다. 나의 아쉬움으로 스스로를 괴롭히진 않는다. 힘든 일이 있으면 느끼긴 하지만 잘 잊는 편이다. 나름 단단하다. 한편으로는 나태하고 능글맞은 면도 있어서 현실적인 인물을 연기해도 잘해낼 자신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앞으로의 노윤서는 어떻게 그려질까. 이번 새로운 얼굴을 선보인 그는 "감독님이 담아주신 생강이가 좋았다. 평소에 표정을 뜯어보진 않으니, 이번에 '내가 이런 표정을 짓는구나' 싶었다. 체중 조절은 하지 않았다. 밥을 열심히 먹었다. 고생을 해서 빠진건진 잘 모르겠다. 친구들은 왜 초반부에 볼에 사탕을 물고 있냐고 하더라"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오는 30일 예능프로그램 '언니네 산지직송3' 첫 방송도 앞두고 있다. 노윤서는 "옛날부터 예능을 하면 '삼시세끼'나 '바퀴 달린 집'처럼 시골 가서 일하고 밥 해 먹는 걸 해보고 싶었다. 좋은 기회로 연이 닿았다. 너무 하고 싶었다. 혼잣말이 많아야 한다고 생각해서, 연습을 했다. 제 외향적 면모가 나온 것 같아서 너무 좋았다. 촬영이 끝나고도 선배들과 돈독해졌다. 아무래도 전 선배복이 많은 것 같다"라고 털어놨다. 노윤서는 '무빙2'도 촬영 중으로 열일 행보를 이어간다. 그는 "찍을 분량은 많이 찍었다. 리딩 현장을 갔을 때 앞으로도 이런 현장이 있을까 싶었다. 단체 배우 MT 같았다. 연예인 선배들이 많고 너무 신기해서 '우와' 했다. 촬영도 너무 재밌게 했고, 깊이가 대단하셨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동궁'을 접하지 못한 시청자들을 향해 노윤서는 "볼거리가 굉장하다. 눈이 쉴틈이 없는 작품이다. 미감은 이루어말할 것도 없고, 액션, 귀신, 볼 게 많다. 선배님들의 호연에 카타르시스를 느끼실 수 있을 것 같다. 새로운 걸 보실 수 있을 것이다"라며 시청을 독려했다. [티브이데일리 김진석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제공=넷플릭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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