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홍진 신작 '호프', 황정민x조인성x정호연이 완성한 압도적 마스터 피스 [종합]
2026. 07.06(월) 17:48
호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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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베일에 싸여있던 나홍진 감독의 신작 ‘호프’가 관객과 만날 준비를 마쳤다.

6일 오후 서울시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진행된 영화 ‘호프’(감독 나홍진) 언론시사회에서는 나홍진 감독을 비롯해 출연 배우 황정민 조인성 정호연 등이 참석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호프’는 비무장지대에 위치한 호포항 출장소장 범석(황정민)이 동네 청년들로부터 호랑이가 출현했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온 마을이 비상이 걸린 가운데 믿기 어려운 현실을 만나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제79회 칸 영화제 초청작이다. 나홍진 감독의 신작이며, 황정민 조인성 정호연과 외계인 역으로 참여한 마이클 패스벤더, 알리시아 비칸데르, 테일러 러셀, 카메론 브리튼까지 빈틈없는 글로벌 캐스팅을 완성했다.

‘호프’는 나홍진 감독의 독창적 세계관과 장르적 상상력이 집약된 작품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여기에 각 분야에서 최고의 전문성을 지닌 스태프들이 모여 프로덕션의 완성도를 끌어올린 만큼 강렬한 영화적 경험을 선사한다.

이날 나홍진 감독은 “‘호프’라는 제목을 먼저 생각했고, 가상의 지명을 지을 때 비슷한 이름의 작은 항구 마을로 생각했다. 발음이 비슷한 가상 지역명을 만들었다”고 했다.

나홍진 감독은 영화 속 소재와 관련된 상징에 대해 “이 영화가 끝나고 난 이후를 우리는 짐작할 수 있지 않나. 관객 여러분들 마다 다른 상상을 하실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이 시나리오를 저는 그날 밤까지 몰고 가서 끝내려고 했는데 이 정도 이야기면 충분히 다 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나홍진 감독은 “제 나름대로 이 이야기가 훌륭하진 않을지라도 완결성을 가지고 있는 이야기라고 생각하고 시나리오를 작성했다”고 강조했다.

이번 영화는 나홍진 감독의 장기인 압도적인 액션 시퀀스로 눈과 귀를 사로잡는다. 나홍진 감독은 “배우들의 안전에 제일 많이 신경 썼다. 촬영을 시작하기 1년 전부터 맞췄다. 콘티와 스토리보드를 만들어둔 상태에서 그 스토리보드를 실제 촬영을 어떻게 할 수 있을까 고민했다. 시나리오, 스토리보드에 맞는 촬영을 물러섬 없이 해보고 싶었다. 그것을 실제로 이행하는데 준비 과정이 길었다”고 했다.

나홍진 감독은 총기 액션의 고증보다는 영화에 걸맞는 연출에 초점을 맞췄다고 했다. 그는 총기 고증에 대해 “루마니아에서 촬영했는데, 원래 계획은 프랑스에서 총기를 수입해서 촬영을 하려 했다. 그런데 연발 총기가 허가가 안 됐다. 고증에 안 맞는 AK를 준비하게 된 거다. 황정민 선배나 정호연 배우는 단발 밖에 안 되는 M16으로 촬영을 했다”고 했다. 이어 나홍진 감독은 “영화적으로 그 부분은 그 변화가 필요하다고 느꼈다. 원래 총기의 소리를 안 쓴 케이스가 있었다. 영화에 효과적인 소리를 쓰자고 했다”고 했다.

또한 나홍진 감독은 시각적인 연출에 중점을 둔 부분에 대해 “영화를 보시는 관객들을 두 부류로 나뉠 수 있을 것 같다. 영화는 비주얼과 사운드로 구성이 돼 있는데 그 비주얼과 사운드를 그대로 받아들이는 관객들이 있고, 아닌 분들은 텍스트로 받아들인다고 구분을 한다고 생각하고 영화를 만든다. 그 두 부류의 관객 분들에게 어떻게 똑같이 재미를 줄 수 있을까 고민한다. 이 영화는 액션을 통해서 스토리를 느끼게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액션에서 중요한 건 챕터 별로 해야할 이야기들이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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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홍진 감독은 황정민을 캐스팅한 이유로 “‘곡성’ 끝나고 시대상이 보이는 청불액션을 하자고 이야기했다. 시나리오를 쓸 때 범석은 선배님이라고 생각해서 썼다”라고 했다. 나홍진 감독은 조인성에 대해 “류승완 감독님의 영화를 보고 이 분과 함께 하면 자신 있다는 생각에 연락을 드렸다. 너무 잘해주셨다”라고 했다.

이어 나홍진 감독은 정호연에 대해 “황정민 선배님께서 저한테 귀띔을 해주셨다. ‘정호연 배우를 꼭 만나보라’고 했다. 왜 그 말씀을 하시는지 잘 모르고 호연 씨를 만났다. 처음 만났을 때 2시간 이야기했나 너무 재밌더라. 제가 생각한 이미지를 평소에도 갖고 있는 분이다. 그래서 제가 감히 부탁을 드렸고, 바쁘신 분인데 귀한 시간 내주셔서 촬영해 주셨다”라고 했다.

황정민은 CG 연기에 대해 “상대 배우 없이, 상상으로만 연기하는 게 저는 처음이었다. 저희 배우 모두 익숙하지 않았을 거다. 어쨌든 저희가 상상으로만 연기를 해야 했던 건 분명하다. 상상을 극대화할 수 있는 연기가 무엇인가에 대해 고민했다. 저한테는 특별히 더 계산이 필요했던 연기다. 상대방이 어떻게 반응하느냐에 따라 완성할 수 있는데 이건 그럴 수 없으니까 계산을 하고 연기했다”라고 했다.

정호연은 “상상력으로 연기를 해야 했지만, 그 모든 것들이 처음이라서 더 재밌게 느껴지는 경험이었다”라고 했다. 조인성은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연기를 하는 건 참 쉽지 않은 일이었다. 여기서 놓치지 말아야 하는 건 그것이 무엇이 됐든 공포와 생존하려는 에너지, 그 무드를 계속 이어나가기 위한 호흡들을 중점적으로 생각하면서 연기했다”라고 했다.

이번 작품에서 조인성은 영화의 클라이맥스이자 고난도 액션신을 소화하며 스크린을 압도한다. 이에 대해 조인성은 액션신에 대해 “마지막 액션 시퀀스에서 황정민 선배와 호연 씨와 호흡을 맞추기 힘든 장면이었다. 어렵게 찍은 만큼 위대한 장면이 나왔다고 생각한다. 마음속으로 뿌듯하고 고생한 보람이 있는 시퀀스라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호프’는 15일 개봉된다.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안성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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