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재고, 5·18 비하 파문 일지…'불꽃야구' 취소·2차 사과·광주 방문 불발 [이슈&톡] |
| 2026. 07.01(수) 10: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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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재고등학교 |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 불거진 배재고등학교(이하 배재고) 야구부의 5·18 광주민주화운동 폄훼 논란이 빠르게 확산되며 파장이 커지고 있다. 발단은 지난달 29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81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이었다. 6대2로 앞서며 승리를 눈앞에 둔 배재고 덕아웃에서 일부 선수들이 광주제일고를 향해 "가야지, 가야지, 스타벅스 가야지", "탱크데이"라는 구호를 반복해 외쳤다. 이는 지난 5월 스타벅스 코리아가 텀블러 이벤트에서 '탱크데이', '책상의 탁' 등의 문구를 사용해 5·18 민주화운동 희화화 논란을 빚었던 사건을 연상시키는 표현이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경기 장면이 담긴 영상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되며 거센 공분을 샀다. 논란 당일 배재고는 학교 홈페이지에 공식 사과문을 게재했다. 그러나 해당 사과문에 구글 생성형 인공지능(AI) 제미나이의 워터마크가 삽입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AI 대필 의혹이 추가로 불거져 비판 여론은 더욱 거세졌다. 이에 배재고는 하루 뒤 두 번째 사과문을 게시했다. 배재고 측은 두 번째 사과문을 통해 "이번 사태를 단순한 이탈이나 실수가 아닌 윤리의식과 역사 인식에 대한 총체적인 붕괴에서 비롯된 사태로 보고 있다"며 "광주제일고 야구부와 구성원들, 광주 시민, 그리고 국민 여러분께 다시 한번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아울러 배재고 교장, 교감, 교직원, 야구부 선수 전원, 학부모가 직접 광주제일고를 찾아 사과하겠다는 방침도 함께 공개했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 역시 1일 스포츠공정위원회를 개최해 관련 규정에 따라 조치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오는 2일로 예정된 배재고와 순천효천고 2회전 경기 개최 여부도 이 자리에서 함께 논의하기로 했다. 배재고는 2회전 경기를 기권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교육청도 지난달 30일 입장문을 내고 담당 부서가 배재고를 방문해 사안 발생 경위와 후속 조치 등을 종합적으로 확인·점검하겠다고 밝혔다. "역사적 아픔을 희화화하거나 특정 지역을 조롱하는 표현은 교육적으로 결코 바람직하지 않으며 학생 스포츠 현장에서 있어서는 안 될 일"이라며 광주제일고 선수단과 광주 시민에게 사과의 뜻도 전했다.
이런 가운데 배재고가 출연한 웹 예능프로그램 '불꽃야구'도 직격탄을 맞았다. 1일 오전 제작사 스튜디오C1은 "최근 불거진 배재고 관련 사안을 심각하게 바라보았고, 7월 6일 방송 예정이었던 배재고 편은 방송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배재고는 지난달 7일 SBS플러스 '특집 불꽃야구 생중계'에 출연해 은퇴한 프로야구 레전드 선수들로 구성된 '불꽃 파이터즈'와 맞대결을 펼치며 유망주로서 주목을 받은 바 있다. 본방송이 공개될 경우 실명과 얼굴이 노출되는 선수들을 향해 비판이 집중될 것이라는 우려가 결국 방송 불가 결정으로 이어진 것이다. '불꽃야구'는 7월 13일 성남고 편으로 방송을 재개한다. 한편 1일 오후에는 배재고 교장, 교감을 비롯한 교직원 12명, 야구부 선수 36명 전원, 일부 학부모가 광주제일고를 직접 찾아 사과의 뜻을 전할 예정이라는 소식이 언론을 통해 전해졌다. 하지만 광주제일고 측이 "학생들이 사과를 받아들일 만한 마음의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라며 방문을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태는 단순한 운동부 일탈을 넘어 역사 인식, 스포츠맨십, 교육 책임의 문제로 번지며 여전히 진행 중이다.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뉴시스, '불꽃야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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