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 화제작 '호프', 수상 불발…나홍진 "개봉 전 완성도 끌어올리겠다"
2026. 05.24(일) 13:55
영화 호프, 황정민
영화 호프, 황정민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루마니아 출신 크리스티안 문주 감독의 영화 '피오르드'가 칸 영화제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차지했다. 나홍진 감독의 '호프' 수상은 불발됐다.

23일(이하 현지시간) 프랑스 칸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열린 제79회 칸국제영화제 폐막식에서 '피오르드'가 황금종려상 수상작으로 호명됐다.

무대에 오른 크리스티안 문주 감독은 "큰 변화를 요구하기 전에 작은 변화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피오르드'는 루마니아계 노르웨이인 부부가 외딴 마을로 이주한 뒤 자녀 교육 방식과 종교 문제 등을 둘러싸고 지역 주민들과 갈등을 겪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문주 감독은 앞서 영화 '4개월, 3주 그리고 2일(4 Months, 3 Weeks and 2 Days)'로 2007년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받은 바 있다. 이후 '신의 소녀들(Beyond the Hills)'로 각본상, '졸업(Graduation)'으로 감독상을 수상하며 칸의 대표적인 작가주의 감독으로 평가 받아왔다.

한국 영화로는 4년 만에 경쟁 부문에 진출한 나홍진 감독의 '호프'가 수상 후보로 기대를 모았지만 최종 수상 명단에는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호프'는 SF와 스릴러, 괴물 장르를 결합한 작품으로 외신들로부터 "올해 가장 강렬한 극장 체험", "칸의 전형적인 문법을 깬 영화"라는 평가를 받았다. 7월 국내 개봉 예정이다.

나홍진 감독은 배급사를 통해 "개봉 전까지 작품의 완성도를 최대한 끌어올리는 데 집중하겠다"며 "영화제를 통해 받은 응원과 지지를 바탕으로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올해 칸영화제 심사위원장은 박찬욱 감독이 맡아 화제를 모았다. 심사위원단은 올해 인간의 내면과 사회적 갈등을 다룬 작품들에 높은 평가를 내린 것으로 보인다.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영화 '호프'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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