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기상캐스터 전원과 계약 종료…기상전문가 채용
2026. 02.09(월) 18:31
故 오요안나
故 오요안나
[티브이데일리 한서율 기자] MBC 프리랜서 기상캐스터들이 모두 MBC와의 계약을 종료했다.

9일 MBC에 따르면 MBC는 기상캐스터 이현승, 김가영, 최아리, 금채림 등과 계약을 종료했다. MBC는 "기존 기상캐스터들은 전날 마지막 방송을 했다"며 "신규 채용된 직원은 실무교육 등을 거쳐 조만간 방송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MBC는 고(故) 오요안나 기상캐스터 사망 이후 불거진 직장 내 괴롭힘 사건으로 논란에 휩싸였다. 유족 측은 가해자를 상대로 5억 1000만 원에 달하는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으며 MBC는 고인 사망 4개월 만인 지난해 1월 말께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렸다.

고용노동부는 같은해 5월 MBC를 상대로 진행한 특별근로감독 결과를 발표하며 "조직 내 괴롭힘이 있었다"는 판단을 내렸다. 다만 근로기준법상 근로자로 인정되지는 않아, 법상 직장 내 괴롭힘 규정 적용에는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유족 측은 단식 투쟁을 벌였고 MBC는 오요안나 사망 1주기인 지난해 9월 프리랜서 기상캐스터 제도 폐지와 정규직 채용을 결정했다. 사측은 논란에 대한 대국민 사과와 함께 유족에게 고인 명예사원증을 전달했다.

최근 금채림은 계약 종료와 관련한 심경을 전했다. 그는 "지난 금요일 기상캐스터로서 마지막 날씨를 전하게 됐다"라며 "약 5년 동안 카메라 앞에서는 늘 즐겁고 설레는 마음으로 날씨를 전했다"라고 알렸다. 금채림은 "주어진 매 방송에 최선을 다했기에 후회는 없다"면서 "사랑하던 일과 직업이 사라진다는 사실 앞에서 아쉬움과 먹먹함이 남는 것도 솔직한 마음"이라고 밝혔다.

[티브이데일리 한서율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故 오요안나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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