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데이' 김태호 PD, 울컥한 정형돈·지드래곤 손 잡고 다시 날아오를까 [종합]
2025. 02.13(목)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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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김진석 기자] '굿데이' 김태호 PD가 지드래곤의 손을 잡고 다시 날아오를까.

13일 MBC 새 예능프로그램 '굿데이(Good Day)' 제작발표회가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현장에는 지드래곤, 정형돈, 데프콘, 코드 쿤스트, 김태호 PD가 참석해 프로그램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굿데이'는 지드래곤이 다양한 분야의 인물들과 함께 올해의 노래를 완성하는 음악 프로젝트 프로그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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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친정 MBC 돌아온 김태호 "부담감 없다면 거짓말, '무도'와 차별포인트 = 지드래곤"

이날 김태호 PD는 "여기 계신 분들을 통해 가교 역할을 해주면서 만나다 보니, 중반부터는 궁금증을 풀어주고 다 같이 노래하는 내용으로 간다. 밸런스를 잘 맞춰 진행했다. 매회 새로운 인물들과 새로운 캐미를 드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그는 "부담감이 없다면 거짓말이고 크진 않다. 이번 프로젝트는 대중성을 생각하며 가지 않으면 안 되는 부분이 있었다. 이슈면이나 성과면에서 긍정적인 스코어를 내야 하기에 부담감은 안고 있다. 예능콘텐츠들이 자연스럽게 진행되다 보니까, 억지스러운 부분은 없다. 저희도 촬영하며 재밌었다"라고 친정 MBC에 돌아온 소감을 전했다.

그는 "올해를 빛낸 분들이 모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했다. 컴백하며 이런 프로젝트를 하겠다니까 다들 안 믿었다. 이번에는 한 해를 기록하는 노래를 만들자는 의의를 두게 됐다. 그 해를 이 노래로 기억했으면 했다. 생각보다 후배들 이야기를 하다 보니까, 선배들 노래를 할지, 고민을 했던 것 같다. 어떤 노래를 어떻게 바꿀지에 대한 재미도 있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무한도전'과 '놀면 뭐 하니'와 '굿데이'가 가진 차별점은 무엇이었을까. 김 PD는 "차별포인트는 지드래곤이다. 지드래곤이 제 손을 잡아줬다. 앞으로 잡은 손 더 길게 가져가고 싶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지드래곤은 "선후배들의 활동을 지켜보는 입장에서 제가 어렸을 때는 선배 가수분들이 모여서 한 노래, 한 무대를 하며 화합을 보여주는 이미지들이 기억에 남는다. 그게 가수의 꿈을 꾸게 만든 계기 중 제일 큰 일화였다. 가수가 되어서도 그 안에서 잘 되신 분들, 가수의 왕들이 모이는 자리에 저도 같이 하고 싶다는 동경을 하고 있었다"라고 합류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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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형돈 "지드래곤과 10년 만에 만남? 걱정되기도 하지만…"

지난 2013년 '무한도전' 자유로 가요제 당시 '형용돈죵'으로 정형돈과 팀을 이뤄 데프콘과 레전드 짤을 남긴 지드래곤은 "사실 시간상으로는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전혀 그런 공백이 느껴지지 않았다"고 회상했다.

정형돈은 합류한 소감으로 "지디를 만나는 건 즐겁고 행복한 일인데, 과거 모습이 재조명되고 있기도 하다. 그 모습을 기억하시는 분들한테 10년 만에 만난 이 모습이 어떻게 다가갈지 걱정도 된다"라고 전했다.

10년 전 '무한도전'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데프콘도 "저희가 동묘 레전드를 터트려놨다. 근데 환경도 변하고 다들 변했다. 이 변한 모습대로 어떻게 하면 사람들을 웃겨줄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좋을까 고민을 했었다. 막상 셋이 만나니, 만나면 웃겨야 한다. 신나기도 했고, 앞으로 다가올 날들에 신나기도 했다"라고 덧붙였다. 정형돈은 "데프콘 씨가 우려한 대로 동묘가 가격이 많이 올랐다"라고 말해 웃음을 더했고, 데프콘은 "가격인하를 요구하러 한번 가야겠다. 셋이 10년 만에 만나 애틋하기도 하고 변한 모습도 재밌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지드래곤은 "형들이랑 있으니 웃다가 끝났다. 보고 싶어서 만났는데 봐서 좋았다"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이에 더해 정형돈은 지드래곤의 패션에 대해서도 전했다. 그는 "막 고른다고 생각하시는데, 막 골랐으면 얘한테 안 어울렸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김태호 PD와 '무한도전'이후로 처음이고, 지드래곤도 그렇다"라며 울컥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그런 기대감들을 충족시켜 줄 수 있느냐. 지용이가 하는 프로그램이고, 거기에 제가 태호형과 한다는 것 때문에 큰 기대감을 갖고 계신 분들에게 보답을 하지 못할까 하는 부담감은 있다"라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코드 쿤스트는 "영화를 봐도 그분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게 어렵지 않나. 88나라를 두 눈으로 보고 있다는 것 자체가 믿기지 않았다. 몇 시간 만에 이렇게 친해질 수 있나 싶을 정도로 친해졌더라. 내가 찍었는데 내가 설레는 방송이었다"라고 평가했다. 함께한 데프콘은 "진짜 눈이 즐겁더라. 살짝 스포하자면 '88나라' 안에 옥순이 있었다"라고 말해 웃음을 더했다.

지드래곤은 "국민 중 한 명으로, 팬으로도 그렇고 다같이 좋은 모습으로 가치를 느끼고 싶었다"라며 "처음 보는 사람도 있었다. 앞으로 뵐 일이 있을까라고 생각한 분들도 있더라. 상상으로만 했던 일들이 다행히 마음에 맞았다. 동갑 친구들끼리는 잘 맞아서 기분 좋은 촬영이었다"라고 촬영 당시를 회상했다.

지드래곤은 "음원 수익금은 좋은 날에 좋은 곳에 쓰일 예정이다. 메시지는 처음에는 '위 아더 월드'처럼 여러 가지를 생각했었는데, 멤버들을 만나며 더 느꼈는데, 제가 조금 갇혀서 생각했다는 걸 느꼈다. 대화를 하며 더 확장하고 열리게 됐다. 이번 한 번으로 끝나지 않았으면 한다. 제가 어렸을 때 들었던 진짜 케이팝을 전해주고 싶다. 이게 진짜 한국음악의 뿌리기 때문이다"라고 기대감을 전했다.

한편, '굿데이'는 오는 16일 첫 방송된다

[티브이데일리 김진석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제공=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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