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작 논란 '골때녀', 과욕이 불러온 오판 [이슈&톡] |
| 2021. 12.24(금) 14:5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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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골때녀 |
[티브이데일리 박상후 기자] 극적인 승부를 연출하고자 했던 '골때녀' 제작진의 안일한 판단은 독이 되어 돌아왔다. 화제성을 위한 지나친 과욕이 결국 화를 부른 셈이다. 지난 22일 밤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골(Goal) 때리는 그녀들'(이하 '골때녀')에서는 FC 구척장신과 FC 원더우먼의 맞대결이 펼쳐졌다. FC 구척장신, FC 원더우먼 매치는 처음으로 펼쳐지는 신구팀간의 경기인만큼,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주목을 받았다. 한 점 차로 팽팽하던 승부는 후반 막판에 가서야 갈렸다. 차수민, 아이린의 연속골에 힘입어 FC 구척장신이 FC 원더우먼을 6대 3으로 제압하고 1승을 차지했다. 특히 박친감 넘쳤던 두 팀의 대결은 시청률로 직결됐다. 해당 방송분은 '골때녀' 정규 편성 이후 자체 최고 시청률 9.5%(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를 기록하며 높은 화제성을 자랑했다. 각종 포털 사이트에 게재된 클립 영상 역시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방송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편집 조작 의혹이 불거졌다. 일부 누리꾼들은 김병지 감독의 앉은 위치, 물통 개수, 중계진 멘트, 화면에 잡힌 점수판 등을 분석해 전반에 5대 0으로 승부의 추가 기운 경기를 긴장감 넘치게 편집했다고 주장했다. 논란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자 '골때녀' 제작진은 이날 공식입장을 통해 "방송 과정에서 편집 순서를 일부 뒤바꾸어 시청자들께 혼란을 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지금까지의 경기 결과 및 최종 스코어는 방송된 내용과 다르지 않다고 하더라도, 일부 회차에서 편집 순서를 실제 시간 순서와 다르게 방송했다"라며 조작 논란을 인정했다. 이어 "저희 제작진의 안일함이 불러온 결과였다. 이번 일을 계기로 예능적 재미를 추구하는 것보다 스포츠의 진정성이 훨씬 더 중요한 가치임을 절실히 깨닫게 됐다"라며 "땀 흘리고 고군분투하며 경기에 임하는 선수 및 감독님들, 진행자들, 스태프들의 진정성을 훼손하는 일이 없도록 편집에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 향후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제작진의 사과에도 '골때녀'를 향한 부정적인 시선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누리꾼들은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민원을 접수했으며, 후시녹음을 통해 방송 조작 논란에 동참한 배성재, 이수근을 향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순간의 판단 착오가 불러온 결과는 뼈아팠다. '골때녀'가 모두에게 사랑받는 SBS 간판 예능으로 거듭났기에, 이번 논란은 두고두고 아쉽게 느껴진다. 제작진은 시청자를 우롱하면 어떤 결과를 초래하는지 뼈저리게 느꼈을 터. 시청률과 화제성만 쫓는 것이 아닌, 축구의 본질적 가치를 전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되길 바라본다. [티브이데일리 박상후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제공=SB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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