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코미디언 송은이와 신봉선이 '결혼은 미친 짓이야'에서 다양한 코미디언 커플의 일상을 지켜보며 결혼의 해답을 찾아 나선다.

IHQ 새 예능프로그램 '결혼은 미친 짓이야' 제작발표회가 4일 오후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됐다. 현장에는 송은이, 신봉선, 최양락, 팽현숙, 권진영, 여윤정이 참석해 프로그램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팽현숙은 결혼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 "결혼은 이 세상에서 가장 힘든 거라 생각한다. 운명과도 같다. 운명인데 이걸 어떻게 받아들이냐에 따라 잘 살고 못 살고가 결정된다고 본다"고 말했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결혼은 미친 짓이야'

IHQ 새 예능프로그램 '결혼은 미친 짓이야' 제작발표회가 4일 오후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됐다. 현장에는 송은이, 신봉선, 최양락, 팽현숙, 권진영, 여윤정이 참석해 프로그램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결혼은 미친 짓이야'는 기혼인 선후배를 바라보는 미혼 코미디언 송은이, 신봉선의 결혼에 대한 백만 가지 독한 수다로, 미혼 여성들의 심리를 대변하는 기회이자 부부 관찰을 통한 공감대를 형성하는 프로그램이다.

◆ "출연 계기? 함께하는 분들 때문"

이날 송은이는 '결혼은 미친 짓이야' 출연을 결정한 이유에 대해 "사실 어떤 프로그램을 하든간에 이 질문이 가장 어려운 질문인 것 같다. 그런데 개인적으로 전 어떤 분과 하느냐가 제일 중요하다. 그런 면에서 출연진분들이 제가 너무나 좋아하는 분들이었다. 일단 최양락, 팽현숙 선배님은 제가 이 길을 가게 된 계기이기도 하셨고, 같이 프로그램을 해본 적이 없었다. 그런 부분에 있어서 설렘이 있었다. 또 권진영, 여윤정 씨는 제가 평소 아끼는 동생들인데 결혼생활을 어떻게 하고 있는지가 궁금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송은이는 "세 커플의 모습을 보면서 결혼 생활이 부럽기도 했느냐"는 물음에 "사실 '어떤 부부로 살고 싶다'는 생각은 없다"고 솔직히 답해 웃음을 자아낸 뒤 "그런데 좋은 순간은 있었다. 이런 좋은 점만 모아서 살 수 있다면 결혼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아직까지 이 커플이 이상적이라는 생각은 못 받았던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신봉선 역시 "저도 없다"고 공감하면서도 "다만 그런 생각은 든다. 아무리 지지고 볶고 그러더라도 쿵작이 맞는 부분이 하나씩은 있더라. 저분들이 이 많은 사람들 중에서 쿵작이 맞는 반쪽을 찾으셨다는 점이 부럽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 출연자들이 생각하는 결혼이란?

프로그램의 제목 '결혼은 미친 짓이야' 답게 출연진들은 돌아가며 결혼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밝히기도 했다. 먼저 팽현숙은 "결혼은 이 세상에서 가장 힘든 거라 생각한다. 운명과도 같다. 운명인데 이걸 어떻게 받아들이냐에 따라 잘 살고 못 살고가 결정된다고 본다. 결혼을 강요하고 싶지도 않다. 정답은 없다고 생각한다. 최양락 씨와 40년간 살아왔지만 저조차도 정답을 모른다. 언제 어떻게 튈지도 모르는 노릇이다. 서로 잘해야 한다"고 말했다.

여기에 여윤정은 "결혼은 사랑으로 시작해서 의리로 사는 것"이라고 해 공감을 자아냈다. 여윤정은 "결혼하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선배들이 '혼자 즐기며 살아라'라고 하면 '자기들은 왜 다 해놓고 난 하지 말래?'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하고 나니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 결혼 한 사람들에게 후회스러운 게 결혼이란 생각이 들었다. 결혼은 단순히 사랑만으로 유지하는 건 아닌 것 같다. 의리도 필요한 것 같다"라고 털어놨다.

그렇다면 출연진 중 유일한 솔로 송은이와 신봉선의 생각은 어떨까. 먼저 송은이는 "한때는 로망이 있었다. 일에 치여서 지금 이 상황이 돼. 주변에 잘 사는 분들도 많이 봤지만 굉장히 힘들게, 아무것도 아닌 걸로 다투면서 사는 분도 봐. 이 프로그램을 통해 그 두 모습을 다 보고 있는 것 같다. 프로그램을 하면서 막연하게만 생각했던 결혼에 대해 현실적으로 보게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신봉선은 "지금도 마음이 맞는 친구가 생긴다면 언제든 결혼할 준비가 돼 있다. 그런데 그게 무척 어렵더라. 노력도 많이 해야 하는데 현실적으로 쉽지가 않고 제 나이쯤 되면 모두가 가 있더라"라고 솔직히 덧붙였다.

◆ "결혼은 OOO이다"

끝으로 출연자들은 돌아가며 '결혼은 OOO이다'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먼저 송은이는 "결혼은 '남이 하는 걸 지켜보는 게 가장 재밌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제 입장에선 그렇다. 젊을 때 용기 있던 시절에 했으면 모를까 지금은 또 다른 용기가 필요한 것 같다. 지금은 남을 응원하는 게 가장 행복한 것 같다"고 해 웃음을 자아냈고, 신봉선은 "결혼은 '평생 친구를 만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최양락은 "결혼은 천국이다. 얼마나 필요한지 모른다. 아이스크림과도 같다. 남는 장사다"라며 팔불출 면모를 뽐내 웃음을 자아냈다.

팽현숙은 "같이 합동해서 가는 것이라 생각한다. 내 뜻대로만 가는 게 아니라 발을 맞춰서 가는 거라고 생각한다"고 전했고, 권진영은 "결혼은 산이다. 산을 멀리서 보면 예쁜데 올라가면 힘들지 않냐. 그런데 또 정상에 다다르면 뿌듯함이 느껴진다. 결혼은 그런 거라 생각한다"고 해 공감을 샀다.

끝으로 여윤정은 "답이 없다.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르고 또 어떤 사건이 생길지도 모른다. 때론 천국을, 때론 지옥을 경험하는 게 결혼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결혼은 미친 짓이야'는 4일 저녁 8시 30분 방송된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안성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