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세리머니 클럽'에서 박세리가 오랜만에 골프에 임한 소감을 밝혔다.

30일 밤 첫 방송된 JTBC 새 예능프로그램 '세리머니 클럽'에서는 박세리, 김종국, 양세찬이 김민철 대표와 함께 골프에 나섰다.

이날 박세리, 김종국, 양세찬은 첫 신입 회원과 마주했다. 그 주인공은 바로 교육 기업 대표 김민철이었다. 의외의 인물의 등장에 김종국은 깜짝 놀라며 "이 분 이름은 몰라도 이 회사는 안다"고 말했다.

이 가운데 김민철 대표는 양세찬을 보며 "저희 회사 모델을 하신 적 있다"고 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심지어 양세찬까지 놀랐을 정도. 양세찬은 기억을 못 하는 듯 "제가요? 전 영어 스펠링도 몰라요"라고 고개를 저었고, 김민철 대표는 "완전 초창기 때 찍으셨다"고 설명했다. 영상을 보고 나서야 양세찬은 "이제 기억난다. 이게 그거였냐"며 경악했다.

이후 양세찬은 조심스레 김민철 대표에 "그럼 이제 부자가 되신 거네요"라고 물었고, 김민철 대표는 "매우 부자는 아니고 그저 가난과 멀어져 있을 뿐이다"라고 답해 감탄을 샀다.

"금수저도 아니"라는 김민철 대표는 "팬티 3장, 러닝 3장 들고 부산에서 서울로 올라왔다. 지금 성공한 기업을 운영하고 있지만, 그전에 26개 사업을 실패했다. 홍대 앞 100평 카페를 차리기도 했고, 이 밖에도 다양한 사업에 도전했었다. 10년 동안 모은 돈을 10개월 만에 날린 적도 있다"라고 솔직히 털어놨다.

이어 김민철 대표는 계속된 실패에도 사업에 도전한 이유에 대해선 "제가 명문대를 나오고 좋은 직장에서 승진하고 있었다면 창업을 안 했을지도 모른다. 인생이 고속도로가 아니라 국도나 사잇길을 가야하는 입장이었기 때문에 창업을 했다"고 덧붙였다.

김민철 대표는 영어 사업에 도전하게 된 계기에 대해서도 밝혔다. 그는 "광고 에이전시 회사에 다녔었는데 그때 클라이언트가 EBS였다. 수강생 목록을 보니 10% 미만의 수강생만 수강을 완강하더라. 그런데 그런 분들의 후기가 다 좋았다. 그래서 강의를 다 들으면 돈을 돌려줘보자는 생각을 하게 됐다. 처음엔 많은 반대도 있었다. 하지만 난 회원들이 완강을 하면 그 회원들이 자연스레 입소문이 낼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그게 초대박이 났다. 연 매출 2억이었던 강좌가 1년 반 만에 150억으로 늘었다. 동기부여가 중요하다는 걸 그때 알게 됐다"라고 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하지만 막상 김민철 대표는 골프엔 자신 없는 모습을 보였다. 김민철 대표는 "친지는 4년 됐는데, 본격적으로는 1년 밖에 안됐다. 골프 레슨도 두 번 밖에 안 받아봤다"고 했고, "왜 그것밖에 안 들으셨냐"는 박세리의 물음에 "잔소리 듣는 걸 싫어해서 그랬다"고 답해 박세리를 실망케 했다.

본격적인 라운딩이 시작되자 반전이 펼쳐졌다. 첫 티샷부터 210m가 넘는 비거리를 뽐낸 것. 이를 본 양세찬은 "아까는 백돌이라면서 다 거짓말이었다"라고 소리쳤다. 반면 박세리는 공이 해저드에 빠지는 위기에 처하고, 양세찬은 두 번째 샷에서 빗맞는 등 굴욕을 맛봤다. 그러나 굴욕도 잠시 두 사람 모두 2번째 홀부터는 되살아난 실력으로 감탄을 자아냈다.

결국 1등의 주인공은 박세리였다. 하지만 5년 만에 친 골프답게 성적은 5오버파로 저조했고, 박세리는 "파조차 힘들었다. 골프를 새로 배웠다. 오랜만에 다시 시작하는 느낌이다"라고 말했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JTBC '세리머니 클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