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쌈' 주연보다 빛난 조연의 힘 [첫방기획] |
| 2021. 05.02(일) 11: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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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쌈 |
[티브이데일리 박상후 기자] '보쌈' 조연들의 존재감은 주연보다 뛰어났다. 배우 정일우, 권유리는 극의 중심축으로서 제 몫을 했지만, 이렇다 할 임팩트를 보여주지 못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MBN 새 주말드라마 '보쌈 - 운명을 훔치다'(극본 김지수·연출 권석장, 이하 '보쌈')가 1일 첫 방송됐다. 광해군 치하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생계형 보쌈꾼이 실수로 옹주를 보쌈하며 펼쳐지는 로맨스 드라마 '보쌈'은 다채로운 캐릭터와 흡입력 있는 전개를 더한 새로운 퓨전 사극이다. '보쌈'은 최근 드라마에서 본 적 없던 보쌈이라는 차별화된 소재를 선택했다. 보쌈은 조선시대 혼기를 놓친 총각이 과부를 밤에 몰래 보에 싸서 데려와 부인으로 삼던 풍습을 가리킨다. 과부가 된 여성에게 수절이 강요되면서 생긴 행위다. 극 중 보쌈은 바우의 생계 수단이자, 바우와 수경의 인연을 맺어주는 중요한 매개체로 쓰인다. 신선한 소재인 보쌈은 자칫 거리감이 들 수 있었지만, 대중적인 퓨전 사극을 지향하는 권석장 감독의 연출로 괴리를 좁혔다.
이날 방송에서는 바우(정일우)와 수경(권유리)의 운명적인 첫 만남이 그려졌다. 첫날밤도 치르지 못한 청상과부였던 수경은 새장에 갇힌 새처럼 살고 있었다. 상원사에서 남편의 기일을 지낸다는 명분으로 밖으로 나온 그는 우연히 바우를 목격했다. 강렬한 인상을 남긴 첫 만남은 상원사로 이어졌다. 바우는 아버지 기일에 맞춰 상원사를 찾았고 제사조차 지낼 수 없는 처지를 서러워하며 상념에 빠져 있었다. 측은한 모습의 바우를 본 수경은 눈을 떼지 못했다. 이후 일을 받아온 동무 춘배(이준혁)가 취기 때문에 보쌈해야 할 과부의 집을 착각했고, 결국 바우와 춘배는 임금의 딸 수경을 보쌈하는 엄청난 일을 저지르고 말았다. 해당 사실을 알게 된 바우는 경악을 감추지 못했다. 첫 방송에서 배우들의 설득력 강한 연기력은 제작진의 능력을 뒷받침했다. 특히 바우의 보쌈 메이트 춘배와 수경의 곁을 지니는 조상궁을 연기한 배우 이준혁과 신동미의 활약이 눈에 띄었다. 주인공들의 파트너 역할을 맡은 두 사람은 코믹과 진지를 오가는 연기로 캐릭터에 입체감을 더했다. 또한 이재용, 명세빈, 송선미와 특별 출연한 라미란 역시 빈틈없는 연기력으로 촘촘한 서사에 힘을 더했다. 다만 조연 배우들에 비해 정일우, 권유리의 임팩트가 미미했던 점은 아쉬웠다. 다수의 사극 작품에서 인생 캐릭터를 탄생시켰던 정일우는 상황에 따른 다양한 감정을 소화하며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입증했으나, 상대적으로 이준혁보다 존재감이 빈약했다. 첫 사극에 도전하는 권유리도 대사 처리나 표정에서 어색한 모습을 보였다. 이렇듯 '보쌈' 첫 회는 주연보다 조연들의 존재감이 돋보였다. 하지만 아직 많은 회차가 남아 있는 만큼, 재평가의 기회는 충분하다. 앞으로 바우와 수경의 본격적인 로맨스가 펼쳐질 가운데, 정일우와 권유리의 활약에 기대가 모아진다. [티브이데일리 박상후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MBN '보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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