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 온' 강태오, 직진 연하남의 묵직한 존재감 [인터뷰]
2021. 02.14(일) 13:23
강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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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박상후 기자] '런 온' 배우 강태오의 직진 행보가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빠져들 수밖에 없는 사랑스러운 면모부터 거침없는 직진 애정까지 총천연색 매력을 선보이며 연하남의 정석을 새로 썼다.

지난 4일 종영된 JTBC 드라마 '런 온'(극본 박시현·연출 이재훈)은 '김과장' 이재훈 감독과 첫 미니시리즈 출사표를 던진 박시현 작가가 의기투합한 감성 충만 로맨스로, 한국말을 쓰면서도 소통이 어려운 시대, 서로 다른 세계에 살던 사람들이 각자의 언어로 소통하고 관계를 맺으며 사랑을 향해 '런 온'하는 드라마다.

강태오는 티브이데일리와의 화상 인터뷰를 통해 "더운 날부터 시작해서 추운 날까지 고생하신 스태프와 배우분들 모두 감사드린다. 촬영 전부터 좋은 시간을 보내 친해진 상태에서 촬영을 할 수 있었다"라며 "너무 좋은 분위기 속에서 케미들이 잘 살아났다. 따뜻한 작품을 만날 수 있게 돼 영광이었다"라고 종영 소감을 밝혔다.

극 중 강태오는 통통 튀는 미대생 이영화 역을 연기했다. 순수한 대학생이 첫눈에 반해 사랑하는 매 순간을 현실적이면서도 맑게 그려내며 시청자들에게 힐링을 안겼다. 대형견 같은 멍뭉미가 안방을 가득 채우며 여심을 완벽히 저격했고, 마음을 숨기지 않는 직진 면모가 신선한 매력으로 다가왔다. 이에 대해 그는 "작가님이 커다란 강아지 같으면 좋겠다고 하셨다. 실제 대본을 보는 그런 투의 대사가 많다"라고 말했다.

이어 "처음에 캐릭터 잡기가 워낙 힘들었다. 이영화는 기선겸(임시완), 오미주(신세경), 서단아(최수영)와 있을 때 태도가 모두 다르기 때문이다. 이중인격으로 보이면 혼란이 있을 것 같았다. 그래서 입체적으로 살아있는 캐릭터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인물들 간의 케미스트리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던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매 작품마다 안정적인 연기력을 선보인 강태오의 분석력은 '런 온'에서도 빛을 발했다. 그는 진지함과 사랑스러움을 오가는 킬링 캐릭터를 만들어내며, 호평 세례를 받았다. 강태오는 "다양한 작품을 통해 많은 캐릭터를 연기했다. 이전과 다르게 생각한 점은 없다. 이영화도 다른 캐릭터와 같이 받아들였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금도 그렇고 앞으로도 그럴 거다. 새로운 작품을 만나도 어떤 캐릭터든지 최선을 다해 좋은 모습을 보여주려고 한다"라며 "나는 캐릭터에 대한 분석력이 부족하다. 대사를 숙지하고 현장에서 느껴지는 감정대로 연기한다. 표현이 옳지 않았던 적이 많다. 그럴 때마다 감독님이 도와주셨다. 의지를 많이 했다"라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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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오

강태오는 이번 작품을 통해 첫 쌍방 로맨스에 도전했다. 그는 최수영과 거침없는 직진 화법으로, 여느 로맨스와 색다른 러브라인을 만들며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이에 대해 "개인적으로 너무 좋았다. 전 작품에서 짝사랑을 많이 했다. 제대로 된 쌍방 로맨스가 너무 설렜다. 부담감보다 설렘이 더 컸던 것 같다"라고 전했다.

그는 "첫 쌍방 로맨스 상대 역이 최수영이어서 좋았다. 촬영 전부터 사적인 만남을 가지면서 시간을 보냈다. 긴장감은 살짝 있었지만, 현장에서 재밌게 촬영했다"라며 "최수영은 대본 리딩 때부터 나를 도와줬다. 캐릭터가 살 수 있도록 많은 조언을 해줬다. 덕분에 깊이 있게 해석을 할 수 있었다. 상대 역의 인물까지 생각한다는 게 쉽지 않은데, 최수영은 신을 더욱 살려줄 수 있는 배우다"라고 덧붙였다.

변화를 안고 성장한 두 사람이 재회한 열린 결말은 또 다른 선을 타는 이들의 로맨스를 상상하게 만들었다. 강태오는 "끝맺음이 나면 결과를 보여준 셈이다. 열린 결말을 통해 많은 시청자들에게 뒷이야기를 상상 속에 맡길 수 있어 좋다. 나는 갑자기 타오르는 사랑이 아닌 거리를 규제하면서 조금씩 다가가 사랑의 시작을 알렸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시즌2를 한다면 좋을 것 같다. 작가님이 우스갯소리로 대사를 우리 보고 작성하라더라. 이영화와 서단아 커플 뒷이야기를 이어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런 온'의 잔잔한 분위기도 유지됐으면 좋겠다. 이번에는 열린 결말이 아닌 완성된 엔딩이 나왔으면 한다"라며 시즌 2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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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오는 먼 미래를 내다보지 않고, 당장의 한 순간에 집중하며 묵묵히 길을 걸어왔다. 그의 뚝심은 곧 원동력이 됐다. 강태오는 "나는 짧게 보는 편이다. '런 온'을 하게 됐을 때도 마찬가지다. 6개월 동안 집중했다. 그렇기에 실수하지 않고 좋은 결과물을 만들 수 있었던 것 같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짧은 계획을 두면 어느 순간 뒤돌아봤을 때 시간이 흘렀다고 생각 들더라. 목표를 길게 정했더라면 꿈과 희망이 멀리 느껴져서 좌절을 많이 했을 것 같다. 이런 부분이 내가 조금씩 따라갈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됐던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강태오는 배우라는 직업에 대해 큰 책임감을 갖고 있었다. 그는 "데뷔 이후 드라마, 예능 등을 하게 되면서 많은 생각을 갖게 됐다. 남들에게 보이는 직업인 만큼, 지인들과 가족이 볼 때 창피한 결과물을 만들고 싶지 않았다. 나를 객관적으로 바라보게 됐다. 어느 날은 가혹하게 채찍질을 하기도 한다"라고 털어놨다.

그의 포부 역시 남달랐다. 강태오는 "항상 만족스러움을 높게 잡으려고 한다. 스트레스 받을 때도 있지만, 좋은 결과물을 만들 수 있는 힘으로 바뀌는 것 같다. 이런 부분이 제 무기가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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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박상후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제공=맨오브크리에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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