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인아 미안해"…'그알' 16개월 입양아 사망 사건 집중 조명 [종합] |
| 2021. 01.03(일) 00:3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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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것이 알고 싶다 |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그것이 알고 싶다'가 16개월 입양아 사망 사건을 다뤘다. 2일 밤 방송된 SBS 교양프로그램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16개월 입양아 정인 양이 어떻게 학대를 받아 죽게 되었는지 조명했다. 지난 2020년 10월 13일, 생후 16개월의 아이가 세 번의 심정지 끝에 차디찬 응급실에서 숨을 거뒀다. 위독한 환자들을 수없이 경험한 응급실 의료진이 보기에도 당시 아이의 상태는 처참했다. 또래에 비해 눈에 띄게 왜소한 데다 온몸이 멍투성이였고, 찢어진 장기에서 발생한 출혈로 인해 복부 전체가 피로 가득 차 있었다. 숨진 아이의 이름은 정인. 생후 7개월 무렵 양부모에게 입양된 정인 양은 입양 271일 만에 하늘로 떠났다. 의료진은 아이의 몸에 드러난 손상의 흔적들을 단순 사고가 아닌 아동학대라고 판단했고, 현장에 있던 양모 장 씨를 경찰에 신고했다. 현재, 정인 양을 숨지게 한 혐의로 장 씨는 구속기소 된 상태다. 어렵게 입수한 부검감정서에 따르면, 사인은 외력에 의한 복부 손상. 강한 외력으로 인해 췌장도 절단된 상태였다. 양부모와 함께하는 동안 정인이에게 대체 무슨 일이 있었을까. 이날 '그것이 알고 싶다' MC 김상중은 정인이의 얼굴 사진을 공개하는 이유에 대해 "아이의 얼굴을 공개하는 것을 두고 깊게, 또 길게 고민했다. 하지만 학대의 흔적이 유독 얼굴에 집중돼 있었고, 아이의 표정에 그늘이 져가는 걸 말로만 전달할 수 없었기에 정인이의 얼굴을 공개하기로 어렵게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양부모 측 변호인은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에게 "화를 내면서 피해자를 흔든 사실은 있는데 그 과정에서 통증 때문에 아기를 떨어뜨려서 의자에 맞고 떨어졌다는 게 저희의 입장이다"라는 입장을 전했다. 정인이를 입양한 사실을 회사에 공개했던 양부. 그는 사건 당일의 내막과 그동안의 학대 사실에 대해 알지 못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아이의 몸 곳곳에는 학대의 흔적이 있었다. 제작진이 정인이의 양부와 정인이가 사망한지 5일 뒤에 만났었다고. 1시간 40분 가량 이어진 이날 대화에서 양부는 아이의 죽음에 대한 슬픔보다는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퍼지고 있는 학대 사실에 대해 부인했다. 양부는 정인이의 어깨 멍은 몽고 반점을 오해한 것이며, 어깨 골절은 어린이집에서 발생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한 양부는 정인이가 예민하고 밥투정이 심한 탓에 양모의 스트레스카 컸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양모 장 씨의 지인들은 이 같은 주장과는 반대되는 이야기를 전했다. 양모 장 씨의 지인은 "아기가 너무 얌전했다"고 했다. 양부는 3개월 전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양모의 결백을 주장했다. 하지만 부검결과는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정인이의 사인은 외력에 의한 복부 손상이었다. 그런데 다친 장기들 중 일부에 섬유화 흔적이 발견됐다. 유성호 교수는 "장간막 파열 주변으로 치유가 된 즉 섬유화라고 치유가 된 흔적이 보인다. 그런 건 보통 일주일 이상 시간이 경과했다는 뜻이다. 아마 복부에 이런 큰 충격이 장기간 있지 않나 싶다"라는 소견을 전했다.
한동안 집에만 있었던 정인이는 사망 전날 돌연 어린이집에 등원했다. 이에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은 어렵게 당시 CCTV를 입수해 공개했다. 정인이 사망 전날 오전 10시 40분 선생님 품에 힘없이 안긴 정인이의 모습이 CCTV에 포착됐다. 어린이집 선생님들은 맨발로 등원한 아이의 발에 양말을 신겼다. 어린이집 선생님들은 정인이의 몸 곳곳을 살펴보며 상처를 찾았다. CCTV에 담긴 정인이의 배는 볼록한 상태였다. 한 소아과 전문의는 정인이의 모습이 담긴 CCTV를 보고는 "저 나이대 애들은 자기가 몸이 엄청나게 아프지 않은 이상 항상 움직여야 된다. 정서박탈이 심해서 무감정한 상태일 때 저런 모습을 보인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급성 출혈을 동반하는 장간막 출혈은 사망 전날이 아닌 사망 당일이라고 했다. 정인이의 양모는 여전히 실수로 아이를 떨어뜨렸다고 주장하고 있다. 사망 당일 양모는 강력한 물리력을 아이에게 가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것도 이미 같은 부위에 충격을 받아 위태로운 아이를 재차 폭행했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이에 대해 양모는 실수라고 주장하고 있다. 자신의 가슴 수술로 인한 통증으로 아이를 실수로 떨어뜨렸다고 주장한 것이다. 실제로 양모는 3차 아동학대 신고 전 가슴 수술을 받았다. 또한 양부모는 정인이가 밥투정을 하고, 발을 헛딛어 계단에서 굴렀다면서 정인이의 상처와 죽음을 아이의 탓으로 돌리고 있었다. 사망직전 정인이에게 가해진 물리력의 정체는 무엇일까. 그 물리력이 무엇인지 밝혀지면 살인의 고의성 여부도 어느정도 판가름 될 것이다. 전문가들은 먼저 집중해야 할 지점이 있는데 정인이가 췌장을 다쳤다는 점이라고 했다. 정경원 교수는 "췌장은 우리 복강 안의 장기 중에 뒤쪽에 위치하는 흉복막각 장기라고 한다. 그 앞쪽에 위 대장 소장 같은 장기가 위치하고 있다. 이 힘이 가해져서 그 모든 앞에 있는 장기들을 뚫고 뒤에 있는 췌장까지 전달되기 위해서는 순간적으로 어떠한 외력이 뒤에 있는 척추뼈에까지 맞닿아서 그 사이에 있는 장기가 파열이 되는 것"이라고 했다. 가장 내부에 있는 췌장이 절단됐다는 것은 외력의 크기를 추정케 하는 단서라고. 정경원 교수는 "AIS코드는 손상을 당했을 때 손상을 입는 정도를 점수화 한 것이다. 췌장 같은 경우는 절단 훼손의 경우 무조건 3점에 해당한다"고 했다. 양모와 비슷한 체형의 몸무게를 가진 여성을 통해 실험한 결과 바닥에 누워있는 아이를 쇼파에서 뛰어내려 밟았을 때 췌장에 훼손이 갈만한 힘의 크기가 나왔다. 양부는 아이의 몸에 가득한 상처들과 멍에 대해 몽고반점과 아토피로 인한 상처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박지선 교수는 "무조건 아이의 기질 탓을 한다는 거다. 그것과 관련해서 눈에 띄었던 표현이 아이의 멍과 몽고반점에 대한 설명이다. 몽고반점이라고만 생각을 했다면 피부 재생력에 대한 이야기는 나오지 않았을 것이다. 그중에 일부분은 멍이라는 인지를 하고 있었기 때문에 피부 재생력 이야야기를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분석했다. 정인이 사망 전날 어린이집 교사가 양부에게 아이를 병원에 데려가라고 재차 말했지만, 양부는 끝내 아이를 데려가지 않았다. 이에 대해 전문가는 "병원에 데려가면 뭔가 드러날 거라고 생각했을 수도 있다. 이번에는 방어하지 못할 것이라는 생각도 있었을 것"이라면서 "아이가 죽을 것이라고 어느정도 예감했던 것 같다"고 분석했다. 마지막으로 이날 김상중은 "부모로서 미성숙하고 어른으로서 비겁한 그들을 대신해 아이에게 꼭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서 "같은 어른이어서 지켜주지 못해서 너무 늦게 알아서 정인아 미안해"라고 전했다.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SBS '그것이 알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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