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악마의 논란 만드는 '사이버 렉카', 폭로 제재 어렵다 [톡★플루언서] |
| 2020. 11.23(월) 10:5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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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사이버 렉카' 행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지만 마땅한 제재 방법이 없어, 무고한 피해자가 계속해 발생하고 있다. '사이버 렉카'란 온라인상에서 이슈가 된 각종 사건사고들을 짜깁기한 영상이나 글을 게재하는, 또 이런 것들을 비판하는 콘텐츠를 다루는 유튜버나 인플루언서를 일컫는다. 고속도로 등에서 교통사고가 났을 때 부리나케 달려오는 사설 견인차(렉카)에서 따온 신조어로, '사이버 렉카충'이라고 비하돼 불리기도 한다. 현재 유튜브상에는 사건사고들의 화제성을 바탕으로 수익과 직결되는 조회수를 높이기 위해 영상을 제작하는 '사이버 렉카'들이 존재한다. 최근 가장 큰 피해를 본 건 단연 유튜브 채널 '피지컬 갤러리'의 인기 웹예능프로그램 '가짜사나이2'다. '가짜사나이2'는 해군특수전전단(UDT/SEAL)의 훈련을 표방한 탓에 방송 초반부터 가학성 논란에 휩싸였다. 댓글을 통해 비난이 이어진 건 당연했지만, 논란에 불을 지핀 건 이러한 '사이버 렉카'들이었다. 유튜브 채널 '이슈피드' '크로커다일 남자훈련소' '이슈선생TV' '뻑가' 등은 '가짜사나이2'의 훈련 장면이 화제가 되자 '가짜사나이가 불편한 이유' 등의 제목으로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했다. 검색창에 '가짜사나이 가학성'만 검색해봐도 수 십여 개의 영상이 등장할 정도다. 물론 웹콘텐츠를 대상으로 자유로운 비판을 하는 건 문제가 되지 않는다. 다만 유튜브는 네이버와 다음과는 달리 댓글 시스템이 비교적 자유롭다 보니 누리꾼들 간의 날선 설전이 오갔고, 논란을 키우는 요인이 됐다. 점차 '가짜사나이2'에 관심이 집중되자, 유튜버들은 프로그램 출연자들의 비밀을 찾고자 나섰다. 수익에 직결되는 조회수를 올리고자 함이었다. 그리고 '가로세로연구소' '정배우' 등은 출연자들의 성추행, 퇴폐업소 방문, 스카이다이빙 사망 사고 의혹 등 민감한 소재를 중심으로 콘텐츠를 제작했고, 열띤 폭로 경쟁은 결국 출연자 중 한 명에게 비극적인 일이 생기며 마무리됐다. 사실 '사이버 렉카' 행위는 이전부터 존재했다. 과거 '정배우'와 '베폰'은 고(故) 설리와 고 구하라, 모친상을 당한 BJ 잼미에 대해 다뤄 논란이 일었다. 특히나 '베폰'은 자신이 고 설리의 전 남자친구라고 주장하거나, '정배우'는 고인들의 인스타그램 영상을 짜깁기해 수익창출을 했다는 이유로 큰 비난을 받았다. 이 밖에도 '가로세로연구소'는 유재석, 서장훈, 김건모를 향한 악의적인 폭로 남발로 뭇매를 맞기도 했다.
이처럼 '사이버 렉카' 행위는 웹상에서 논란만 일으키고 있다. 해당 사건을 다루는 것이 피해자에게 2차 가해가 될 수 있음에도, 이들은 이슈가 된다는 이유로 영상을 제작하고 결국 또 다른 논란을 유발한다. 더불어 이들의 주장 대부분이 사실 확인이 되지 않은 것이라는 점 역시 문제다. 이 때문에 다수의 누리꾼들은 영상에 실린 허위사실을 그대로 믿어버리기까지 한다. 그러나 가장 큰 문제점은 폭로를 남발함에도 제재하기가 어렵다는 것에 있다. 현재 유튜브는 유해성을 띠는 콘텐츠에 한해 3번까지 경고를 준 뒤, 계정을 일시정지하거나 영구 폐쇄하고 있다. 하지만 가이드라인이 광범위하고 모호해 처벌이 어렵다. 법적으로도 채널에 브레이크를 걸 명확한 검열 제도가 없기 때문에, 이들을 막을 방법이 마땅히 없는 상황이다. 그렇기에 '사이버 렉카' 행위로 피해를 본 이들은 답답할 따름이다. 피해자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결백하다는 것을 주장해야 함은 물론, 만약 결백이 드러났다고 하더라도 폭로자들을 처벌할 방법이 없기 때문. 한 연예계 관계자는 티브이데일리에 "대응 방법이 명예훼손밖에 없어 답답하다. 실질적인 해결책을 모색하는 게 중요시 생각된다"고 전했고, 또 다른 연예계 관계자는 "일부 유튜버들이 논란이 되고 있는 이슈들을 다루면서 실제 사실과 다르거나 확인되지 않은 내용을 다소 자극적으로 다루고, 이런 내용들이 확산되면서 피해가 커지고 있는 게 사실이다. 잘못된 사실이 퍼져 비난 여론이 형성되면 이를 해명해 사실을 바로잡고 인식을 바꾸는 일은 오롯이 피해자들의 부담으로 돌아오고 있기 때문에, 또 다른 피해자가 생기지 않도록 주의와 경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누리꾼들 역시 이들과 비슷한 생각을 갖고 있다. 이에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사이버 렉카들을 강력히 처벌해 달라'는 글이 게재되기도 했다. '가짜사나이2'가 최근 방송 재개를 선언한 가운데, 과연 지금부터라도 '사이버 렉카' 행위에 대한 적극적인 제재가 이뤄져 앞으로의 피해자를 막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DB, '가짜사나이2',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정배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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