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먹다' 조권, 유쾌함 속 숨겨진 아픔 [스타공감]
2020. 07.14(화) 10:46
조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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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박상후 기자] 넘치는 끼로 '깝권'이라는 수식어를 얻은 그룹 2AM 조권이 '밥먹다'를 통해 어려웠던 과거 가정사부터 8년의 연습생 생활까지 그동안 말하지 못했던 사연들을 털어놨다. 그의 담담한 고백에 많은 사람들의 위로와 공감이 이어지고 있다.

조권은 지난 2008년 보컬 그룹 2AM으로 데뷔해 '이 노래', '죽어도 못 보내', '전활 받지 않는 너에게' 등 수많은 히트곡을 탄생시켰다. 이후 노래뿐만 아니라 남다른 예능감으로 다양한 예능프로그램에서 두각을 드러내며 인기를 끌었다.

그런 그가 지난 13일 방송된 SBS플러스 예능프로그램 '김수미의 밥은 먹고 다니냐'(이하 '밥먹다')의 게스트로 출연해 어디서도 꺼내놓지 않았던 진솔한 이야기를 공개하며 시청자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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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먹다

이날 조권은 '밥먹다' 출연 이유에 대해 "옛날부터 남 기준에 맞춰 살아왔다. 2AM 시절에는 발라드에, 군 복무 시절에는 군인답게 살았다. 지금은 뮤지컬 '제이미'에 빠져 살고 있다"라며 "전역 후에는 나로 살고 싶어서 나오게 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조권은 자신의 반전 인생사를 털어놨다. 그는 "부모의 빚 때문에 집이 폭삭 망했다. 초등학교 5학년 때 월세 6만 원짜리 지하 단칸방에서 세 식구가 살았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조권은 "2000년도 당시 5억 정도의 빚이 있었다. 엄마는 보험회사에서 근무했고, 아빠는 버스 운전기사였다. 새로운 일을 시작하려다 실패하신 것 같다"라며 "채권자들이 집에 찾아와 엄마에게 물 싸대기를 때리더라. 그래서 엄마가 지금 고막이 없으시다"라고 고백했다.

그는 "정말 큰 충격이었다. 엄마가 채권자들에게 시달리다 잠깐 피하신 적이 있다. 하굣길에 나를 보고 싶어서 기다리고 계시다 채권자들한테 들켜 아스팔트에 패대기를 당하신 적도 있다. 그때 턱도 다치셨다"라고 덧붙였다.

어린 조권은 힘든 가정사로 철이 일찍 들었을 터. 타고난 끼 때문이 아닌 가난의 탈출구를 찾고자 했던 그는 박진영의 영재 육성 프로젝트 오디션 공고를 본 뒤 가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이에 대해 조권은 "오디션 공고를 보고 올림픽 공원에 찾아갔다. 부모에게 비밀로 했다. 지원자가 1000명 정도 됐었다. 스카프를 두르고 이정현의 '와'를 췄다"라고 설명했다.

손끝까지 살아있는 조권의 춤선은 박진영을 사로잡았고, 그는 JYP엔터테인먼트 연습생으로 들어갔다. 하지만 조권이 데뷔하기까지는 긴 시간이 걸렸다. 그는 "연습생 생활을 8년 했다. 언제 데뷔할지 기약도 없다. 심리적인 압박이 있었다. 그걸 견디면서 8년을 버텼다. 포기하기에는 투자한 시간이 아까웠다. 박진영은 8년 동안 나에 대한 코멘트를 안 하셨다"라고 이야기했다.

이후 조권은 2AM으로 데뷔해 남다른 끼로 예능판을 뒤집어 놓으며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이에 대해 그는 "데뷔하고 3년 뒤에 첫 수입이 정산됐다. 근데 8년간의 연습생 비용을 청산했다"라며 "'깝권'일 때도 단칸방에 살았다. 엄마가 요금 미납으로 찬 물로 머리를 감고 계셨다. 빨리 빚 청산하려고 밥도 안 먹었다. 식비까지 아껴가며 활동했다. 하루에 1시간 자면서 일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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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가 하면 조권은 순탄치 않았던 군 생활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는 "엄마가 피부암에 걸리셨다. 흑색종은 엄지발가락에서 시작된다. 전이가 되면 절단까지 해야 된다더라. 자대 배치 직후에 들은 청천벽력 같은 소식에 충격을 받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조권은 "이미 엄지발가락 절단은 불가피하셨다. 다 포기하고 싶은 만큼 지쳤다"라며 "그때 김혜수 선배가 많이 도와주셨다. 내가 무너지지 않도록 마음까지 살펴주셨다. 무너진 나에게 정말 큰 힘이 됐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엄마의 현재 건강 상태에 대해 "수술은 성공적으로 마치셨는데, 엄지발가락이 없으셔서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는 걷지 못한다"라고 설명했다. 그 순간 조권의 엄마가 깜짝 등장했고, 김수미를 비롯한 멤버들과 조권은 따뜻한 인사와 함께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자신의 이름이 도전과 용기가 되길 바란다는 조권. 힘들었던 과거를 딛고, 세상에 다시없을 유일한 아티스트로 거듭나고 있는 조권이 걸어갈 앞으로의 행보에 기대가 모아진다.

[티브이데일리 박상후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DB, SBS플러스 '밥먹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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