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식남녀' 시청률 0%대까지 추락, JTBC의 굴욕 [TV공감]
2020. 06.02(화) 16:35
야식남녀, 정일우, 강지영, 이학주
야식남녀, 정일우, 강지영, 이학주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야식남녀'의 시청률이 점점 하락세를 보이더니 결국 0%대(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까지 떨어졌다. 화제성 면에서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어 극적인 시청률 반등 역시 어려워 보인다.

지난달 25일 첫 방송된 '야식남녀' 1회는 1.5%의 준수한 시청률로 포문을 열었지만, 2회에 1.1%로 떨어지더니, 1일 방송된 3회는 0.988%를 기록했다. 단편이 아닌 JTBC 드라마가 0%대의 시청률을 기록한 건 2017년 '솔로몬의 위증' 이후 처음이다.

지난해 방송돼 시청률 굴욕이라는 꼬리표를 달고 살았던 '멜로가 체질'이 평균 1%대 후반의 시청률을 기록했다는 걸 생각해봤을 때 '야식남녀'의 성적은 가히 충격적이다. 특히나 '야식남녀' 속 주연 배우들이 SBS '해치'를 통해 안정적인 연기력을 선보인 정일우, 일본에서 오랜 시간 동안 드라마 내공을 쌓아온 강지영, JTBC '부부의 세계'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긴 이학주라는 걸 생각해 봤을 때 저조한 성적은 의아하기만 하다.

'야식남녀'의 웹 클립 조회수 역시 경쟁하고 있는 MBC '저녁 같이 드실래요', SBS '굿캐스팅', KBS2 '본 어게인'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치를 보이고 있어 TV를 통해 드라마를 보지 않는 20-30대의 마음을 사로잡았다고 보기에도 어렵다. 타 드라마가 평균 수 만 건의 웹 클립 조회수를 있는 것과 달리, '야식남녀'의 클릭수는 수 천에 그치고 있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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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야식남녀'가 월화드라마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지 못한 이유는 무엇일까. 첫 번째로는 대중에게 익숙지 않은 성소수자를 다뤘다는 점이 주된 TV 시청자인 30-50대의 반감을 샀던 이유일 테다.

'야식남녀'는 음식을 통해 위로를 한다는 힐링을 주제로 하고 있지만, 살짝 열어보면 그 속엔 성소수자에 대한 이야기가 가득하다. 일단 계약직 PD인 김아진(강지영)이 대박을 낸 프로그램이 게이 셰프에 대해 다룬다는 점이 그렇고, 김태완(이학주) 역시 성소수자 성향을 가진 캐릭터로 표현되면서 돈을 벌기 위해 게이인 척 연기하는 박진성(정일우)과 러브라인을 그리고 있다.

분명 성차별이나 인종차별을 바로잡으려는 PC(Political Correctness) 운동에 비교적 익숙한 젊은 시청자들은 '야식남녀'의 주제를 제대로 이해하고, 이들의 관계를 '드라마로서'만 바라볼 테지만, 성소수자에 대한 부정적인 선입견이 깊게 박혀있을 시청자들에겐 쉽게 바라볼만한 주제는 아니다.

'야식남녀' 측 역시 이를 인지하고 최대한 조심스럽고 자연스러운 연출을 통해 성소수자에 대한 편견을 허물려 했으나 결과는 좋지 않았다. 더군다나 조심스럽게 표현하려다 보니 이야기 자체가 루즈해졌고, 젊은 시청자들의 관심까지 떨어트리는 요인이 됐다.

여기에 다수의 라이벌 드라마 등장은 '야식남녀'로 하여금 한 번 더 내리막을 걷게 했다. 이미 '야식남녀'는 같은 날, 같은 시간 첫 방송된 '저녁 같이 드실래요'는 물론, '굿캐스팅' '본 어게인' 등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었다. 그러나 1일 tvN까지 '(아는 건 별로 없지만) 가족입니다'로 월화극에 복귀하면서 '야식남녀'는 무려 5개의 드라마와 경쟁을 펼쳐야 했다.

이처럼 '야식남녀'는 수많은 경쟁작 속에서 고군분투를 펼치고 있다. 한 가지 희망이 있다면 '야식남녀'가 내포한 주제 의식을 제대로 이해한 시청자들의 마음은 완벽하게 사로잡았다는 것이다. 다른 드라마에 비해 자극적이지 않고 삼삼한 '야식남녀'만의 분위기가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히고 있다. 이미 0%대의 시청률로 굴욕을 맛본 '야식남녀'이지만, 진심이 담긴 연출로 선입견을 가진 시청자들의 마음도 사로잡아 반전을 일으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JTBC '야식남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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