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소희→이학주까지, '부부의 세계'가 발견한 보석들 [TV공감] |
| 2020. 05.17(일) 10: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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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부부의 세계'가 각종 기록들을 갈아 치우며 2020년 상반기를 빛낸 드라마를 넘어, JTBC를 대표하는 드라마가 됐다. 역대급 성공 덕에 그동안 빛을 발하지 못한 많은 배우가 재조명 받을 수 있었고, 드라마를 통해 발견된 보석들은 '부부의 세계'를 더 빛나게 했다. JTBC 금토드라마 '부부의 세계'가 16일 최종회를 끝으로 종영했다. '부부의 세계'는 한동안은 깨기 힘들 거라 생각됐던 'SKY 캐슬'의 23.8%(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라는 시청률을 보란 듯이 넘어서며 종편 드라마의 역사를 새로 씀과 동시에, 완성도 면에서도 "원작보다 낫다"는 평가를 받으며 박수 속에 막을 내렸다. 그리고 이 성공은 '부부의 세계' 속 배우들이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배우들은 각자 맡은 분야에서 완벽히 자신의 역할을 해냈고, 극 초반 시청자들의 몰입을 극대화하는 데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이 과정에서 시청자들은 그동안 알지 못했던 각 배우들의 매력을 다시금 발견할 수 있었다. ◆ 한소희, 그야말로 역대급 등장
아마 '부부의 세계'에서 가장 눈에 띈 인물이 누구냐고 묻는다면 대부분이 주인공인 지선우 역의 김희애를 뽑을 테지만, '새롭게' 시선을 강탈한 인물이 누구냐고 묻는다면 당연히 여다경 역의 한소희의 이름이 거론될 것이다. 한소희의 첫 등장은 그야말로 역대급이었다. 이태오(박해준)가 지선우 몰래 만나고 있던 여성의 정체였다는 것만으로도 시청자들은 큰 충격에 빠졌지만, 불륜을 행하고 있음에도 당당한 그의 모습은 뒤통수를 맞은 듯한 얼얼함을 선사했다. 연출뿐만 아니라 연기력 면에서도 한소희는 호평을 받았다. 사랑하다는 이유로 이태오를 끊지 못하고 매달리는 철딱서니 없는 모습부터, 이태오와 결혼 후 점차 망가져가는 여다경의 심정을 세밀하게 표현해 내 몰입도를 높였다는 평가다. 특히 여다경이 불륜 사실을 부모님에게 알리는 지선우에게 분노하며 욕설을 내뱉는 장면은 지금까지 회자되는 '부부의 세계' 명장면으로 남았다. ◆ 박해준, 미워할 수밖에 없는 불륜남의 탄생
"사랑에 빠진 게 죄는 아니잖아"라고 외치는 이태오의 모습 역시 '부부의 세계'의 명장면 중 하나다. 이태오는 모든 비밀을 여병규(이경영)와 엄효정(김선경)에게 털어놓고 떠나는 지선우에게 "이렇게까지 해야 했냐"며 저 대사를 읊는다. 참으로 이태오라는 캐릭터를 정의하는 한 마디가 아닐 수 없다. 이태오는 유부남으로서 불륜을 폈음에도 당당하고, 본인 스스로 이룬 업적은 단 하나도 없음에도 남에게 지기 싫어하는 성격을 가진 인물이다. 그렇기에 그는 지선우의 재산을 이용해 자신의 사업을 유지하고, 여다경을 유혹하는 데 사용한다. 더 나아가 이태오는 여다경의 남편이 돼서는 그의 아버지, 여병규의 재력을 이용해 사업을 불려나갈 정도로 뻔뻔한 성격을 지녔다. 캐릭터가 가진 전사만으로 이태오는 미움을 받기 충분하지만, 박해준은 자신만의 연기력으로 이태오가 가진 얄미움과 비겁함을 극대화했다. 어찌 보면 '부부의 세계' 속 가장 큰 빌런이라고 할 수 있는 이태오를 완벽하게 표현한 덕분에 시청자들은 이태오를 욕하면서도 급속도로 '부부의 세계'에 매료돼갔다. ◆ 이학주, '부부의 세계'의 장르를 바꾼 장본인
앞서 한소희와 박해준이 지선우를 괴롭히는 악역으로서 '부부의 세계'에 대한 몰입감을 높였다면, 극도에 달한 악함으로 '부부의 세계'의 장르 자체를 바꾼 인물이 있다. 바로 박인규 역의 이학주다. 박인규는 자신의 인생에서 민현서(심은우)를 떨어트리게 한 지선우를 증오하는 인물이다. 이후 박인규는 지선우로 인해 2년간 교도소까지 다녀오고, 더 큰 복수심을 품는다. 이에 박인규는 '이태오의 의뢰'라는 명목하에 지선우의 집에 돌을 던져 유리를 깨트리거나, 더 나아가 지선우가 혼자 있는 집을 찾아가 폭행하기에 이르른다. 특히 시청자들을 가장 소름 돋게 한 장면은 울산으로 떠나려는 민현서를 찾으려 기차역까지 달려온 박인규의 모습이었다. 박인규는 자신을 피하려 엘리베이터 구석에 숨은 민현서를 끝내 찾아내고, 2년 전과 같이 그를 폭행한다. 이런 폭력적인 장면들은 '부부의 세계'가 19세 편성임에도 "다소 과한 연출 같다"는 지적을 이끌어내기도 했지만, 동시에 "'부부의 세계'의 장르를 단숨에 스릴러로 바꿔 놓을 만큼 등골이 서늘했다"는 호평을 받기도 했다. 이처럼 '부부의 세계'는 김희애는 물론 다양한 배우들이 극을 완성시키며 JTBC의 역사적인 작품으로 남게 됐다. 과연 '부부의 세계'가 발견한 보석들이 앞으로 어떤 작품을 통해 시청자들을 또 울고 웃게 만들지 기대가 모아진다. 한편 '부부의 세계' 후속으로는 원작 드라마인 BBC '닥터 포스터'가 29일부터 방송된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JTBC '부부의 세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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