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성매매 포주"…문제작 '인간수업'을 향한 엇갈린 시선 [이슈&톡]
2020. 05.05(화) 10:30
인간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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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올해의 문제작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파격적인 소재를 전면에 내세운 '인간수업'을 두고 대중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지난 29일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인간수업'(극본 진한새·감독 김진민)은 돈을 벌기 위해 죄책감 없이 범죄의 길을 선택한 고등학생들이 그로 인해 돌이킬 수 없이 혹독한 대가를 치르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인간수업'은 공개 전까지 10대인 주인공들이 어떠한 범죄를 저지르는지에 대한 설명을 아꼈다. '파격'이라는 단어로 그 범죄의 수위를 가늠케 했다. 주연 배우 중 한 명인 정다빈이 "부모님이 드라마 내용을 듣고 충격을 받으셨다"는 말도 소재에 대한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다.

이후 '인간수업'이 공개된 이후 왜 제작진과 출연진이 범죄 형태와 수위에 대해 말을 아꼈는지 알 수 있었다. 드라마의 주인공인 지수(김동희)는 돈 때문에 어플을 이용해 성매매 포주 노릇을 하는, 학교에서는 수석을 놓치지 않는 모범생이다. 성인도 아닌 10대가 성매매 포주라니 누가 상상조차 할 수 있었을까.

'인간수업'은 지수의 성매매 포주 행각이 규리(박주현)에게 발각된 이후 두 사람이 함께 범죄를 도모하면서 파국을 향해 치닫는 과정을 그린다. 어떠한 자각도 없이 그저 돈을 필요로 한다는 이유로 이 10대들은 눈 하나 깜빡하지 않고 범죄를 저지른다.

브라운관이 아닌 넷플릭스이기에 가능한 소재다. 기껏해야 패싸움과 절도가 가장 큰 범죄였던 청소년 드라마에서 한 단계 확장된 서사를 그려낸 '인간수업'은 그 설정에 파격성 때문에 대중의 엇갈린 평가를 받고 있다.

일각에서는 범죄자에 대한 미화를 우려했다. 주인공인 지수와 규리가 각각 생활고와 억압 심한 부모에 대한 스트레스를 이유로 범죄를 저지른다는 서사는 자칫 범죄자에게 범죄의 정당성을 부여하며 미화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또한 소재 때문에 드라마에는 어플을 통해 이뤄지는 성매매의 과정이나 여성이 성매매 구매자와 접촉하는 장면, 진상을 부리는 성 매매 구매자를 폭행하는 장면 등이 적나라하게 묘사된다. 이에 대해 지나치게 폭력적이라는 불편한 시선을 보내는 이들도 있었다.

반면 불편한 현실을 그대로 반영했다는 호평도 있다. 이 시각에서 보면 '인간수업'은 범죄에 노출된 10대들의 현실을 가감 없이 그려내 우리가 그동안 외면했던 불편한 현실을 마주하게 하면서 사회적 화두를 던지는, 꽤 잘 만든 '문제작'이다. 또한 이들은 드라마가 범죄자 미화 없이 주인공들이 파국으로 치닫는 과정을 그려냈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이처럼 '인간수업'의 파격적인 소재로 인해 대중들의 반응이 양분되고 있다. 여러 의미로 '문제작'이다.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제공=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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