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부의 세계'의 수상한 자화자찬 [TV공감] |
| 2020. 04.30(목) 13: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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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부의 세계 |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부부의 세계'가 시청률 22%를 돌파하며 연일 화제다. 이에 드라마 측은 JTBC 역대 드라마 시청률 1위였던 'SKY 캐슬'의 기록을 넘어섰다며 자축하고 있다. 그런데 어째 이 자화자찬이 수상하다. 현재 방송 중인 JTBC 금토드라마 '부부의 세계'(극본 주현·연출 모완일)가 연일 화제다. 영국 드라마 '닥터 포스터' 시리즈가 원작인 '부부의 세계'는 사랑이라고 믿었던 부부의 연이 배신으로 끊어지면서 소용돌이에 빠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첫 방송부터 19금 편성과 파격적인 전개로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불륜'이라는 다소 호불호 갈리는 소재에도 '부부의 세계'는 주연인 배우 김희애의 명품 연기와 탄탄한 스토리 전개로 안방극장에 돌풍을 몰고 왔다. 시청자들의 폭발적인 반응은 시청률로 곧바로 나타났다. 첫방부터 6.3%(닐슨코리아 전국 유료방송가구 기준, 이하 동일)를 기록하더니 2회 만에 시청률 10%를 돌파, 8회에 20%를 넘어서면서 파죽지세의 기세로 신드롬에 가까운 인기를 몰았다. 계속되는 시청률 상승세에 10회는 22.9%를 기록하며 역대 JTBC 드라마 시청률 2위를 기록하며 'SKY 캐슬'의 23.8%(마지막회) 기록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그러나 '부부의 세계' 측은 10회 방송 다음날인 4월 26일 시청률 25%돌파, 'SKY 캐슬' 넘었다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배부했다. 포털사이트에 공식 기재된 '부부의 세계' 10회 시청률은 22.9%인데, 왜 이런 자료를 배부했을까. 이는 시청률의 기준을 수도권과 전국으로 삼느냐에 다른 것이다. '부부의 세계' 10회의 닐슨코리아 수도권 유료방송가구 기준 시청률은 25.9%이며, 'SKY 캐슬'은 24.6%다. 이에 '부부의 세계' 측은 '부부의 세계'가 'SKY 캐슬'의 수도권 유료방송가구 시청률을 넘어섰다며 JTBC뿐만 아니라 비지상파 드라마 역대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며 자화자찬하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배부한 것이다.
드라마 시청률 기준은 대부분 닐슨 코리아의 전국 가구 시청률이 기준이다. 포털사이트에서도, 대부분의 기사에서도 전국 가구 시청률을 기준으로 삼는데, '부부의 세계' 측은 전국인 아닌 수도권 시청자들의 반응만 포함된 수도권 가구 시청률로 자축을 하고 있다. 이 추세라면 '부부의 세계'는 5월 1일과 2일에 방송되는 11, 12회에서 'SKY 캐슬'의 전국 기준 시청률의 기록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런데 그 한주를 못 기다리고 수도권 시청률을 끌고 와 'SKY 캐슬'을 넘었다고 공표해야 했던 이유가 무엇일지 궁금해지는 대목이다. 이 이상한 '자축'과 '부부의 세계' 8회의 폭행 장면 논란 시기가 맞물렸다는 점이 흥미롭다. 웰메이드라고 칭송받던 '부부의 세계'는 8회에서 지선우(김희애)가 괴한에게 폭행당하는 장면을 괴한의 시점에서 마치 VR 게임처럼 묘사해 시청자들의 거센 비난을 받았다.시청자들의 비난에 '부부의 세계' 측은 9회부터 최종회인 16회까지 19세 시청등급으로 방송된다며 "기존 방송분에 대해 제기된 우려에 대해서는 겸허히 듣고 남은 제작 과정에 숙고하겠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한 번 생겨난 '부부의 세계'를 바라보는 부정적인 시선은 끊임없이 드라마의 불편 요소들에 대한 지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지선우 폭행 장면뿐만 아니라 여다경(한소희)의 몸매를 훑는 카메라 워킹과 아르바이트 생이 명품 가방을 얻기 위해 손제혁(김영민)과 잠자리를 하는 등 이전에는 '웰메이드'라고 칭찬받았던 것과 달리 '부부의 세계'에 대한 비판이 늘어가고 있다. '부부의 세계' 측이 성급하게 축하의 샴페인을 터뜨린 게, 드라마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들을 잠재우려고 한 것이 아닐까. 논란과는 별개로 드라마의 아성은 건재하다는 걸 과시하고 싶은 마음은 아니었을지 합리적인 의심이 들 수밖에.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JTBC '부부의 세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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