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덤2’ 주지훈, 계속된 성장의 이유 [인터뷰]
2020. 03.21(토) 10:38
킹덤2, 주지훈
킹덤2, 주지훈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킹덤’ 시즌 1에서 이창(주지훈)이 어쩔 수 없이 위기에 빠진 백성들을 위한 왕이 됐다면, 시즌 2에서의 이창은 더 능동적이고 성숙하며 진정한 왕의 자질을 가진 인물이었다. 극중 이창처럼, 주지훈 역시 배우로서 더 성장해 있었다. 그리고 성장에는 남다른 이유가 있었다.

주지훈은 지난해 1월 릴리즈 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킹덤’ 시즌 1(극본 김은희·연출 김성훈)에 이어 지난 13일 공개된 시즌 2에서도 세자 이창 역으로 분했다. 주지훈은 “국내에서는 아직 익숙지 않은 시즌제 시스템이지만, 최근엔 시즌제를 선택하는 지상파 드라마도 있기 때문에 많이 대중화됐다고 생각한다”면서 “이렇게 같은 작품을 매년 하고 있으니 시청자들을 직접 보지 못했음에도 세월을 함께 보내고 있다는 동질감이 든다. 관객들과 함께 가는 느낌이다”고 운을 뗐다.

특히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의 뜨거운 반응을 실감하고 있다”면서 “SNS에서는 표현이 필터링 되지 않다 보니 재밌는 평가를 많이 찾아볼 수 있었다. 그중 ‘넷플릭스야 시즌 3 빨리 내놓아라’라는 댓글을 봤다. 그만큼 ‘킹덤’을 사랑해 주시는 것 같아 감사하다”며 미소를 지었다.

이어 주지훈은 “넷플릭스라 이렇게 두 시즌으로 제작되긴 했지만, 보통의 국내 드라마가 16부작으로 제작된다는 걸 생각했을 때 아직 한 편의 드라마도 끝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현재 기승전결 중 승의 단계에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시즌 2의 전개가 더 스피디하게 느껴진 것 같고, 시즌 3의 이야기가 기다려진다”고 말했다.

시즌제와 더불어 공동 연출 시스템도 ‘킹덤’에서 새롭게 시도한 도전이다. 시즌 1에서 김성훈 감독이 모든 에피소드를 담당했다면, 시즌 2에서는 박인제 감독이 2화부터 최종회까지 맡았다. 김성훈 감독은 1회 분의 촬영만 마친 채 박인제 감독에 모든 역할을 위임했다. 주지훈은 “대부분의 에피소드를 박인제 감독님이 맡으셨지만, 현장에는 두 분 모두 계셨다. 촬영 일정상 1회를 모두 끝마치고 2회분의 촬영을 시작할 순 없기에 함께 계속 대화를 나누시고 디렉팅을 하셨다”고 설명했다.

주지훈은 “심지어 박인제 감독님은 첫 사극 도전이셨는데, 이질감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그저 ‘킹덤’이라는 작품을 즐기게 됐다. 오늘도 차 안에서 계속 보면서 온 것 같다. 그런 점을 생각하면 사극에 대한 표현을 완벽하게 하신 것 같아 놀랍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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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결과에 도달하기 위해 정면으로 싸움을 거는 행위를 ‘도전’이라고 한다. 이 도전은 ‘킹덤’에게 여러 모습으로 찾아왔고, ‘킹덤’은 보란 듯이 이겨내며 한 단계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이 덕에 ‘킹덤’은 시즌 2에서도 엄청난 화제성을 몰고 왔을 뿐만 아니라, 드라마로도 좀비 장르가 성공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했다. 이렇듯 도전은 높은 리스크를 요구하지만, 보상 또한 달콤하다.

이러한 ‘도전’은 주지훈에게도 여지없이 찾아왔다. 시즌 1에서의 액션 신 역시 고난도였지만, 시즌 2에서의 액션은 광활한 스케일과 고강도의 체력을 요구로 했다. 체력의 한계가 어디까지인지 몰랐던 주지훈은 자신도 모르게 “다리가 풀려 쓰러졌을 정도”라고. 주지훈은 “나뿐만 아니라 모든 출연진들이 정말 많은 고생을 했다. 생사(좀비) 콘셉트 상 모두 렌즈를 껴야 하고, 시야 확보가 쉽지 않은 상태에서 팔도 쓰지 않아야 했다. 잠깐 뛰는 것도 힘든데 다 함께 한 신을 찍어야 하니 여간 힘든 게 아니었다”고 밝혔다.

주지훈은 “1 대 1 액션으로 찍거나 잠깐 촬영을 할 경우엔 괜찮은데, 수많은 생사가 한 번에 달려드는 신이 많다 보니 팀 전체가 유기적으로 움직여야 했다. 우리도 애를 먹었지만, 생사를 연기하신 배우들이 얼마나 힘들었을지 우린 감히 상상할 수가 없다. 경이로울 정도였다”고 감탄했다.

특히 주지훈을 고생하게 만든 건 지붕에서의 액션 신이었다. 당시 주지훈은 30여 명의 배우와 지붕 위에서 원테이크 액션 신을 촬영했다고. 주지훈은 “제작진분들이 일반 한옥의 지붕보다 각도를 완만하게 만들어주긴 했지만 중심이 잡기 힘들었다. 그런 곳에서 수십 명의 배우와 스트레이트로 촬영을 하다 보니 몸에 무리가 빨리 왔다. 그동안 체력의 한계를 몰랐었는데 이 신은 한 번 찍으니 헛구역질이 나왔다”며 당시가 생각난 듯 고개를 저었다.

“이후 세 번 연달아 찍으니 ’힘들다’ ‘쓰러질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들기도 전에 제 자리에서 쓰러졌다”는 주지훈은 “나도 모르게 하체가 풀리면서 제자리에서 자빠졌다. 그래서 손가락이 골절되기도 했다. 그때부터 ‘안 해본걸 할 땐 좀 더 깊이 준비해야겠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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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지훈의 또 다른 도전은 이미 그가 2005년 데뷔 후 지금까지 계속 해오던 것이었다. 주지훈에게 있어 매 작품은 그에게 찾아오는 새로운 도전들이었다.

주지훈은 “매 작품을 하면서 성장을 거듭한다고 생각한다. 큰 카테고리에선 연기를 계속하고 있지만, 새 작품에 들어갈 때면 매번 처음일 수밖에 없다. 그래서 늘 새롭고 어렵다. 하지만 이러한 과정이 있기에 계속해 한 단계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런 부분에 있어 요즘은 운이 좋은 것 같아요. 너무 감사하게도 계속 새로운 도전이 저를 찾아오고 있거든요. 다음 작품인 ‘피랍’의 대본도 너무 흥미롭고 기대돼요. 전 그저 주시는 대로 제 걸음에 맞게 잘 해 나가고 있을 뿐입니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제공=딜라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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