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의사생활' 병원은 거들 뿐, '웰메이드' 드라마의 탄생 [첫방기획]
2020. 03.13(금) 10:48
슬기로운 의사생활
슬기로운 의사생활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슬기로운 의사생활'이 첫 방송부터 웰메이드 드라마의 진가를 드러냈다.

12일 밤 tvN 목요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이 첫 방송됐다.

'슬기로운 의사생활'은 인생의 축소판이라 불리는 병원에서 평범한 듯 특별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사람들과 눈빛만 봐도 알 수 있는 20년 지기 친구들의 케미스토리를 담은 드라마다. 서울대 의예과 99학번 동기이자 동갑 친구, 간담췌외과 교수 익준(조정석), 소와외과 교수 정원(유연석), 흉부외과 교수 준완(정경호), 신경외과 교수 송화(전미도), 산부인과 교수 석형(김대명)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는 율제병원 회장의 아들이자 의사인 정원이 아버지의 죽음 후 VIP병동을 넘겨 받게 되고, 네 친구를 VIP병동으로 스카우트 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석형이 영입 조건으로 5명의 밴드 결성을 내걸었고, 이들은 진짜로 밴드 연습을 시작했다. 또한 준완이 송화의 남자친구인 장 교수의 외도를 목격하고, 이들의 관계 변화가 예고되면서 앞으로의 이야기에 기대를 더했다.

신원호 PD, 이우정 작가의 장기인 담백하고 차분하게 인물을 조명하는 이야기 전개에 병원이라는 장소의 특수성이 더해져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응답하라' 시리즈가 담아냈던 하숙집, 골목 이웃들의 이야기, '슬기로운 감빵생활'의 배경이었던 감옥처럼, 병원 역시 다섯 의사들의 일상 속에서 사람 냄새 나는 이야기들을 찾는 하나의 장치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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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에 대한 애정을 가지고 프로페셔널하지만 동시에 사랑스러운 매력을 지닌 송화, 아이와 놀아주다가 장난감 헬멧을 머리에 쓰고 등장한 엉뚱한 매력의 익준, 의사이자 익명의 후원자 '키다리 아저씨'로 살며 환자에게 지나치게 감정이입을 해 울기도 하는 정원, 여자친구와 갈등을 빚고 있는 워커홀릭 준완, "아직은 더 놀고 싶다"며 자유로운 인생을 꿈꾸는 석형 등 개성 넘치는 다섯 친구들의 이야기가 1시간 10분 남짓의 짧은 시간 안에 어우러지며 몰입도를 높였다.

배우들의 매력도 큰 역할을 했다. 주요 줄거리를 풀어나가기 위해 유연석의 캐릭터 분량이 많기는 했지만, 조정석 정경호 김대명 전미도 모두가 각자의 개성을 드러내며 처음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케미를 자랑했다. 특히 신인 발굴에 일가견이 있는 '스타등용문' 신원호 감독의 새로운 선택, 데뷔 14년 차 뮤지컬 배우 전미도가 독보적으로 빛났다. 전미도는 첫 안방극장 입성임에도 극 전체의 중심을 잡는 자연스러운 연기로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또한 신원호 감독의 페르소나라 불리는 성동일을 비롯해 김성균 예지원 오윤아 등의 특별출연을 비롯해, 황영희 염혜란 김해숙 등 내로라 하는 연기파 배우들의 활약이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 결과 '슬기로운 감빵생활' 1회는 6.3% 시청률을 기록했다. '슬기로운 감빵생활'이 기록한 첫 회 시청률 4.6%보다 약 1.7%P 높은 수치이며, 신원호 이우정 콤비의 히트작 '응답하라 1988'의 1회 시청률 6.1%보다도 높은 기록이다. 순항을 시작한 '슬기로운 감빵생활'의 행보에 이목이 집중된다.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tvN '슬기로운 의사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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