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닥터 김사부2’ 치료받은 건 환자만이 아니었다 [종영기획]
2020. 02.25(화) 23:53
낭만닥터 김사부2, 한석규, 안효섭, 이성경
낭만닥터 김사부2, 한석규, 안효섭, 이성경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낭만닥터 김사부2’에서 치료를 받은 건 환자만이 아니었다. 돌담병원을 이끌고 있는 의사들을 비롯해, 드라마를 보고 있는 시청자들도 이들의 모습에 쓰린 마음을 치유받았다.

SBS 월화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2’(극본 강은경·연출 유인식)가 25일, 최종회를 끝으로 종영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여운영(김홍파) 전 원장의 뜻을 존중해 그를 떠나보내는 김사부(한석규)의 모습이 공개됐다. 김사부 또한 고집을 꺾고 수근관 증후군 치료를 위해 수술대 위에 올랐다. 더불어 방송 말미에는 돌담병원이 거대병원과는 무관한 독립 법인체로 운영되는 해피엔딩이 펼쳐져 시즌 3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 치유의 진정한 의미

‘낭만닥터 김사부2’는 매회 거듭할수록 다양한 사연을 가진 환자들이 등장해 시선을 집중시켰다. 외상과 내상으로 고통받는, 온몸을 피로 덮은 환자들이 응급실에 즐비했다. 물론 사망한 환자도 존재했지만, 대부분이 수술을 통해 건강을 회복할 수 있었다.

하지만 돌담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본연의 상태로 돌아갈 수 있던 건 환자뿐이 아니었다. 돌담병원에 새롭게 합류한 펠로우 서우진(안효섭), 차은재(이성경), 그리고 심지어 시즌 1부터 돌담병원을 지켜온 김사부조차 저마다의 사연과 트라우마가 존재했다.

먼저 서우진은 “돈을 벌기 위해 수술을 하겠다”고 할 정도로 오랜 시간 동안 빚으로 고생하던 인물이었다. 또한 불법 시술을 한 임현준(박종환)을 고발했다는 이유로 서울의 병원에서 보이콧을 당하기까지 했다. 서우진이 돌담병원으로 도망치듯 올 수밖에 없었던 이유였다. 그러나 서우진은 김사부를 만나며 변화하기 시작했다. 점차 의사의 본분을 깨닫게 됐고, 자신이 가진 능력을 오롯이 환자를 위해 사용하게 됐다. 결국 서우진은 아직은 서툴지만 진정한 의사로 거듭날 수 있었다.

차은재는 수술 울렁증을 앓던 인물이었다. 그는 의대 시절 높은 성적으로 기대를 한 몸에 받았지만, 응급실에만 들어가면 구토를 하거나 기절을 하는 등 말썽만 일으켰다. 이에 차은재는 쫓겨나듯 돌담병원으로 오게 됐다. 하지만 차은재도 돌담병원에서 변화하기 시작했다. 늘 어머니의 부탁에 “네”로만 대답했던 ‘예스우먼’ 차은재이지만 김사부의 조언을 마음에 새기곤 자립성을 갖게 된 것. 차은재는 어머니한테 “이건 내 인생이고, 내가 일하는 병원이다. 두 번 다시 찾아오지 말아라”라고 경고하기에 이른다.

돌담병원으로 치유를 받은 건 병원에 새롭게 합류한 두 사람뿐이 아니었다. 오랫동안 돌담병원을 지켜온 김사부 역시 ‘모두를 지켜내야 한다’는 부담감을 벗어던지고 ‘함께 이겨내보자’는 마음을 갖게 됐다. 극 초반 김사부는 팔이 망가질 정도로 수술을 거듭했다. 환자를 살리려는 것도 컸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사람과 자금이 부족한 돌담병원을 지키기 위함이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서우진과 차은재를 비롯한 돌담병원 식구들은 김사부에 힘이 됐고, 의지할 수 있는 큰 기둥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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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즌 2를 완성시킨 한석규의 힘

돌담병원의 모든 의사 및 간호사 그리고 행정팀은 각기 자신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했고, 이를 맡은 배우들도 호연으로 ‘낭만닥터 김사부2’의 몰입도를 높였다. 하지만 뭐니 뭐니 해도 ‘낭만닥터 김사부2’의 주인공은 단연 김사부 역의 한석규였다.

‘낭만닥터 김사부2’에서 김사부는 다른 의사들에게 묵직한 영향력을 끼쳤다. 그의 말 한마디 한마디는 동료를 울리고 웃겼으며, 마지막에 이르러서는 인간의 본질을 되새기게 했다. ‘명대사 모음’이 제작되기도 한 김사부의 어록은 본질을 꿰뚫는 메시지를 전하며 드라마를 넘어 시청자들의 마음에 깊은 울림을 남겼다.

그리고 김사부 캐릭터는 한석규라는 배우를 통해 빛을 발했다. 한석규는 진지하다가도 장난기 넘치는, 누구보다 이성적이다가도 감성적인 김사부의 입체적인 면모를 완벽하게 표현해냈다. 이런 한석규의 진심이 담긴 연기는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냈고, 결국에 ‘낭만닥터 김사부2’는 시청자들의 마음을 힐링하는 데도 성공했다.

이처럼 ‘낭만닥터 김사부2’는 환자를 넘어 의사, 그리고 시청자들의 마음을 치유해냈다. 해피엔딩을 통해 시즌 3를 예고한 만큼, 김사부가 더 깊은 감동으로 무장한 채 ‘낭만닥터 김사부3’로 돌아올 수 있을지 팬들의 시선이 모아진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SBS '낭만닥터 김사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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