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바이,마마!' 김태희, '태쁘'에서 엄마로 [첫방기획]
2020. 02.23(일) 11:30
하이바이 마마, 김태희
하이바이 마마, 김태희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예쁜 배우'라는 수식어 앞에 '엄마'라는 두 글자가 더 붙었다. 5년 만에 돌아온 배우 김태희의 변신이 '하이바이, 마마!'를 빛냈다.

22일 tvN 새 주말드라마 '하이바이, 마마'(극본 권혜주·연출 유제원, 이하 '하바마') 1회가 첫 방송됐다.

'하바마'는 사고로 가족의 곁을 떠나게 된 차유리(김태희)가 사별의 아픔을 딛고 새 인생을 시작한 남편 조강화(이규형)와 딸 서우(서우진) 앞에 다시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고스트 엄마의 49일 환생 스토리를 그린 드라마다.

◆ 코미디와 신파, 적절한 완급조절

이날 방송에서는 차유리와 조강화의 첫 만남, 4년 간의 열애 끝에 맞은 행복한 신혼생활, 하지만 불의의 사고로 죽어 귀신이 된 차유리의 귀신 일상이 그려졌다. 사고 당시 임신하고 있던 딸은 세상의 빛을 봤지만 차유리는 사망했고, 흉부외과 의사인 조광화는 오미정(고보결)과 재혼해 딸을 키우며 평범한 일상을 사는 듯 했지만 과거의 트라우마로 수슬실에 들어가지 못하며 차유리의 빈 자리에 괴로워 했다.

차유리는 품에 안아보지도 못한 핏덩이 딸이 마음에 걸려 이승을 떠나지 못하고 맴돌았다. "아이 곁에 가까이 가지 말라"는 무당의 경고에도 계속해 아이의 일상을 함께했고, 결국 서우가 자신 때문에 귀신을 보게 됐다는 사실을 알고 좌절했다.

서우가 어린 아이 귀신에게 홀려 냉동고에 갇히는 사고가 벌어지자, 서유리는 죄책감에 휩싸여 이승을 떠나겠다고 결심했다. 하지만 자신이 떠나는 것만으로는 서우의 상태가 나아질지 알 수 없는 상황. 차유리는 분노해 절규했고, 그 순간 차유리는 인간으로 변했다. 다음 날, 또 다시 서우를 따라 나선 차유리는 아이를 데리고 지나가는 조강화와 눈이 마주쳤고, 자신이 인간이 됐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어진 예고에서는 차유리가 49일 안에 원래 자리를 되찾는다면 계속해 인간으로 살 수 있다는 설정이 보태져 앞으로의 전개에 대한 기대감을 더했다.

이처럼 '하바마'는 첫 방송부터 자식을 두고 먼저 세상을 떠난 엄마의 슬픔, 남겨진 이들의 괴로움과 납골당에 모여사는 귀신들의 사회라는 유쾌한 상상을 적절하게 버무렸다. 늘어지지 않는 전개, 코미디와 신파를 적절히 오고가는 완급 조절도 돋보였다.

연출 역시 흠잡을 곳 없었다. 사물을 통과하는 귀신들의 CG는 자연스럽게 처리됐고, 두 연인의 아름다웠던 추억과 과거를 속도감 있는 전개와 문자 메시지 등의 CG를 활용한 귀여운 연출로 풀어내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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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태희의 힘

5년 만에 안방극장으로 돌아온 김태희. 5년 사이 실제로 결혼을 하고 두 아이의 엄마가 된 김태희는 자신과 닮아있는 차유리에게 끌려 '하바마' 출연을 결정하게 됐다고 밝힌 바 있다. 그의 선택은 옳았고, 한층 깊어진 김태희의 열연은 첫 방송부터 돋보였다.

김태희는 죽음 이후에도 밝고 사랑스러운 성격의 차유리를 섬세하게 묘사해 냈고, 세상에 남아있는 가족, 친구들로 인한 슬픔, 신을 향한 분노까지 굴곡 있는 감정선을 오가며 시청자와의 공감대를 형성했다.

특히 안아보지도 못한 딸을 향한 깊은 모성애 연기가 돋보였다. 특히 아이가 냉동고에 갇혀 생사의 위기를 오가는 순간,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무력감과 자신으로 인해 딸에게 귀신이 보이기 시작했다는 절망감이 하늘을 향한 분노라는 감정으로 연결되는 과정을 자연스럽게 그려내며 한층 깊어진 연기력을 뽐냈다.

이처럼 공감을 자아낸 김태희의 연기에 힘입어, '하바마'는 5.9% 시청률로 안정적인 출발을 알렸다. 전작인 '사랑의 불시착'에 이어 또 한 번 대작이 탄생할지, 이목이 집중되는 출발이다.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tvN '하바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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