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석이 밝힌 '무한도전' 종영 비하인드 [이슈&톡]
2019. 12.19(목) 16:31
유재석, 유산슬, 무한도전
유재석, 유산슬, 무한도전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2006년부터 안방극장에 꾸준한 웃음을 선사한 '무한도전'이 종영한지도 1년을 넘어 2년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우리의 곁에 늘 있을 것만 같았던 '무한도전'의 공백은 시청자들에게도 큰 충격이었지만, 그 중심에 있던 유재석 또한 '무한도전'의 종영이 갑작스럽긴 매한가지였다.

MBC '놀면 뭐하니?-뽕포유'를 통해 유산슬로 새로운 도전에 나선 유재석은 1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소재의 한 중식당에서 진행된 1집 굿바이 콘서트 개최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의 갑작스러운 종영이 "아쉬우면서도 당황스러웠다"고 밝혔다.

이날 유재석은 "'무한도전'이 끝난 후 김태호 PD와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내가 무언가를 계획하며 사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갑자기 끝이 난 '무한도전'에 대한 아쉬움은 컸다. '무한도전'의 끝을 항상 예상하긴 했지만 내가 하던 프로그램 중 가장 많은 사랑을 받았던 예능이기에, '그게 지금이야?'라고 말할 정도로 당황스러웠다. 특히 '무한도전' 멤버들이 많이 놀랐다. 하지만 예능을 내가 하고 싶다고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그 상황에 그런 결정을 한 데에는 충분한 이유가 있었을 거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유재석은 "사실 '무한도전' 이후 어떻게 해야겠다는 생각을 할 겨룰도 없었다. 그래서 계획 같은 걸 세울 틈도 없었다. 이런 이유 탓에 '유재석의 위기'라는 말도 나왔지만, 개인적으론 매주, 매해 위기가 아니었던 적은 없던 것 같다"고 고백했다. 그는 "벌써 내가 데뷔한지도 30주년이 됐는데, 그 기간 동안 내 나름대로는 '진심은 통할 날이 있을 거다'라는 생각으로 버틴 것 같다. 다행히 올해는 이런 진심이 많은 분들께 전달이 된 것 같아 감사하다"고 설명했다

그런가 하면 유재석은 그런 자신의 진심이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 잘 담긴 것 같다고 했다. 유재석은 "'유퀴즈'라는 프로그램도 사실 '이게 될까?'라는 생각으로 시작한 프로그램이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이런 프로그램도 있어야 할 필요성을 느꼈다. 사실 이런 부분이 현업에 종사하는 PD분들이 항상 하는 현실적인 고민이기도 하다. 색다른 프로그램을 기획하고는 있지만, 위에서 받아들여지기엔 쉽지 않다. 당장 눈앞에 보이는 효과를 낼 수 있는 프로그램들만 선택되고, 또 그런 프로그램들이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고는 생각한다"고 밝혔다.

유재석은 "그렇기 때문에 누군가는 새로운 도전에 대해 '너무 거창한 꿈 아니냐' '너 혼자서만 갖고 있는 생각 아니냐'라는 비판을 하기도 하지만, 결국엔 장르를 돌파하는 도전은 늘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다행히 많은 시청자분들이 '유퀴즈'는 물론 매주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는 '놀면 뭐하니?'를 사랑해주셨고, 이런 도전을 가능케 해 준 제작진들에게 이 자리를 빌려 고맙다는 얘기를 하고 싶다. 계속된 도전 덕분에 지금은 이런 부분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이 많이 나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재석은 "2019년을 통틀어 제 자평을 하자면, 시청자들의 응원과 사랑 덕분에 에너지를 받고 여기까지 잘 올 수 있었던 것 같다. 내 스스로가 트렌드를 만들 능력은 없지만, 그렇다고 앞으로 트렌드를 따라갈 생각도 없다. 꾸준히 도전을 이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제공=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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