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지환, 징역 3년 구형→피해자 합의…형량 변수 될까 [종합]
2019. 11.21(목) 17:28
강지환
강지환
[성남(경기)=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스태프 성폭행 및 성추행 혐의로 기소된 배우 강지환(본명 조태규)가 징역 3년을 구형 받았다.

21일 오후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 형사1부(최창훈 부장판사)에서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준강간 혐의를 받고 있는 강지환의 결심 공판이 열렸다.

이날 검찰 구형을 앞두고 마지막으로 피해자 신문이 진행됐다. 피해자 사생활 보호를 위해 재판부 합의 하에 신문 과정이 비공개 됐고, 약 30분 가량의 신문이 진행된 후 구형이 이어졌다.

검찰은 강지환에게 징역 3년 및 이수명령, 신상정보공개, 취업제한명령 5년을 구형했다.

강지환은 최후진술에서 "사건이 있기 불과 하루 전만 해도 나는 카메라 앞에서 촬영을 하고 있었다. 그 자리에 오르기 위해서 20년이라는 시간을 투자해 많은 분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었다. 힘들게 오른 자리인 만큼 오랫동안, 아주 오랫동안 그 자리에 있고 싶었다"고 말하며 눈물을 보였다.

강지환은 "작품 속 주인공이 되고 싶었고, 시상식에서 그동안 고마움을 줬던 사람들에게 감사하다는 말도 해보고 싶었다. 더 늦게 전에 예쁜 가정을 꾸리고 세상에서 제일 멋진 아빠가 돼보고 싶었다. 지금껏 해왔던 것만큼 조금만 더 노력하면 제가 꿈꿔왔던 삶을 이룰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며 "그런데 다른 사람도 아닌 제 스스로가 모든 걸 망쳤다. 믿을 수 없는 현실에 너무 제 자신이 원망스러웠다. 제 한순간의 큰 실수가 너무나 많은 분들에게 큰 고통을 안겨드렸다는 사실이 삶을 포기하고 싶을 정도로 괴롭고 힘들었다"고 자책했다.

강지환은 "잠깐이라도 좋으니까 그날로 돌아갈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진다면 제발 그 마시던 술잔을 내려놓으라고 말해주고 싶다. 그 마시던 술로 제 삶을 잃고 가슴에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입혀드린 사람들을 보고 제발 그 잔 좀 내려놓으라고 저한테 꼭 말해주고 싶다. 어떠한 변명도 할 수 없는 제 자신이 너무나 밉고 스스로도 용서가 되지 않는다"며 "죄송합니다. 그리고 후회합니다. 또 후회합니다"라고 말했다.

강지환은 지난 7월 9일 경기도 광주시 오포읍 자택에서 자신의 촬영을 돕는 외주 스태프 여성 2명과 술을 마신 뒤 이들이 자고 있던 방에 들어가 스태프 1명을 성폭행하고 다른 스태프를 성추행한 혐의(준강간 및 준강제추행)로 긴급체포됐다. 이후 구속돼 서울 동부구치소에 수감된 채 재판을 받아왔다.

강지환의 공판은 지난 9월 2일 시작돼 3차례에 걸쳐 진행됐다. 강지환은 체포 직후 술에 취해 당시 상황이 기억나지 않는다고 진술했지만, 이후 입장을 바꿔 범죄를 인정했다. 첫 공판에서도 강지환 법률대리인은 "피고인은 공소사실을 대체로 인정하고 잘못을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어진 2, 3차 공판에서는 당초 입장을 번복해 범행을 일부 부인했다.

한편 경찰은 술에 취한 채 범행한 강지환이 약물 성범죄를 저질렀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마약 검사를 의뢰했으나 음성 반응이 나왔다. 강지환이 결심 공판 하루 전인 20일 극적으로 피해자들과 합의를 한 상황, 그의 최종 선고에 이목이 집중된다.

강지환의 선고 기일은 12월 5일이다.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조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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