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시세끼 산촌편' 염정아·윤세아·박소담으로 잡은 '초심' [첫방기획]
2019. 08.10(토) 09:30
삼시세끼 산촌편, 염정아 윤세아 박소담
삼시세끼 산촌편, 염정아 윤세아 박소담
[티브이데일리 권세희 기자] '삼시세끼 산촌편'이 새로운 인물들과 함께 프로그램 본연의 매력을 되찾았다.

9일 첫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삼시세끼 산촌편'은 스타들이 시골에서 세 끼를 스스로 해결하는 모습을 그린 야외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다. 이번 시즌은 배우 염정아, 윤세아, 박소담이 출연해 자연 속에서 생활하는 새로운 '케미'를 보여준다.

이날 방송에서는 세 사람이 강원도 정선에 도착해 본격적인 산촌 생활을 시작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산촌에서 촬영을 시작하기 앞서 그간 '삼시세끼' 시리즈가 그랬듯 제작진과 함께 미리 모인 이들의 모습도 전파를 탔다. 염정아와 윤세아, 박소담은 식사를 하며 앞으로 어떤 생활을 할 것인지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 자리에서 염정아는 "요리를 잘 못한다"라며 솔직하게 토로했다. 이어 다른 출연진들 역시 마찬가지라는 이야기가 덧붙여졌다. 염정아는 그간 드라마 '스카이캐슬'을 비롯한 여러 작품에서 도시적인 이미지로 큰 사랑을 받아왔다. 예능에서 역시 똑부러지고 이지적인 매력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던 것과 달리 소탈함이 느껴져 신선함을 더했다. 윤세아와 박소담에게 "(산촌 집에서) 같이 자자, 내가 두 사람 가운데서 자고 싶다"고 말하는 장면은 웃음을 유발하기도 했다. 나머지 두 멤버들은 염정아의 말에 자연스럽게 응수하며 흔쾌히 "함께 자자"라고 답했다.

'삼시세끼'의 세 번째 시리즈인 '산촌편'을 관통하는 주제는 무엇이든 함께한다는 점에 있었다. 이전 시리즈들에서는 출연진들 간의 분업이 눈에 보였다면 이번 시리즈는 세 사람이 머리를 맞대고 같이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들은 요리도, 청소도, 농사 일도 함께하면서 자연스럽게 녹아들었다. 힘든 일도 마다하지 않고 어우러지는 모습은 훈훈함을 자아냈다.

또한 이번 시리즈는 출연진을 모두 여성으로 캐스팅하면서 어떤 매력을 보여 줄 수 있을지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던 바. 비슷한 포맷으로 이어지는 프로그램인 만큼 자칫 지루함을 유발할 수도 있다는 우려도 있었다. 그러나 여성들이 모여 만든 시너지는 갖은 우려들을 불식시켰다. 마치 동네 언니처럼, 친한 동생처럼 다가오는 이들의 관계성이 드러났기 때문. 동생들을 위해 잘하지 못하는 요리와 분투하는 큰 언니 염정아와 그의 옆에서 의욕을 불러일으키는 윤세아, 덤덤하지만 살뜰하게 언니들을 챙기는 박소담의 모습은 인간적인 매력을 더했다. 불편한 요소가 없는 편안한 분위기는 '삼시세끼'의 장점을 부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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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시세끼 산촌편' 제작발표회 당시 나영석 PD는 "농촌과 어촌에서 다양한 것들을 보여줘 이 이상 무엇을 더 보여줄 수 있을까 생각했다"며 "양슬기 PD랑 이야기를 하면서 우리가 가장 보고 싶은 게 뭘까 고민했다. 비오는 풍경과 산을 보고 싶다는 이야기가 가장 많이 나왔는데 그런 모습이 '삼시세끼'의 초반 모습 같았다. 시청자들도 이를 그리워할 것 같았다"라고 밝힌 바 있다. 말그대로 이번 시즌을 통해 '삼시세끼'의 초심을 찾겠다는 뜻이다.

이를 방증하듯 '삼시세끼 산촌편'은 소박한 밥상에 집중했다. 빵, 피자 등 각종 음식을 만들어내며 마치 요리쇼 같았던 전 시즌을 답습하지 않았다는 점이 흥미롭다. 우리가 하루 세끼 모두를 성대하게 먹지 않듯 평범한 듯 군침도는 끼니를 만들어내 눈길을 끌었다. 직접 텃밭에서 감자를 캐고 오이를 따고, 달걀을 수거해오는 등 자급자족하는 모습이 대부분이었다. 콩나물 밥과 된장찌개, 오이고추가 자리한 소담한 밥상은 산촌이라는 소재를 옮겨온 듯했다.

세 사람은 함께 둘러앉아 식사를 하며 평범한 하루를 보냈다. 먹을 것과 관련된 각양각색의 프로그램이 쏟아져 나오는 상황에서 다소 투박하고 엉성한 식사는 묘하게 눈길을 끌었다. 세련되지 않은 음식들은 오히려 구미를 당겼으며 친한 이들과의 향수를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그러나 '삼시세끼' 시리즈의 흥미 요소 중 하나인 게스트의 출연은 신중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삼시세끼'를 이끌어가는 인물들에 대한 초점이 게스트에게 옮겨갈 가능성이 있기 때문. 해당 프로그램의 강점은 함께 생활하는 이들의 독보적인 관계성을 드러낸다는 점에 있으므로 무분별한 게스트 출연은 오히려 몰입도를 떨어뜨릴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삼시세끼 산촌편'이 새로운 것을 시도하지 않음으로써 오히려 신선한 매력을 드러냈다는 점은 괄목할만하다. 앞으로도 이 프로그램이 염정아, 윤세아, 박소담의 관계성을 놓치지 않으면서 편안한 매력을 이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티브이데일리 권세희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tvN '삼시세끼 산촌편', 공식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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