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영 "합의한 성관계" vs 최종훈 "성관계 없었다", 엇갈린 진술 [종합]
2019. 07.16(화) 13:57
정준영, 최종훈
정준영, 최종훈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준강간 혐의로 고소된 가수 출신 정준영과 최종훈이 공동범행 공소 사실에 대해 서로 엇갈린 진술을 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9부(부장판사 강성수)는 16일 오후 2시 10분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정준영과 최종훈에 대한 1차 공판을 열었다.

이날 법정에는 정준영과 최종훈을 비롯해 지인 권 모 씨, 연예 기획사 관계자 허 모 씨, 클럽 버닝썬 MD 출신 김 모 씨 등 5명이 출석했다.

먼저 정준영과 김 모 씨는 지난 2015년부터 여러 여성들의 동의 없이 신체 일부를 촬영하고 이를 카카오톡 단체대화방에 공유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정준영과 김 모 씨를 비롯해 최종훈, 권 모 씨, 허 모 씨는 지난 2016년 1월 강원도 홍천과 3월 대구 등에서 여성을 집단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검사는 5명의 피고인에 대한 공소사실을 낱낱이 밝혔다. 공소 사실 중에는 불법 촬영뿐만 아니라 강간미수, 강제추행 등이 포함돼있었다. 그 중에는 정준영과 최종훈이 공동으로 저지른 강간 정황도 있어 충격을 안겼다.

정준영의 법률대리인은 "정준영이 피해자와 성관계를 가졌다는 사실은 인정했지만, 이는 강압적인 강간이 아니라 합의에 의한 관계였다"며 준강간 혐의를 부인했다. 이에 정준영도 "저도 같은 입장"이라며 "변호사와 같은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최종훈 측은 "당시 성관계 자체가 없었다"고 반박했다. 이어 "성관계가 있었다 하더라도 피해자와 만나게 된 경위를 비춰봤을 때 피해자가 의식 불명, 항거불능의 상황이 아니었기 때문에 혐의 자체에서 강제성을 찾아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공동범행 공소 사실에 대한 양 측의 의견차가 벌어졌다.

최종훈은 단독 성추행 혐의도 부인했다. 그의 법률대리인은 "피해자와 베란다에서 만난 사실은 인정한다. 하지만 강제로 껴안거나 입을 맞추는 등의 성추행은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최종훈은 "절대 강간하지 않았고, 이를 계획하지도 않았다"며 직접 혐의를 부인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피고인 정준영 측은 "해당 사건에 제시된 증거 중 대부분이 카카오톡 대화 내용에 기초됐다. 하지만 대화 내용의 복원부터 수사기관에 이르기까지 개인정보보호법 위반의 여지가 보인다"면서 "증거능력이 배제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피고인들에 대한 조서, 피해자들의 조서 또한 해당 카카오톡 대화 내용에 기반한 것이기에 이도 해당된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성추행 혐의를 부인한 김 모 씨는 "피해자들에게 죄송하지만, 억울함을 풀고 싶다"고 말했다. 권 모 씨 측은 김 모 씨와의 공동 범행을 포함한 일부 혐의를 부인했다. 혐의를 모두 부인한 허 모 씨의 법률 대변인은 "허 씨는 정준영, 최종훈이 함께 술을 마신 사실도 모른다"면서 "호텔엔 짐을 찾아서 방에서 나왔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지난 3월 정준영은 지난 2015년~2016년 단체 대화방에서 몰래 촬영한 성관계 동영상을 공유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정준영은 지난달 10일 열린 첫 공판 기일에 출석해 모든 혐의를 인정했다.

이후 성관계 동영상 속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여성이 등장, 지난 2016년 정준영을 비롯해 최종훈,권 모 씨, 허 모 씨, 김 모 씨 등 5명에게 성폭행당했다면서 이들을 고소했다. 이에 5명이 집단 성폭행 혐의로 기소되면서, 정준영의 기존 재판과 병합됐다.

지난달 27일 열린 2차 공판 준비 기일에서 정준영의 법률대리인은 "성관계 사실은 인정하지만, 준강간을 계획한 사실은 없다"며 일부 혐의를 부인했고, 최종훈 측은 "피해자를 베란다에서 만난 기억은 있지만, 관계를 갖진 않았다"며 공소 사실을 모두 부인했다.

다음 공판은 오는 8월 19일 오후 열릴 예정이다. 최종훈, 권 모 씨, 김 모 씨가 공판에 출석할 예정이다. 피해자들에 대한 증인 신문이 계획돼있기 때문에 비공개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이어 정준영과 허 모 씨에 대한 공한은 추후 진행될 예정이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사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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