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일 지정생존자' 지진희, 다채로운 감정연기 '믿보배' 인증
2019. 07.02(화) 10:26
60일 지정생존자
60일 지정생존자
[티브이데일리 권세희 기자] '60일 지정생존자' 배우 지진희가 탄탄한 연기력으로 극의 재미를 더했다.

1일 방송된 tvN월화드라마 '60일 지정생존자'(극본 김태희·연출 유종선)가 첫 방송됐다. 배우들의 묵직한 연기 하모니가 새로운 재미와 몰입감을 선사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국회의사당 폭탄 테러로 대통령을 잃는 충격적인 사건을 시작으로 유일한 생존자인 환경부장관 박무진(지진희)이 대통령 권한대행으로 지정되기까지 과정이 긴박하게 담겼다. 이런 가운데 지진희의 실감 나는 연기가 눈길을 끌었다.

국회의사당이 무너지기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 환경부장관 박무진(지진희)의 순탄치 않은 일상이 그려졌다. 박무진은 FTA 재협상을 준비하는 회의에서 혼자 미세먼지 연구에 몰두하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정치적 감각 제로, 오직 데이터에 의존하는 과학적 사고방식으로 배기가스를 담은 페트병을 갖고 다니는 등 다소 엉뚱한 매력을 연출하던 그였지만 문제를 정확히 짚어내는 예리한 반전 면모를 드러내 주위를 놀라게 했다. 배기가스 규제 완화와 관련한 상대국 측 협상 내용의 데이터 오류를 지적한 뒤 그 근거로 회의 시간에 계산한 정확한 데이터를 제시한 것.

박무진의 예측 불가한 행보는 본 협상에서도 이어졌다. 꼭두각시 노릇을 원하는 대통령과 청와대 관계자들의 바람과 달리, 박무진은 올곧은 발언과 행동으로 자신의 소신을 지켰다. 신의를 지켜왔던 대통령 양진만(김갑수)마저 원만한 협상을 위한 거짓말을 요구하자 "나는 과학자다. 책임감 있게 만들고 정직하게 해석한, 명확한 데이터만큼 이 세상에 가치 있는 건 없다고 믿는다"고 굳은 의지를 밝혔다. 박무진은 이 일로 결국 환경부장관 자리를 박탈당했지만, 이후 국회의사당 참사가 벌어지면서 다시 대통령 권한대행으로 청와대에 입성하게 됐다.

지진희는 정치와 거리가 먼 삶을 살았던 환경부장관이 자신의 의사와 관계없이 대통령의 권한과 직무를 위임받기까지 불안감에서 혼란, 두려움의 감정으로 번지는 섬세한 완급 조절 연기로 박무진이 느끼고 있는 감정을 고스란히 전달했다.

특히 여러가지 감정이 담긴 눈빛으로 캐릭터의 몰입감을 높였다. 또한 극 후반 테러 사건 이후 권한대행이 돼 패닉 상태가 된 지진희의 감정 표현은 긴장감을 선사했다. 지진희는 평범한 가장이자 전형적인 과학자, 원치 않는 지도자 자리에 오른 모습까지 다채롭게 변주하는 캐릭터 박무진으로 녹아들었다. 극적인 상황 속 지진희의 흡입력 있는 연기가 앞으로의 전개에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60일 지정생존자'는 매주 월,화요일 9시 30분 방송된다.

[티브이데일리 권세희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tvN '60일 지정생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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