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녹두꽃’ 최무성·조정석·윤시윤, 녹두장군표 역사투쟁 서막 (첫방) [종합] |
| 2019. 04.26(금) 23: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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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이기은 기자] ‘녹두꽃’이 박경리의 소설 ‘토지’를 연상케 할 만큼 묵직한 대서사시의 포문을 열었다. 무엇보다 드라마는 역사의 한복판에서 치열한 삶을 살아나가는 다채로운 인물들의 면면과 희노애락 과정을 섬세하게 묘사해낼 전망이다. 26일 밤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녹두꽃’(극본 정현민·연출 신경수) 첫 방송 1, 2회에서는 동학농민군 별동대장 백이강(조정석), 이복형제 백이현(윤시윤), 송자인(한예리), 전봉준(최무성), 백가(박혁권), 최덕기(김상호), 황석주(최원영), 채씨(황영희), 백이화(백은혜), 유월이(서영희), 남서방(정선철), 최경선(민성욱), 해승(안길강), 비들이(노행하), 번개(병헌), 동록개(정규수), 김가(박지환), 김개남(김정호), 손화중(홍우진), 송희옥(이태검), 황명심(박규영), 홍가(조희봉), 송봉길(박지일), 조병갑(장광), 최시형(전무송) 등을 둘러싼 팩션 휴먼스토리가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는 같은 아버지, 이방 백가의 씨앗이지만 본처와 노예라는 아주 다른 엄마 사이에서 태어난 이복형제 백이강과 백이현의 캐릭터성이 소개됐다. 백이강은 목에 칼이 들어와도 자신의 의지를 굽히지 않는, 독특한 배포와 아집을 가진 ‘상남자’로 묘사됐다. 거칠게 한을 가지고 태어나 살아온 만큼 맷집이 남달랐던 것. 백이강은 노예 엄마를 뒀다는 죄로 백가의 욕심에 휘둘려 사람을 죽이러 다니는 등, 아버지의 개처럼 사는 처지였다. 반면 백이현은 정실 뱃속에서 태어난 백가의 적자인 만큼 백이강과는 또 다른 차원의 기품을 지닌 사내였다. 그는 아버지의 한을 이해하면서도 백성들의 고혈을 짜내며 살아온 백가를 벗어나고자 하는 큰 뜻을 품고 있었다. 보부상 대장 송봉길의 외동딸이자 전주 상인으로 일대를 장악한 송자인의 캐릭터성도 인상적이었다. 깔끔하고 똑 부러지는 성격, 내로라하는 사내들과도 대적할 만한 그는 철의 여인 그 자체였다. 냉철한 송자인은 동학농민군 소문이 도는 상황에서 전봉준과 마주했고, 그가 바로 동학농민군 주동자임을 눈치 채 긴장감을 높였다. 방송 말미, 결국 동학농민운동의 불씨가 시작됐다. 농민들이 봉기를 위해 한 자리에 모여 불을 붙이며 첫 방송 오프닝이 묵직하게 마무리됐다.
‘녹두꽃’은 1894년 동학농민혁명의 소용돌이 속에서 농민군과 토벌대로 갈라져 싸워야 했던 이복형제 백이강과 백이현의 파란만장한 휴먼스토리를 그린 팩션 드라마다. 드라마는 녹두장군이라 불리는 동학농민군 지도자 전봉준을 필두로 한 당대의 역사를 소재로 다뤘다. 때문에 당대 가렴주구하는 벼슬아치들을 향한 농민들의 그럴 법한 분노, 당하는 자와 취하는 자들 간의 첨예한 대립이 드라마의 핵심 스토리라인으로 기능하며 시청자들에게 묵직한 사유를 전달할 전망이다. 녹두장군이 제재 인물인 만큼 드라마 제목 역시 ‘녹두꽃’으로 출범하며 시청자들에게 친숙하게 다가선 면이 있다. 여기에 파란만장한 역사의 한 장을 헤쳐 나가는 이복형제의 일생 이야기가 가미됐다. 말 그대로 팩트에 더해진 픽션 대목인 것. 그만큼 백이강과 백이현 형제의 각기 다른 인생관과 가친관에 따른 땀과 눈물, 향로가 상세하게 묘사되며 시청자들에게 감정적 파토스(전율)를 제공할 전망이다. 거대한 역사의 한복판을 그린 대서사를 표방한 만큼 어마어마하게 많은 사람들(캐릭터)이 출격했다. 객주이자 철의 여인 송자인을 비롯해 당시의 권력을 놓고 이권다툼을 벌이는 벼슬아치들이 등장하는데, 쟁쟁한 중년 배우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힘을 보탠다. 얼핏 박경리의 ‘토지’를 상기하게 할 만큼 야심찬 메시지와 스토리라인으로 출발했다는 인상이다. ‘녹두꽃’은 역사와 사람의 이야기를 어떻게 매치시키며 완성도를 일궈나갈까. 전개력과 연출은 물론, 배우들의 쟁쟁한 연기 각축전이 기대되는 시점이다. [티브이데일리 이기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SBS ‘녹두꽃’, 포스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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