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뱅커' 김상중·채시라·유동근 연기대결, 역시 '명불허전' [첫방기획] |
| 2019. 03.28(목) 11: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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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C 더 뱅커 |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구관이 명관'이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 '더 뱅커' 김상중 채시라 유동근의 무게감이 느껴지는 연기 내공이 안방극장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더 뱅커'는 대한은행 대기발령 1순위 지점장 노대호(김상중)가 뜻밖에 본점의 감사로 승진해 능력치 '만렙' 감사실 요원들과 함께 조직의 부정부패 사건들을 파헤치는 금융 오피스 수사극이다. 일본 만화 '감사역 노자키'를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별별 며느리' '캐리어를 끄는 여자' '내 딸, 금사월' 등을 연출한 이재진 PD가 연출을 맡았다. 베일을 벗은 '더 뱅커'는 한국적인 정서에 맞춰 각색을 한 모양새였다. 시골 마을의 은행 지점장으로 살며 지역 사회에 녹아든 은행장이 우연한 기회에 감사 위원으로 발령이 나면서 은행을 둘러싼 암투에 휘말리는 모습이 속도감 있게 그려졌다. 올림픽 은메달리스트 출신 대한은행 공주지점장 노대호는 마을 주민들을 도와 맷돼지를 잡고 개인 계좌 개설을 해달라고 영업을 하는가 하면, 은행 앞에서 소매치기를 직접 잡아 지역 신문에 이름을 알리기도 했다. 노대호의 평온한 일상이 작은 규모의 은행 모습과 함께 그려져 현실감을 더했다. 이어 노대호가 이혼한 아내의 암이 재발했다는 딸의 연락을 받고 병원으로 향해 고민에 빠지는 모습이 그려지는 등 입체적인 캐릭터 설정이 이어졌다. 한편 서울에서는 은행장 자리를 놓고 파워게임이 벌어지고 있었다. 은행장 강삼도(유동근)와 대척점에 선 부행장 육관식(안내상), 육관식을 적대시하는 도정자(서이숙), 육관식의 오른팔인 한수리(채시라) 등이 육관식의 계략에 얽혔다. 육관식은 국회의원 정수찬(고인범)과 손을 잡고 돈세탁을 하던 중 부하가 교통사고를 당하며 5억의 현금을 공중으로 날리게 됐다. 육관식은 공주지점에 있던 차명계좌부터 없애려 했고, 의심을 피하기 위해 한수지에게 실적 기준으로 폐쇄지점들을 선정하라는 지시를 내려 그 사이에 공주지점을 끼워 넣었다. 노대호는 한수지의 연락을 받고 지점을 살리기 위해 물심양면으로 노력했다. 하지만 결국 지점이 폐쇄됐고, 지점 직원들은 뿔뿔이 흩어지고 노대호는 대기발령 상태가 됐다. 하지만 노대호는 다른 지점으로 가는 것이 아니라 감사 위원으로 발령을 받아 하루 아침에 임원급 인사가 됐다. 이후 그가 개혁을 단행하는 모습이 예고를 통해 공개돼 앞으로의 전개에 대한 기대를 더했다.
이처럼 드라마는 일상적인 은행의 모습에 더해 은행을 둘러싼 권력 암투를 알기 쉽게, 현실적으로 그려내며 몰입감을 더했다. 또한 1990년대 일본 버블경제 붕괴를 배경으로 한 원작 설정을 검은 돈을 세탁하려다 실패하고 지점을 폐쇄하게 되는 스토리로 바꿔 현재 시점에서 이야기를 풀어냈다. 단순히 돈과 권력에 대한 집착을 다루는 드라마가 아니라 '돈보다 사람이 우선'이라는 가치를 내세운 주인공을 통해 공익적인 메시지까지 담아 기대를 더했다. 무엇보다도 베테랑 배우들의 관록이 느껴지는 연기가 안방극장의 시선을 제대로 사로잡았다. 따뜻한 소시민적 영웅으로 변신한 김상중의 사람 좋은 미소, 속을 알 수 없는 의뭉스러운 미소를 짓는 악역 유동근의 변신이 인상 깊었다. 채시라 역시 유리천장을 뚫고 본부장까지 승진한 여인 한수지의 모습을 세련된 태도와 연기력으로 소화해 내 작품에 자연스레 녹아들었다. 여기에 안내상, 서이숙 등 실력파 배우들의 연기까지 더해져 볼거리 넘치는 연기 대결이 펼쳐졌다. '더 뱅커'가 이들의 연기를 뒷받침해 줄 탄탄한 스토리로 수목극 대전의 승기를 잡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MBC '더 뱅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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