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종명 앵커, 윤지오에 '장자연 리스트' 실명공개 압박 논란
2019. 03.19(화) 10:34
MBC 뉴스데스크, 왕종명 앵커 故 장자연 사건 관련 배우 윤지오 인터뷰
MBC 뉴스데스크, 왕종명 앵커 故 장자연 사건 관련 배우 윤지오 인터뷰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故 장자연 사건의 유일한 목격자, 배우 윤지오를 인터뷰한 '뉴스데스크' 왕종명 앵커가 무리한 진행으로 논란을 빚었다.

18일 방송된 MBC '뉴스데스크'에서는 故 장자연 사건의 진상규명을 위해 증언에 나선 윤지오의 인터뷰가 전파를 탔다.

이날 왕종명 앵커는 故 장자연 사건의 핵심 증인인 윤지오를 인터뷰하며 이른바 '장자연 리스트' 속 인물들의 실명을 언급해 달라고 거듭 요청했다.

故 장자연 사건은 지난 2009년 신인 배우였던 故 장자연이 유력 인사들로부터 술자리 및 성접대를 강요받았고, 욕설과 구타를 당했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이다. 윤지오는 10년 전 장자연과 술자리에 동석한 유일한 목격자이며, 지난 10년 동안 13번의 경찰 조사를 받은 핵심 증인이다.

왕종명 앵커는 "검찰과 경찰에 진술한 방 씨 성을 가진 조선일보 사주일가 3명과 특이한 이름의 정치인이 누구인지 공개할 의사가 없느냐"고 물었다. 이에 윤지오는 "말씀을 드리지 않은 것은 앞으로 장시간을 대비한 싸움이기 때문"이라며 "그분들이 저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하면 나는 더는 증언자 내지는 목격자라는 신분이 아닌 피의자로서 명예훼손에 대해 배상을 해야 하는 부분이 있다. 그분들에게는 단 1원도 쓰고 싶지 않다"고 답했다.

하지만 왕종명 앵커는 계속해 실명 공개를 종용했다. "검찰 진상조사단에 나가서 명단을 말하는 것과 지금 이렇게 생방송으로 진행 중인 뉴스에서 이 분들에 관해 이야기하는 것은 전혀 다른 차원의 이야기"라며 "어쩌면 윤지오씨가 용기를 내서 장자연 씨 죽음에 대해서 좀 더 진실을 밝히고자 하는 것이, 어쩌면 생방송 뉴스 시간에 이름을 밝히는 게 오히려 더 진실을 밝히는 데 더 빠른 걸음으로 갈 수 있다는 생각을 안 해보셨느냐"고 되물었다.

윤지오는 계속되는 요구에 "내가 발설하면 책임져 줄 수 있느냐. (여기서) 이야기하는 것은 단지 몇 분이고 그 이후 나는 살아가야 하는데 살아가는 것조차 어려움이 따르는 게 사실이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검찰과 경찰이 밝혀내야 하는 부분이고, 공표해야 하는 부분이 맞다. 나는 일반 시민으로서 증언자로서 말씀드릴 수 없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며 단호하게 이를 거절했다.

방송 직후 '뉴스데스크' 시청자 게시판과 SNS, 온라인 커뮤니티 등지에서는 왕종명 앵커의 진행방식에 대한 논란이 벌어졌다. 여러 시청자들은 현재 신변보호가 필요한 상황인 증인이 용기내 방송에 출연했음에도, 그런 출연자에게 지나치게 무례했다며 그를 비판했다. 공식적으로 사과하라는 요구와 함께 왕종명 앵커의 하차 요구까지 빗발치는 상황이다. 현재 왕종명 앵커와 '뉴스데스크' 측은 이에 대해 입장을 내놓지 않은 상황이다.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MBC '뉴스데스크']
기사제보 news@tvdaily.co.kr        황서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키워드 : 뉴스데스크 | 왕종명 | 윤지오
싸이월드공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