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구의연애' 설렘 없는 '썸'·뻔한 포맷의 답습 [첫방기획] |
| 2019. 03.18(월) 11: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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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C 호구의 연애 |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호구의 연애'가 설렘 없는 전개, 뻔한 포맷의 답습으로 아쉬움을 자아냈다. 17일 밤 MBC 예능프로그램 '호구의 연애'가 첫 방송됐다. '호구의 연애'는 예능과 연애가 함께하는 러브 버라이어티다. 사랑에 빠질 준비가 되어있는 연예계 스타 5인과 지루한 일상에서 벗어나고 싶은 지원자들이 동호회에 속해 함께 떠나는 여행 로맨스 버라이어티로, 전국 각지를 여행하며 느끼는 말랑말랑한 설렘과 그 안에서 생기는 에피소드를 담는다. MBC가 일요 주말드라마를 폐지하고 처음으로 편성한 일요 심야 예능이기도 하다. 이날 방송에서는 '호감구혼자(호구)' 5인방과 여성 멤버 4인의 첫 만남, 그리고 이들이 함께 모여 대성리로 여행을 떠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39살 나이, 설렘을 다시 느끼고 싶다는 허경환을 비롯해 스스로 호구를 자처하는 박성광, '인기남'이었다는 양세찬, 동우(인피니트), 김민규가 호구로 출연했다. 여자 출연자로는 배우 채지안, 모델 황세온, 모델 윤선영, 의류 사업가 지윤미 등이 등장했다. 미모의 여성 출연자들이 등장하자 호구들은 설렘을 감추지 못했다. 여성 출연자들은 유머러스한 양세찬에게 호감을 보이며 첫 만남을 마무리했다. 이들은 함께 대성리 MT를 떠나기 위해 다시 만났고, 팀을 나눠 기차와 차를 타고 목적지에 도착했다. MT의 회칙은 여성 출연자들이 뽑은 '호구왕'은 원하는 이성과 1 대 1 데이트를 할 수 있으며, 회원들은 두 번 여행을 한 후 동호회를 탈퇴할 수 있다는 것이다. 남성 회원들은 데이트권을 두고 게임을 시작했다.
신선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던 제작진의 자신감과는 달리, '호구의 연애'는 여행이라는 소재 외에는 최근 성행하는 여느 '썸' 예능들과 다를 바 없이 흘러갔다. 여행을 떠나는 과정을 제외하면 여행지에 도착해 게임을 하고, 게임 결과를 통해 데이트를 하는 등 프로그램의 큰 틀이 KBS2 '산장미팅 장미의 전쟁'을 연상케 했다. 특히 남자 연예인들과 비연예인, 혹은 연예인 지망생인 여성들이 출연해 화제를 모으는 방식은 최근 많은 사랑을 받았던 '썸' 예능 TV조선 '연애의 맛'을 비롯한 여러 예능들과 유사한 형태다. 한편 스튜디오에는 다섯 호구들의 최측근으로 구성된 패널이 등장, 이들의 만남 과정을 지켜보고 코멘트했다. 이 또한 '연애의 맛', 채널A '하트시그널' 등과 유사한 형태다. 무엇보다도 이날 처음 만나고 여행길에 오른 출연자들 사이에서 '케미'가 느껴지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 또한 여성 출연자들이 모델, 배우, 쇼핑몰을 운영하는 의류 사업가라는 점이 자칫 여성 출연자들의 홍보처럼 보일 수 있다는 문제점도 있었다. 화제성은 높아질 수 있으나, 자칫하다가는 진짜 '설렘'을 느끼고 싶었던 시청자들에게는 이들의 여행이 그저 '비즈니스'로 비칠 수 있다. 프로그램의 진정성을 어필하기 위한 고민이 필요하다. 결과적으로 동시간대 최강자인 SBS '미운 우리 새끼'와 정면으로 부딪히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시청률은 2~3%대를 오가며 고전했다. 하지만 고작 첫 여행을 떠난 것인 만큼 승산이 없는 것은 아니다. 포맷으로 차별화를 둘 수 없다면 출연자들을 활용해 활로를 모색할 수 있다. 향후 출연진의 케미가 어떤 식으로 살아날지, '썸'타는 남녀의 아슬아슬한 심리를 어떻게 담아낼 지가 관건이다.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제공=MBC]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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