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프라이즈' 그린북, 돈셜리 등 애용한 흑인 안전 가이드북 '내용은?' [종합]
2019. 01.27(일) 11:35
서프라이즈 그린북 돈셜리
서프라이즈 그린북 돈셜리
[티브이데일리 김한길 기자] '서프라이즈' 과거 흑인들을 위한 지침서였던 그린북이 소개돼 눈길을 끌었다.

27일 오전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신비한TV 서프라이즈'(이하 '서프라이즈')에서는 '그들만의 생존법'이라는 부제로 그린북이 전파를 탔다.

미국은 링컨에 의해 1865년 노예제도가 폐지됐지만, 여전히 흑인들은 백인 학교에 입학할 수 없었으며, 버스 앞자리 탑승 금지, 백인 전용 화장실 출입금지 등 흑인 박해와 차별은 계속됐다.

그러던 1962년, 흑인이자 세계적인 천재 피아니스트 돈 셜리는 전국 투어 공연을 펼치던 중 남부투어 공연을 결정하게 됐다. 당시 남부는 농업지역으로, 많은 흑인 노예들 이용해 흑인 차별이 극심한 지역.

그는 클래식과 재즈, 팝이 모두 혼합된 새로운 장르를 개척하며 흑인임에도 음악을 하는 사람들의 꿈의 무대인 카네기 홀과 백악관에서도 초청 공연을 할 정도로 전설적인 피아니스트였지만 흑인이라는 이유로 차별을 받을 게 분명했던 상황.

실제로 그에 앞서 세계적인 재즈가수 냇킹콜이 남부지역에서 폭행당하는 사건도 발생한 바. 이에 주위에서는 돈 셜리의 남부 투어 공연을 극구 만류했다.

그러나 끝내 위험천만한 남부 지역으로 투어 공연을 떠났고, 그는 우려와 달리 무사히 공연을 마치고 돌아왔다. 그는 공연 기잔 중 무언가의 도움을 받았다는데, 그것은 그린북이라는 한 권의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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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6년 출간된 그린북은 미국 우정국의 우편집배원 빅터 휴고 그린이 편찬했다. 빅터 휴고 그린은 가는 식당과 숙소마다 흑인 출입 제안을 겪으며 온몸으로 흑인 차별을 마주했다. 또한 흑인들이 겪는 차별을 체감하면서도 지켜볼 수밖에 없는 현실에 낙담했다.

그러던 어느 날 흑인에게 친절한 식당과 숙소를 찾게 됐고, 흑인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영업장의 이름과 주소를 기록해서 알리기로 결심했다. 이에 그는 수년간 전 미국을 돌아다니며 정보들을 수집했고, 그것을 책으로 엮은 것이 그의 이름을 딴 그린북이었다.

초반에는 흑인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숙소, 식당, 주유소 정보만 제공됐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뷰티, 극장, 해변, 수영장, 교통시설 등 흑인들이 편히 이용할 수 있는 여가시설들이 자세하게 실렸다. 그야말로 여행을 하는 흑인들을 위한 지침서였던 것.

돈 셜리 역시 그린북에 실린 호텔에 투숙하고, 식당에서 식사하며 무사히 남부투어를 마친 것. 그뿐만이 아니다. 미국 국회의원이자 시민운동 지도자 존루이스, 극작가 캘빈 알렉산더 램지도 그린북을 애용했다고 알려졌다.

그린북은 발행되자마자 품절 현상을 일으킬 정도로 큰 사랑을 받았다. 이는 1930년대부터 1960년대까지 흑인들의 안전을 책임지는 가이드북 역할을 톡톡히 했다.

[티브이데일리 김한길 기자 news@tvdaily.co.kr 사진=MBC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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