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이혼’ 차태현·배두나·이엘·손석구, 사랑보다 서툰 상처 [종합]
2018. 11.05(월) 22:58
최고의 이혼 배두나 차태현 손석구 이엘 남기애 문숙 위하준 송채은
최고의 이혼 배두나 차태현 손석구 이엘 남기애 문숙 위하준 송채은
[티브이데일리 이기은 기자] ‘최고의 이혼’이 사랑을 주고받고 싶지만, 별 수 없이 서로에게 상처를 주는 미숙하고 평범한 사람들의 마음을 담담하게 그려냈다.

5일 밤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최고의 이혼’(극본 문정민·연출 유현기) 17, 18회에서는 조석무(차태현), 강휘루(배두나)와 진유영(이엘), 이장현(손석구) 부부, 임시호(위하준), 고미숙(문숙), 조구호(최정우), 백미연(남기애) 등을 둘러싼 파란만장 부부와 가족 일상사가 그려졌다.

이날 석무와 휘루는 자신의 집안에 이혼 상황을 말해야 할 시기가 다가왔음을 직감했다. 석무는 큰마음을 먹고 아버지 조구호(최정우), 백미연(남기애)를 찾아갔다. 석무는 살살 눈치를 보다가 미연에게 이혼을 말하려는 순간, 누나 조석영(윤혜경) 부부가 이혼을 선포하는 장면과 맞닥뜨렸다. 검사인 매형이 바람을 피웠다는 이유였다.

석무는 망신스러워 하는 아버지에게 “어떻게 망신이라는 말이 먼저 나오냐. 누나나 나 문제가 있다. 마음을 어떻게 내보여야 하는지 모른다. 아버지가 늘 원하는 게 먼저니까. 온 식구가 아버지 눈치 맞춰주고 산 거 모르냐”라며 대들었다. 평범한 가족들이 그렇듯 또 다시 서로에게 상처를 주는 모양새였다.

휘루는 석무 누나의 자식 고성빈(고재원)을 숙모로서 하루 간 돌봐주게 됐다. 휘루 동생 강마루(김혜준)는 어른스럽게 성빈의 마음을 다독이며 시청자들의 공감대를 형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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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무는 전처인 휘루에게 누나 부부의 이혼 상황을 말했다. 휘루는 “성격 차이라는 게 그런 건가봐”라며 씁쓸해 했다. 이 부부 역시 겪은 서로의 ‘다름’ 탓이었다. 휘루는 혼자 살아가기 위해 일자리를 구하기 시작했지만, 그의 경력은 변변치 않아 시장에서 가치가 없었다. 심지어 일자리를 소개해주려는 여성은 휘루에게 “외모 관리 잘해라. 그래서 비싼 동호회 들어라. 거기 직업 좋은 남자 많다. 남자를 찾아라”라고 충고해 휘루를 분노하게 만들었다.

이 가운데 석무는 과거 대학시절 여자친구였던 유영이 장현과 헤어졌다는 사실을 눈치챘다. 상처를 홀로 추스르는 유영은 장현에게 자꾸 안부를 묻지 말라는 식으로 선을 그었다.

유영은 과거 늘 립스틱을 바르던 엄마를 떠올리며, 상처를 곱씹고 또 곱씹었다. 유영은 이제 더 이상 누군가를 믿을 수도, 사랑할 수도 없는 사람이 돼버린 걸까.

장현 역시 첫 사랑에 대한 트라우마를 고백해 시청자들의 시선을 강탈했다. 그가 고등학교 시절 사랑했던 여자아이는 남자 선생님에게 휘둘리며 성 폭력을 당하고 있었다. 장현에게도 사랑을 할 수 없는 상처의 계기가 있었던 것이다. 이처럼 드라마는 좋은 사람으로 살아가며 행복을 찾고 싶지만, 서툰 오해 속에서 상처를 받는 사람들의 일상적 풍경을 섬세하게 묘사하고 있다.

[티브이데일리 이기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KBS2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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