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 템포를 망치지마” 엑소, 케이팝의 초인(超人) |
| 2018. 11.03(토) 15:4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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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엑소 EXO Tempo 멜론 차트 수호 찬열 카이 디오 백현 세훈 시우민 첸 레이 컴백 음악중심 |
[티브이데일리 이기은 기자] “내 템포를 망치지 마”. 어느 덧 5집, 엑소(EXO)는 가장 박력 있는 문장으로 가장 박력 있는 외침을 뱉고 몸짓한다. 그럼에도 묘한 절제미가 여심을 안달 나게 한다. 팬들의 사랑으로 숨 쉬고 사는 천생 ‘프로페셔널 아이돌’이 바로 이런 것일까. K-POP(케이팝) 아이돌 사상 가장 화려하고 섹시한 결정체 남성그룹이 아닐까. 명실상부 톱 아이돌 엑소(수호 찬열 카이 디오 백현 세훈 시우민 첸 레이)가 이번에도 난이도가 엄청난 보컬과 안무로 구성된 신곡과 뮤직비디오를 통해, 세계 대중들의 해부·분석 욕망을 유발했다. 지난 2일 엑소는 정규 5집 ‘DON'T MESS UP MY TEMPO’(돈 메스 업 마이 템포)와 타이틀곡 ‘Tempo(템포)’를 전격 발매하고 컴백 쇼케이스를 가지며 한국은 물론 세계 팬들의 눈과 귀를 황홀하게 했다. 엑소의 이번 승부수는 섹시한 힙합이다. 타이틀곡 ‘템포’는 에너제틱한 베이스 라인과 리드미컬한 드럼, 엑소의 아카펠라가 미묘하게 어우러진 힙합 댄스 장르곡으로 탄생했다. 여기에 사랑하는 여자를 ‘멜로디’에 비유해, 그녀와의 템포를 방해하지 말라는 경고가 노래의 주된 스토리라인이 됐다. ‘기다렸던 이런 느낌 / 나만 듣고 싶은 그녀는 나의 멜로디’ ‘그녀의 맘을 훔칠 beat / 어디에도 없을 리듬에 맞춰 1, 2, 3 / Don‘t mess up my tempo / 멈출 수 없는 이끌림’ 등의 가사는 이를 그대로 방증한다. 사랑하는 이를 음악으로 의인화한 명료하고도 세련된 콘셉트가 돋보이는 셈이다. 엑소의 군무 감각과 대열은 익히 알려진 대로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멜로디를 여성으로 설정한 만큼 여성과 아름다운 교감을 나누는 엑소의 몸짓이 중요해졌다. 그만큼 댄스로 곡의 주제와 감성을 마음껏 표출할 수 있다는 의미다. 멤버들은 카메라를 잡아먹을 듯 노려보며 박력 있는 몸부림으로 여성과의 사랑의 의지를 드러낸다. 표정 연기부터 ‘칼 군무’까지, 또 한 번 힘 있고 섹시한 ‘본투비 남자’들의 세레나데다. 어느 덧 데뷔 7년차인 엑소는 뮤직비디오의 완성도 면에서 포털사이트 자동검색어를 완성시키는 일종의 브랜드가 됐다. 이번에도 어김없다. ‘템포’ 뮤직비디오 역시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 특유의 실험 정신이 은근히 녹아났다. 라이더 콘셉트를 소화한 엑소는 표면적으로 오토바이를 타지만, 엑소의 초능력을 상징하는 큐브를 간간이 비추며 해석의 여지를 제공한다. 무엇보다 엑소 9인 멤버들의 감각적인 군무 대열 자체가 노래 속 특정 메시지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SM과 엑소는 이미 춤으로 한국 예술의 한 장을 써내려간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다이아몬드 대열을 비롯해, 센터가 누구인지 알 수 없이 휘몰아치는 빛나는 안무 퍼레이드는 흡사 전위 예술을 감상하는 듯한 느낌을 준다. 이 같은 타이틀곡 '템포(Tempo)'의 한국어 및 중국어 버전을 비롯해 멤버 각각의 초능력을 모티브로 가사에 녹여낸 수록곡 9곡까지 총 11곡이 앨범에 차곡차곡 수록됐다. 타 수록곡들의 경우 각 멤버의 초능력 콘셉트가 십분 활용됐다. 처음엔 다소 황당무계해 보였던 이 초능력 콘셉트는 이제 엑소에게도 얼굴이 됐다. 물론 이를 즐길 줄 아는 여유도 생겼다. 수호는 지난 2일 열린 음감회에서 “이젠 초능력 콘셉트가 부끄럽지 않다”며 “재미있었다”는 명료한 심경을 드러냈다. 이쯤 되면 초능력은 엑소를 요약하는 가장 적합한 수식어가 아닐까. 평범한 아이돌은 닿을 수 없는 보이스, 안무, 메시지까지 삼위일체 실력의 경지는 일찍이 완성됐다. 그리고 이들은 놀랍게도 이제 겨우 데뷔 7년차다. 다음 이야기를 상상할 수 없는, 때론 범접하기 힘든 최정상의 아이돌. 그러니 엑소를 케이팝의 초인(超人) 쯤이라고 해두자.
[티브이데일리 이기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안성후 기자, 뮤직비디오 영상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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