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하라·류화영부터 디아크까지, 아픈 치정의 말로 |
| 2018. 10.06(토) 14:4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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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하라 류화영 디아크 전 남자친구 여자친구 리벤지 포르노 |
[티브이데일리 이기은 기자] 연애는 한 사람과 다른 사람의 기분 좋은 끌림·만남을 전제해 출발한다. 하지만 환희는 물론 심적 고통이 수반되는 연애 매커니즘에 따라, 두 사람의 관계는 하릴없는 이별에 이르기도,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기기도 한다. 이 같은 치정이 ‘리벤지 포르노’로 변질되는 정황이 사회 현안으로 급부상했다. 대개 물리적인 힘을 가진 남성 쪽이 여성에게 신체적 정신적 위해를 가하는 경우도 부지기수다. 인기와 재산을 가진 연예인들조차 예외는 아니었다. 카라 출신 배우 구하라와 전 남자친구, 티아라 출신 배우 류화영과 방송인 엘제이가 치욕적인 이별 사태를 겪으며 올 하반기 연예계를 충격과 우려에 빠뜨렸다. 지난 달 엘제이는 SNS를 통해 급작스럽게 류화영의 사생활이 담긴 사진을 게재했다. 두 사람의 만남 과정이 암시되는 이미지들은 보는 이들로 하여금 불편한 상상을 유발하기 충분했다. 엘제이는 이후에도 류화영은 물론, 언니 류효영과의 감정적 문자메시지 내역을 SNS에 줄기차게 공개하며 며칠 간 폭주를 서슴지 않았다. 문제의 핵심은 이 같은 엘제이의 자료 게재가 류화영 측의 동의 없이 이루어졌다는 것이다. 연예인인 류화영으로선 뜻하지 않은 이미지 손실을 입게 됐다. 일각에서는 엘제이의 폭로를 ‘리벤지 포르노’로 규정하고 있다. 남녀관계의 성적인 부분을 이별 이후 폭로하며, 상대방에게 보복하려는 의도가 다분하다는 것이다. 약 3주 간 대중을 큰 충격에 빠뜨린 또 하나의 치정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9월 13일 새벽 구하라의 남자친구라는 A씨는 서울 강남구 논현동 한 빌라에서 구하라에게 폭행을 당했다며 경찰에 이를 신고했다. 이는 두 사람의 폭행 시비로 번졌고 두 사람은 각각 법률대리인을 선임해 법정에서 공방을 벌이는 중이다. 사태는 점입가경으로 번졌다. 지난 4일 한 매체는 A씨가 구하라와 자신 사이의 성관계 동영상이 있다며 구하라를 협박하다시피 했다는 사실을 보도했다. 이에 구하라 법률대리를 맡은 법무법인 세종 측은 A씨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협박 및 강요 혐의로 고소했다. 이는 물론 명백한 리벤지 포르노 사태로 추정되고 있다. 성관계 동영상의 등장 자체가 이미 협박의 소지가 될 가능성이 높은 악감 서린 콘텐츠이기 때문이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이 같은 상황을 법제화해달라는 요청 글이 올라왔을 정도다. 구하라의 경우 2세대 레전드 걸그룹 카라 멤버로서, 국내는 물론 일본 시장을 장악한 톱스타로 분류된다. 그의 국민적 인지도가 높은 만큼, 돈과 명성과 인기를 모두 가진 연예인조차 이 같은 치욕적 이별을 맞았다는 점이 뭇 여성들에게 적지 않은 안타까움을 안긴다. ‘하물며 연예인조차 저럴진대, 알려지지 않은 일반인은...’이라는 위기감의 일종이다. 실제로 한 누리꾼은 때 아닌 씁쓸함을 토로하기도 했다. 경찰 측이 A씨의 성관계 동영상을 압수수색하는데 신속하게 대처하는 것이 아이러니하다는 것. “보통 사람이 저런 거 신고하면, 경찰들 잘 들어주지도 않아. 그래도 돈 있고 이름 알려진 연예인이니까 저런 대우도 받는다”며 일반인이 신고할 경우 늑장대처가 이어진다는 것이 그의 불만 요지였다. 구하라 이별 사태를 향한 전 국민의 우려와 공감, 왈가왈부가 이토록 거세지는 현상은 무엇을 의미할까. 무엇보다 연예인뿐만 아닌 숱한 일반인들이 과거 이성으로로부터 이 같은 폭력을 당한 정황이 잦다는 것. 많은 이들이 구하라에게 물리적·심적으로 이입하며, 이별 보복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제도의 필요성을 제창하고 있다. 치정 이별은 아니지만 또 하나의 성 문제로 구설에 오른 래퍼도 있다. 현재 케이블TV Mnet 예능프로그램 ‘쇼미더머니 777(트리플세븐)’에 출연 중인 디아크가 성생활 폭로로 논란이 된 상황. 6일 디아크의 전 여자친구는 디아크와 성관계를 가진 후 이별 수순에 이르렀다는 사실을 폭로했다. 이에 ‘미투 운동이냐’ ‘디아크가 성폭행한 것이냐’라는 사람들의 지레짐작이 불거졌다. 전 여자친구는 서로 간의 합의 하에 이루어진 성관계였음을 서둘러 해명한 상황이다. 그럼에도 문제의 본질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15세 중학생인 디아크의 어린 연령 탓이다. 미성년자인 디아크가 전 연인과 성관계를 치렀다는 점이 세간에 적지 않은 충격을 안긴 것은 일견 당연해 보인다. 미디어의 영향으로 청소년들이 지나치게 성적으로 조숙해졌다는 우려도 적지 않다. 사람과 사람이 만나 좋은 감정을 갖고 연인관계로 발전하는 것은 당연지사다. 혈기왕성한 나이의 젊은이들일수록 축복을 받으며, 사람을 소중히 여기는 감정을 배우는 차원에서 연을 성실히 이어갈 필요도 있다. 하지만 치정에 잠식당한 일부 상대에 의해, 신체와 정신에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입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네트워크, SNS 등 소통 창구가 많아진 현대사회에서 신상이 털리는 피해자들의 경우도 허다하다. 그렇다면 복수는 과연 개인 영역이자 선택사항일까. 문명의 이기가 삽시간에 발달하는 사회 구조 속에서, 복수는 다만 내 악감으로 자행돼서는 안 될 금기의 영역일지도 모른다. 무엇보다 연인 간의 작별은 안전하게 마무리돼야 한다. ‘보복 이별’은 사회적으로 제지돼야 할 사안이라는 뜻이다. [티브이데일리 이기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송선미 기자, 티브이데일리DB, Mnet 방송화면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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